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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진쟁이가 못되는 카메라쟁이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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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안태석
  • 작성일 : 05-02-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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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우연히 라이카바르낙 모델의 캐논카피 바디로 처음 사진이란 걸 찍어보고 어른들이 만든 물건이 왜 이렇게 복잡한가 하는 의문으로 시작한 나의 카메라 편력들……(당시 자동노출, 아니 노출계도 없는 카메라로 사진 찍던 시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맑은날은 125에 8, 흐린날은 60에 5.6, 비가오면 30에 4…. 뭐 이런식으로 DP점에서 주는 명함크기의 노출표란걸 외어서 사진을 찍었다) 그냥 맑은날, 흐린날, 비오는 날… 뭐 이렇게 간단하게 작동하면 되지 소수점이하의 숫자까지 동원하여 조정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고(당시 DP점 아저씨께 물어 보았지만 그분은 모른다고 하셨다. 내가 워낙 어린 놈이라 상대하기 싫었는지도 모른다.

그게 궁금하여(정말 너무도 궁금하였다.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물어볼데도 없고…..) 그러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박달근 선생님의 “사진교실”이란 책을 보게 되었고 아침 10시경에 빌린 책에 빠져 도서관 문닫는다고 나가라고 하기에 시계를 보니 밤10시였다. 점심 먹는 것도 밖이 캄캄해졌는지도 모르고 그 책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그책에서 초점심도가 어떻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가 어떻고 하는걸 처음으로 알았다. 하지만 궁금함은 더욱 큰폭으로 증가하였다. 조리개 값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알았지만 왜 두배수가 아닌데 2.8이 4보다 노출값이 두배인가 하는 궁금증은 그책 어디에도 없었다. 집에 돌아와 중학교 1학년의 실력으로 방정식을 세워 열심히 풀어 볼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빛이 들어오는 면적일까? 아니면 체적일까하고……)

다음 일요일 책을 반납할려고 도서관에 들러 그날 반납하지 못한 사유를 말씀드렸다가 혼나고(당시는 도서관에서 관외대출이란걸 해주지 않았다), 대구학생도서관 사서 아저씨가 대구시립 중앙도서관에 가면 여기보다 사진책이 많다고 하길래, 그래 그곳에 가면 나의 궁금증이 풀리겠지 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는데 당시 대구중앙도서관엔 약30여권의 사진장서가 있었는데 이제 막 중학교에 올라온 나의 한자실력으론 한자투성이의 책을 읽을 수가 없어 다음 일요일부터 옥편을 가지고 도서관에서 살았다. 당시에 대구시내 버스요금이 40원인가 하였는데 도서관에서 책 한페이지 복사비가 20원쯤이었던 것 같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건 모조리 복사하여 집에 가지고 왔다. (당시의 복사는 요즈음의 복사와는 전혀 다르다. 암모니아 냄새가 많이 나는 시커멓게 나오는 조잡한 것이었고,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바래버리는 그런 정도였다). 하지만 그 책들의 어디에도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대목은 없었다. 그때부터 대구시내 모든 서점을 뒤지기 시작하였지만 당시의 대구시내 서점에 있는 사진서적은 몇권 없었고 그나마 사진을 아는 분이 아닌 일본어 번역자들이 단순 번역해 놓은 게 전부였다.

