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림님의 댓글

최준림

05-03-19 02:10

젊은 친구들이 그렇게 하고 다니는 것은 애교로 봐줄만 합니다. 그런데 이미 40대 중반에 들어선 젊잖은 체면에 뻔뻔스럽게 중형 들고 설치지도 못하겠고 주머니에 들어갈 몰카를 찾으려니 쉽지가 않더군요.

M3는 크롬이라 눈에도 띄는데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조금 부담 스러워 AE 가 되는 CLE를 구하려 했지만 루사에 노출이 된다는 분도 있고 정확하지 않다는 분도 있어 포기하고, IIIf 로 시도해 보려다 모양새가 어색한데다, 셔터 떨어질 때 스프링 돌아가는 소리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베사 시리즈로 시도해 보려니 셔터음이 크다 해서 또 포기..... 헥사 RF 로 하려니 모터 소음 때문에 또 포기..... 블랙 리페인팅된 M2를 구하려니 잘 보이지 않고, CL 을 구해볼까 생각해보다 그것도 셔터음이 M 보다 크다고 하니......

답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루사를 사용할 경우 어느 기종이 눈에 띄지 않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몰래 눌러대도 눈치채지 않을까요? 그냥 포기하고 렌즈 안튀어 나오고 기동성 있는 디카가 속편할까요? 회원님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최준림님의 댓글

최준림

05-03-19 02:57

그리고 전시회 같은 곳에 가면 지키고 있는 무서운 아가씨들 있지 않습니까? 특히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 발견하면 항상 감시의 눈을 떼지 않는 겁나는 아가씨들..... 몰래 찍어보려고 하다 걸리는 날엔 "여기는 촬영 금지구역입니다" 라는 낭낭한 목소리와 함께 날카롭게 쳐다보는 주위의 시선들.....

이럴때 노파인더 샷과 셔터음은 아주 중요하겠더군요.
과연 답은 안종현님의 선택인 M2+주마론35 인가요?

저는 루사와 주피터가 있어 오리온28만 구한다면, 거리의 스냅용으로는 M2+러시아 삼총사로 생각하고 있는데 올바른 선택일까요? 아니면 28mm 는 조금 밝은 것으로 구해볼까요? 아니면 휴대성을 고려해서 조금 시끄러워도 IIIf에 달고 다닐까요?

유진택님의 댓글

유진택

05-03-19 03:24

라이카 바디를 전제할 경우,
Aufsu와 같은 Reflection Finder를 장착하면 Waist level Finder의 기본적인 역할외에 많은 경우 보다 정확한 프레임의 몰래카메라 사진을 얻을 수있습니다. 여기에 Rapid Winder를 달아 왼손으로 필름을 전송하고 케이블 셔터 릴리즈를 사용하면 더욱 Stealthy한 촬영이 가능하겠죠. 바디는 블랙이 좋겠고 렌즈는 28mm 나 35mm 정도면 더 탄탄한 set이 될것 같군요.
사실 저는 뮤지엄같은 곳에서 넥스트랩을 길게 늘어뜨려 카메라가 벨트부근에 오게하고 카메라는 점퍼 안쪽에 넣은 후 렌즈만 살짝나오게 한다음 양손은 점퍼 주머니에 넣고 와인딩 하고 화인더를 슬쩍 내려 보면서 찍곤 합니다. ^^

최준림님의 댓글

최준림

05-03-19 03:48

와우, 이런것이 있었군요. 전에 렌즈에 90도 미러를 달아 몰래 보는 기구는 보았는데 이건 정말 재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선 어디서 주문할 수 있을까요?

유진택님의 댓글

유진택

05-03-19 15:53

ebay 말고는 달리 어디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차태석님의 댓글

차태석

05-03-19 18:42

헥사 실버를 추천 합니다.35MM f2의 화각과 밝기를 가지고 있어서 웬만한 실내 조명은 커버가 됩니다. 무엇 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사일런트 모드가 탑재 되어 있어서 정말 셔터소리는 조용 합니다.심지어 공연장 촬영에서도 전혀 눈치를 못 채더군요. 하지만 촬영시의 몰래 모드의 그 액션은 촬영자 몫 입니다. 노 파인더 셧으로 날려야 하므로 충분한 연습이 필요 하겠지요. 두번째 카메라 로선 야시카 T5D 입니다. 칼 짜이츠의 테사 렌즈가 장착되어 화질도 뛰어나고 요 것이 쬐맨하지만 Waist level Finder가 달려 있어서 활용만 잘 하면 길거리 캔디드 사진은 아주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송창윤님의 댓글

송창윤

05-03-20 02:14

맞습니다.
바르낙에 28밀리 수마론이나 35밀리 엘마 장착하고
셔터 누르려 하면 장난감 카메라..
같이 생각하는 사람 여럿 보았습니다...^^;

최준림님의 댓글

최준림

05-03-20 02:22

음..... 역시 고수님들의 답변은 다르군요.
헥사 실버가 조용하고, 야시카 T5D 가 Waist Level Finder 가 있군요.
바르낙은 제가 보기엔 카메라가 분명한데 라이카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장난감같이 보이는가 봅니다. 실버라서 눈에 좀 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바르낙=장난감 카메라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셔터 소리만 조용하다면 이게 딱인데..... 셔터가 릴리스 된 후, 스피드 다이얼이 돌아가면서 "탁" 소리가 나는 것만 없으면 정말 조용할텐데......

박 지영님의 댓글

박 지영

05-03-20 08:17

Rollei 35에 No Finnder는 어떨까요? 노출과 초점은 미리 잡아두고 셔터만 누른다면 훨씬 부담이 적지않을까 합니다.

전창묵님의 댓글

전창묵

05-03-20 09:59

상당히 흥미로운 액세서리네요.
아마 초점은 목측으로 맞춰야겠지요?

유진택님의 댓글

유진택

05-03-20 13:11

전창묵님 위의 화인더는 당연히 목측입니다.
이외에 스크류렌즈 라이카에 붙이는 Waist level Finder인
DeMornay-Budd Focusing Reflex Viewfinder는 초점 동조는 물론parallax 보정까지 지원합니다. 부피가 조금 큰게 좀 부담은 되지만말이죠.. 몰래카메라용이 아니라면 꽤 흥미로운 액세사리가 될겁니다.

흔치 않지만 지금 ebay에 하나 보입니다.
http://cgi.ebay.com/ws/eBayISAPI.dll...sPageName=WDVW


DeMornay-Budd Focusing Reflex Viewfinder
If one uses it on Leica (III - ? not sure) with Elmar, the camera becomes a true TLR, as focussing the lens will also focus and parallax compensate the image in the finder that has a kind of arm that grows down from its lens for that purpose to touch your elmar plate.

DeMornay-Budd were a photographic accessories company, based in Long Island prior to WW2. In the 1930s they made a "Reflex Viewfinder" which was pretty much identical to the Flexameter, the only difference being that it would also focus-couple with the camera's lens if used with the correct Leica body / 50mm lens combo.

According to DMBFRV user Michael Bender in Oct 2003:

전창묵님의 댓글

전창묵

05-03-20 15:58

아. 이런 액세서리도 있었군요. 가끔 파인더를 들여다 보지 않고 찍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원하는 장면이 제대로 나올지 염려했거든요.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