최민호 회원님 " 초대사진전 "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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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성호
- 작성일 : 05-03-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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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클 선후배님 여러분께 알리고 싶은 좋은 일이 있어서 한자 적습니다.
우리 라이카 클럽의 회원으로 Korean Style 이라는 장중한 주제로 탁월한 감각의 사진을 선보이고 계시는 최민호 님께서 2005년 4월 1일부터 파주소재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사진가 9명을 선정하여 사진전을 개최하는 행사에 초대되어 HAS III(한길 아트 스페이스 3)에서 초대사진전을 합니다.
정식 오프닝은 2005년 4월 2일(토요일) 오후 3시 이며 전시는 4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회원 님들께서는 많이들 참석하셔서 좋은 자리 빛내주시고 많은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헤이리 홈피입니다.
http://www.heyri.net/
<전시서문 입니다>
9 Senses-다섯 개의 공간, 아홉 명의 시선.
우리는 스스로를 언제나 바라보지만 우리는 우리를 잘 모른다. 일상 속에 보이는 수많은 사물들은 그저 스쳐 갈 뿐 우리의 가슴을 울리지 못한다..
여기 다섯 개 공간 속에 있는 작품들은 그런 무심한 현대사회 속 우리의 시선을 잡아끈다.
사실 시각매체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리얼리티를 그대로 재현해내는 사진이라는 매체는 건조하다면 건조하고 차갑다면 차가운 매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모인 작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가끔은 냉철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사물에 대한 무심한 시선을 그들만의 작가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것에서 사진의 또 다른 힘은 생겨난다. 차갑고 건조한 매체인 사진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다.
여기 5개의 공간 속에 있는 작품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그들을 하나로 묶는 끈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 또는 태도가 매우 정적이고 서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작가마다 성향이나 시선의 차이를 갖지만 그들을 이어주는 하나의 성향은 한국적인 고요함과 은은함이 아닐까한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의 사회는 무척이나 소란스럽고 어수선하며 빠른 속도감이 지배한다. 하지만 작가들은 그 속 어디엔 가에 존재하고 시선을 멈추게 하는 대상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작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것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 앞에 여기 이 작가들은 그것들을 불러낸다. 빠른 속도감속의 우리를 한 템포 쉬게 하며 또 마음을 정화하게 하는 능력이 있는 작업들과 마주하는 것이다.
예술마을 헤이리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서로 뜻을 모아 형성되고 있는 공동체 마을이다. 파주라는 남북의 경계, 공원묘지 건너편, 최첨단? LCD공단과 최신식교육? 경기도영어마을이 근접한 소리없이 시끄러운 지점..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바람을 맞고자 떠나와 만나는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또 다른 혼란들을 마주한다. 오늘을 사는 문화예술인 개개인의 다른 성향과 시선들이 여기 헤이리에서 또다시 더욱더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를 모색하고 있다면, 그 속에 어떤 설렘이 어떻게 꿈틀거리는지 궁금해진다. 여기 초청한 아홉명의 사진작가들이 보여주는 사색과 꿈은 이 마을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융합하고 발현될지 기대된다.
예술마을 헤이리에서의 이번 연합전에 참여하는 5개의 공간 중 스페이스 이비뎀은 30년간 일간지 문화부 기자를 거친 언론인 정중헌 헤이리회원이 운영하는 갤러리이다. 그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문화, 영화, 음악 등 전반적인 집필 활동을 통해 논설위원 뿐 아니라 문화평론가로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그 오랜 세월동안 함께 해온 예술계 지식인들과 참신한 작가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비뎀에서는 김소현 , 조성연 , 이혜진의 세작가가 조화를 만든다.
세명의 여성작가들은 아름다운 컬러로 세상을 본다. 조성연 “화경“의 정물들은 중후한 한국의 미를 색과 분위기로 보여준다. 그녀가 선택한 대상들은 그녀만의 재해석을 통해 사물들이 갖는 동양적인 은은함을 드러낸다.
김소현의 “untitled"는 여성특유의 은밀함이 깃든 여성의 소품들을 재해석한다. 그 소품들은 회화적 느낌의 폴라로이드 전사를 통해 부드럽고 가라앉은 컬러를 보여준다.
이혜진 “연상게임_달콤,쌉싸름한”의 필름작업들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우리에게 비춰진다. 그녀의 작품들은 젊은이들의 희망 , 꿈, 아련함 같은 조금은 감추어진 모호함들로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 세 여성작가들은 세상을 따듯한 시각으로, 아름다운 컬러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정한숙기념홀은 97년 타계한 소설가 고 정한숙 선생을 기리며 그의 아들 정지태 헤이리회원이 설립한 건물이다. 토론과 창작을 위한 세미나실 및 전시실로 운영되는 정한숙기념홀의 3층은 반사 유리속에 하늘이 담긴 듯 가득하다. 이곳에서 그 빛과 어울리는 이경민과 박상남의 2인전이 있다.
이경민의 "Doing Nothing"작업은 무위개념을 통해 바람을 형상화한다. 보여지는, 존재하는 대상만을 찍어낼 수 있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라는 대상을 찍어낸다는 것은 이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녀는 노자의 무위사상을 사진에 대입하여 바람이라는 대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안의 여백은 비어있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기운으로 가득 찬 동양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박상남의 작업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이 작업들은 그녀의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시각화 된 것인데 사실 이러한 감성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가을이 오고 찬바람이 불면 우리의 어머니들은 자연의 일부분인 낙엽을 모아 문풍지에 담았고 그 아름다운 장면은 박상남의 사진을 통해 다시 재현된다. 그녀의 작업은 사진이 라는 매체가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성향들 중 서정적인 부분을 더욱 강화하고 넓혀간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MOA갤러리의 건축가이면서 이 건물의 건축주이기도 한 우경국 헤이리회원은 이양호 관장과 실험적 전시를 꾸준히 기획해 오고 있다. 건물자체가 묵직한 갈색동판의 육면체 조형물과도 같이 보이는 MOA 갤러리에서 김형준과 김영길 은무게 감 있는 흑백의 세상을 보여준다.