그러다 고교에 진학하여 대구중앙도서관 정기간행물실에 일본사진잡지 중 “아사히카메라”와 “마이니찌카메라”(지금은 폐간된 걸로 알고 있다. 일본매일신문사 발행) 이 두권의 책이 들어오길래 일본어를 모르는 실력으로 그림 구경을 열심히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누군가 서울에 가면 여기보다 사진책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 서울에 가보아야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책을 사러 서울에 간다면 어른들이 보내주실 것 같지 않아 토요일 저녁에 친구집에서 공부하고 내일 오겠다고 거짓말하고 대구역에서 저녁9시엔가 출발하는 완행열차를 타고 다음날 아침에 서울에 도착한게 태어나서 서울에 처음으로 가본 것이었다. 지금의 중국대사관(당시는 대만대사관이었다)옆골목 일본책을 파는 서점들이 여러 곳 있었던 같다.(요즈음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시작한 사진….. 누가 들으면 당시에 집에 카메라가 있었던걸 보면 꽤 잘사는 집이었던 모양이죠. 이렇게 말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당시에 일반적인 가정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집은 꽤 드물었고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모님을 졸라 보았지만 유원지마다 사진이라고 완장을 차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아저씨들이 있던 시절이라 비싼 카메라를 사주시는 않았다. 그러니까 친척들 중에 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집에선 내가 오면 닥치는대로 빌려 달라는 철없는 놈의 성화에 못이겨 빌려는 주었지만 상당히 곤란해 했다. 중학교 1학년짜리에게 카메라 같은 귀중품을 쉽게 빌려줄 수 없었음은 자명한 사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비싼 카메라를 보기만 하면 빌려달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한 마음이 없었던건 아니었지만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훨씬 컸었다. 75년인가 고교시절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캐논의 RF붙박이 카메라를 한대 샀다.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내카메라 한대 없이 물경 4년이나 사진책을 탐독하면서 빌려서 사용해 보는 카메라였지만 나의 카메라에 대한 동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하지말라는 일을 하면 무슨 큰일 나는 줄만 알고 있던 내가 수업시간에 앞에 불려나가 벌을 서거나 체벌을 받으면 그건 몰래 엉뚱한 사진책을 보다가였다. 어렵게 구한 사진책을 밤을 세워 읽다가 덜 읽었으면 학교에 가지고 가 그사이를 못참고 수업시간에 보다가 불려나가곤 하였다. 고교시절 사진을 전공하고 싶어 사진과 대학에 가보고 싶었지만 아버님의 반대로 뜻을 못이루고, 대신 그때 막 출시한 니콘FM을 사주셨다.
주로 아사히펜탁스 스포트매틱과 캐논 RF로 사진찍다 니콘 FM은 환상 그자체였다. 당시 기억으론 5급을 공무원(지금의 9급) 한달 봉급이 5만원이었고 아시히펜탁스 MX한대(표준렌즈를 포함하여) 값은 이십오만원 이상이었다. 니콘FM은 삼십이만원 정도했다. 감히 라이카는 꿈도 못꾸던 시절이었다. 아주 오랜 옛날이 아니라도 70년대 중반 대구시내 일반적인 단독 양옥주택 한채값이 이백만원대 후반이었고 표준렌즈를 장착한 라이카한대의 가격을 조금 못미치는 정도였던 것 같다.

이후 직장인이 되면서 수많은 니콘기종을 섭렵하면서(거의 대부분의 니콘기종을 사용해보았다) 닥치는대로 바디와 렌즈를 사모았던 것 같다. 무슨 한맺힌 사람처럼……. 그런데 신기한 게 있었다. 그중에서 전자식 카메라는 내손에 들어와도 얼마되지 않아 방출되는 공통점이 있었다. 소위 만지는 즐거움이 기계식바디에 비해 못했던 것 같다. 니콘F, F2, F3, F4, 니코마트 시리즈, FM, FE, FM2, FE2 등 그동안 사용하였던 수많은 바디 중에서 애착이 가장 많이 갔던건 F2였다. 그중에서도 F2 PHOTOMIC AS의 느낌이 가장 좋았다. 성능에선 F3가 더 편리했지만 마음에 드는건 F2였다. 잡았을때 무언가 말할수 없는 만족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니콘을 다정리하고 35mm는 라이카M으로 왔지만 아직도 나는 사진쟁이는 못되는 것 같다. 그동안 사진도 많이 찍어 보았지만 실력이 영원히 사진쟁이가 될 수 없는 초보의 수준을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사진을 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카메라 만지는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요즈음 든다.

직장생활 15년을 마감하고 사업이란걸 시작하여 정말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쁘게 뛰어왔다. 어느날인가 나는 무얼위해 이렇게 사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할 때도 바쁘게 살아왔지만 나이 40이 넘어 시작한 사업은 만만치가 않았고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술도 못먹는 나는 스트래스를 해소할 방법도 없었다. 주변에서 골프를 권유해 시작해보았지만 그게 나에겐 별로였다. 다른사람들은 연습장에서 공이라도 치고 있으면 스트래스가 풀린다고 하던데 나는 연습장에서도 일걱정에서 떠날 수 없었다. 그러다 잊고 있었던 카메라가 생각나(사업을 시작하고 몇 년간 카메라한번 만져보지 않았다) 어느날 밤에 그걸 꺼내놓고 만지작거리다 시계를 보니 몇시간이 훌쩍지나 있었다. 그때 알았다. 나의 스트래스 해소와 일걱정에서 잠시라도 떠나 있을 수 있는건 카메라라는걸……..

사진을 안찍어도 좋다(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사진찍을 시간이 잘 없다) 그냥 카메라를 만지고 노는 재미도 아주 좋은걸 어떡하랴.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전자식 첨단카메라에 정이 가지 않는다. 만지는 재미는 역시 기계식카메라인 것 같다. 35mm는 라이카M, 중형은 핫셀, 그러다 최근에 롤라이플렉스 GX를 하나 구했는데 이게 또 만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단지 색감이 핫셀과는 상당히 다른 경향을 보이지만….

작년에 사진쪽에 일을 하는 친구가 넌 왜 세상을 거꾸로 사느냐고 온통 세상이 디지털세상으로 바뀌어 가는데 필름카메라 그것도 아주 기계식만 좋아하고 있으니.... 이제 디지털 세상이 되었으니 큰흐름에 거슬러가지 말고 동참을 해보라고 충고해 니콘 D70이라는 디지털바디를 구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재미가 없었다. 단지 편리하다는 것 말고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진찍을 시간도 잘 없고 실력도 형편없으니 나는 영원히 사진쟁이는 못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영원히 카메라쟁이로 남아 있을수만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

잠시 지난일들을 회상하며 달구벌에서 영원한 카메라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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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유석님의 댓글

주유석

잘 읽고 갑니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인것 같습니다.
즐거운 명절되십시요....

박활님의 댓글

박활

귀중하신 경험담을 이렇게 나누어 가질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글을 일고 있노라니 제가 너무 부끄러워 지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진성님의 댓글

주진성

카메라 쟁이는 저인데~~ ^^*
재미 있습니다...
제 예기를 하시는거 같군여..ㅎㅎ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내용이 제 경험과 거의 유사하군요.
특히 제 생애 첫번째 slr이 FM이었던 점과, F2AS에 대한 애착까지....

저 역시 79년도에 대학에 입학할 때, 4년제로 처음 신입생을 모집하는 중앙대 사진학과에
가고싶었지만, 문과에서는 법대, 이과에서는 의대밖에 모르시는 아버님이
"요즘은 대학에서도 사진찍는걸 가르치냐?"고 되물으면서 마땅치 않아하셔서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F2AS는 80년에 단종이 되었는데, 81년도에 중고품으로 구입할 때,
신품 F3보다 더 가격이 높은 기이한 현상까지 우리나라에서 나타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라이카를 주로 사용하는 지금도 F2AS는 버리지 못하고 지니고 있습니다.
28mm를 붙여서 사용하면 현재도 현역기기로서 어디에서도 꿀리지 않고
또 그 성능또한 아직까지 변함없는 안정성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사진쟁이는 비록 못될지 몰라도, 사진기와 사진을 곁에 두고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김규혁님의 댓글

김규혁

박달근 선생님... 저도 어렸을적 그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고교 은사님 이시기도 합니다.
아련한 추억으로 잠기게한 글 감사합니다. 복된 명절 되십시오.
(소중한 취미를 다시 찾게 되신것 축하 드립니다...^^ 추억까지 되 찾으신 셈이니 두배로 행복하시겠습니다..하하..)

eles/김동욱님의 댓글

eles/김동욱

선생님의 진솔한 글 고맙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 역시 많은 공감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나, 도구만으로 격하시킬 수 없는 카메라 자체만의 가치와 묘한 매력이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역시 사진쟁이가 못돼도 좋습니다, 단지 평생의 취미로 생각하고 사진과 카메라를 아주 천천히 느끼며 즐겨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윤종현님의 댓글

윤종현

선생님의 소중한 글 읽으면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요즘 저도 니콘의 튼튼한 것이 마음에 다가오더군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말입니다.
저 또한 김기현선생님의 글처럼.
사진쟁이는 못 되어도 사진기와 사진이 저의 옆에 있어서 항상 행복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진솔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하석준님의 댓글

하석준

안녕하세요,

김규혁님 대륜고등학교 졸업하셨나봅니다

저도 박달근 선생님께 화학을 배웠었습니다...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떤 것이든 곁에 두고 싶은 것이겠지요.
라이카 카메라나 렌즈가 가진 매력중의 하나가 보고만 있어도 마음에 떠오르는 그 많은 심상들인것 같습니다. 카메라든 오디오든, 또는 취미의 대상인 많은 것들이 지니는 매력은 그것의 용도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가 던져주는 상상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일렉트릭 기타를 만지기 시작했는데 꼭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쳐다만 봐도 Wolfgang이 던져주는 이미지가 저를 기쁘게하는 것을 보면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한세희님의 댓글

한세희

안태석님의 글을 읽으니
그 옛날 중학시절이 생각납니다. DP점 아줍마가 빌려주시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웃기는 일 많았습니다. (예를 든다면제일 처음 빌렸을때, 다 찍고는 잘 찍어졌나 보자면서 뒷덮게를 열어 봤던일 들 등등 )

전자식 카메라 보다는 기계식 카메라에 더 정이 가는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서 저 역시 기계식 카메라는 제 책상 위에 놓고 언제나 본답니다
선생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박주성님의 댓글

박주성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아직 사진을 오래 찍지는 않았으나

저도 디지털(전자식)은 신뢰가 안갑니다.

사실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는 있으나,

Analog의 매력에 이끌려서 기계식 카메라를 선호합니다.