김영길의 “목화토금수“는 자연과 생명의 원리를 내포한다. 만물의 구성원소를 제목으로 가져와 사용하며 그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연지배가 아니라 자연의 한 요소로서 또는 하나의 부산물로서 존재한다는 사고를 통해 자신의 자연관을 드러내는 작업들이다. 또한 ”This & That“ 은 풍경사진의 정확한 재현코드를 차용해서 우리가 보고있는 풍경사진이 히말라야나 그 밖의 거대한 산맥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모래더미를 찍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우리는 사진의 허구성을 의도한 작가의 세계를 다시 이해하게 된다.
또한 함께 전시되는 김형준의 “mountain & night“는 그가 몇 년간 늘 함께 했던 풍경들이다. 인적이 드문 밤의 산 속은 사실 우리에게 평안함이나 따듯함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밤 풍경들은 우리에게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 떨어지는 별들을 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우리의 생각은 자연의 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한 풍경들을 찍고 있는 사진가의 가슴 또한 자연의 한 부분이 되는 일체감을 맛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HAS III(한길 아트 스페이스 3)와 BOOK HOUSE는 한길사 대표이기도한 김언호 헤이리 이사장이 운영하는 공간이다.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끊임없는 문화예술 전파와 발전에 평생을 헌신하고 있는 그의 남다른 열정은 이곳 서점과 갤러리 그리고 다목적 공간에서 벌이고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 행사에서도 빛나고 있다.
최민호의 “Korean Style"은 한국적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다. 서정적이고 전통적인 대상들을 찾아내고 보여주는 그의 능력은 탁월하다. 사라져가는 그가 담는 풍경은 우리만의 고유의 풍경이지만 사실 쉽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아니다. 도시 속에서는 우리의 그러 풍경들이 찾아보기 힘들고 남아있는 것들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그래서 곧 사진이 아니면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곧 박물관이나 민속마을에 재현된 한정된 공간 안의 풍경들만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그의 그러한 작업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북하우스에서는 권순평의 작품인 "photogenic episode chapter Ⅱ_historical memorial" 이라는 제목의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이 작품들은 사진의 시간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진만이 지닌 고유성인 시간을 정지시키고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찍혀진 대상들이 그때 거기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는데 ( 물론 컴퓨터의 발달은 그것을 다 무너트리지만 ) 그러한 사실증명을 거꾸로 이용하여 사진이라는 매체의 고유성을 뒤집는 것이 권순평의 작업이다. 박물관에 만들어진 과거 어느 시대의 전쟁장면이나 생활상들은 그의 손길로 현대에 다시 되살아난다. 마치 그 시절이 증명이 되듯이 말이다. 사진이 발명되기 이전의 모습들을 사진을 통해 재현하는 것은 상상속만 존재하는 일들을 현실에서 사진으로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사진이 말하고 있는 것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라는 증거 또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5개의 공간에서 각기 다른 성격이며 동시에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 9명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들의 세계는 결국 각자의 개성들을 보여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동시에 서로간의 조화를 깨트리지 않고 하나로 모여 더 큰 힘을 보여줄 것이다.◆구름프로젝트
댓글목록
오동익님의 댓글
오동익
꽃샘추위에 살짝 떨고 있는지금 봄기운을 몰고오는 멋진 전시회가 멋진 장소에서 열리는군요.
좋은 작품도 구경할 수 있고 멋진 장소도 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군요.
자연스레 라클 오프도 이루어 지고...
일석삼조가 분명하군요.
최민호님 전시를 축하드리며 시간이 시기,질투를 하지 않는한 오프닝날의 설레임을 같이하고 싶군요.
김봉섭님의 댓글
김봉섭최선배님 뜻깊은 전시회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이상철님의 댓글
이상철
축하합니다! 최민호님
멋진 전시회가 되기를 바라며 오프닝날 많은 회원분들을 뵐수 있을 것 같아 설레입니다...^^.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재차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선생님 사진을 다시 오프라인에서 보겠네요.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재진님의 댓글
하재진
전시회에 참석을 할수가 없는 현실이.... 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은봉님의 댓글
이은봉
민호오빠!
초대전으로 열리는 오빠의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꼭! 가서 축하드리며 뭔가 도울 일이 있다면 열심히 도와드릴께요.
축하해요.....^.^ll
구성영님의 댓글
구성영전시 축하드립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최민호님 축하드립니다.
성황리에 진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평소 Korean Style의 상당히 인상깊은 작품들에도 감사드립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최민호님이 초대전,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전시회가 재도약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창근님의 댓글
이창근
최민호님.. 전시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간의 친분이나 정리로 보아서 당연히 참석하여 좋은 작품도 보고
축하도 해드려야 마땅하나..
새롭게 봄이 되다보니.. 저 또한 이런저런 모임에 소속되다 보니..
한달의 스케줄이 이래저래 잡혀서 돌아가네요.
꼭 오픈날에 가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4월 2일은 이미 사진쪽 지인들과
머언 남쪽지방에 인사차 출사약속이 잡혀있는 탓에..
좋은 전시회 멀리서 축하를 드리구요.
오픈일은 아니더라도.. 한번 짬을 내어 작품관람은
꼭 빠지지 않고 하여.. 안목을 높여보겠습니다.
가는 날, 미리 전화 드릴 터이니..
이번 기회에는 기어코 소주한잔 나눌 수 있겠지요?
그럼.. 전시회 성황리에 오픈하시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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