유재욱님의 댓글

유재욱

저의 사진 멘토는
* 박 달근 선생님,
- 1967년 "사진 교실" 저술 ,
우리 나라에서 사진, 카메라 기본을 다루고 사진 예술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저술.
인터넷 중고 서적에 판매 중.
- 한국 사단에 Realism 사진에 공헌. 60년도 초반에 해외 콘테스트에서 수상.
(예, U.S Photo contest에서 은상, 부상으로 Longine 손목시계)
- 다행히 본 라클에서도 검색 가능.

* Willian Eugene smith.: 라클의 위대한 사진가에 소개.
- 보도 사진을 예술로 승화.

** Robert Kincaid : 누구인지 퀴즈.(힌트 Nikon F 주포)

여러분들의 사진 멘토는 누구이신지요?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m3와 렌즈를 티비보면서도 주물력...사격연습.....

롤라이프렉스로 거꾸로 연습....

기계식 카메라를 갖고 노는 재미가 참 좋읍니다.....또\\\ 카메라를 자꾸 만져줌으로 해서 기계가

더 건강해진다는 신념도 생깁니다.

어떤 때는 바디를 거꾸로 두었다 다음날은 엎어 두었다..마치 계란을 후라이펜에 뒤집듯이.....

기름이 골고루 흩어지고 항상 움직여 굳지 말라는 제 나름의 계산법이

셔터를 간혹 눌러줘야 스프링의 탄성계수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도 들고

-------------------------------------------------------------

지금은 m3 셔터를 1/15에 맞춰두고 셔터소리를 듣고 감동하고 있지용~~

김준호7님의 댓글

김준호7

안태석 선생님의 글은 어디든지 떠 다니는군요..
오래된글이지만 글꼭지에 있는 성함을보고 댓글을 답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검색중 6년이 지난 안태석님이 쓰신 글을 보게되네요
반가움에 몇자 적습니다,
제가 대형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공부를 할때 직접 전화까지 주시며 장시간 통화로 가르쳐주셨던 기억도 나구요
저역시 사진쟁이는 못되고 카메라쟁이가 되어갑니다
니콘 카메라와 렌즈도 아까워서 처분 못하고 계속 갖고 있습니다
수동카메라를 만지고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습니다,

한 성민님의 댓글

한 성민

'아사히카메라'
옛날에 청계천 헌책방을 뒤져가며 찾아보던 사진잡지 였습니다.
그당시 사진잡지로는 제일 잘 만들어진것 같아서 일본어를 조금 아는 저로써는 너무 고마운 잡지였습니다.
그걸로도 만족하지 못해서 예술에 전당 처음 오픈했을때,
자료열람실에서 프랑스 사진잡지와 미국의 광고사진 잡지를 달마다 뒤져가며 보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거기서 슬라이드 사진 자료도 즐겁게 보았었는데..
옛날의 많은 추억들이 새삼스럽게 다시 떠오릅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이 곳과 네이버 포토 갤러리, 해외사이트 Photo.net 등
사진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서 보다 다양한 사진을 접하고는 있지만
프린트 된 잡지의 종이의 광택과 질감을 한장한장 느껴가며 감상하던 재미는 사라져버린것 같습니다.

제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 멋진 글 감사드립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저도 대학교 때
박달근 님의 사진교실 책을 사서 읽고 또 읽었었습니다.
그 후 대학교 졸업하고 현대건설 입사 시기를 전 후 해서
충무로 일본서적 파는데 나가서 아사히 카메라 잡지를 사서 보곤 했습니다 -

- - -

그 박달근님이 화학 선생님이었던 줄은 몰랐습니다. -

박중하님의 댓글

박중하

http://www.facebook.com/photo.php?fb...592079&theater

로버트 킨케이드는 아니더라도 그분을 모델로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들고나온 카메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중하
http://www.facebook.com/photo.php?fb...592079&theater

로버트 킨케이드는 아니더라도 그분을 모델로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들고나온 카메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 싸이트에 들어가 보려고 하니까
관등성명 대라는 식의 ID 와 password 관문이 나오는데요 - - - ?
그냥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박중하님의 댓글

박중하

인용:
원 작성회원 : 유인환
그 싸이트에 들어가 보려고 하니까
관등성명 대라는 식의 ID 와 password 관문이 나오는데요 - - - ?
그냥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http://jukerman.com/122107371
위의 제 블로그에서 보셔도 됩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중하
http://jukerman.com/122107371
위의 제 블로그에서 보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박중하님의 jukerman 블로그에 들어가서
잘 보았습니다.

그 카메라가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라는 영화에서
사진 작가로서 나와 사진 촬영에 쓰던 장비 로군요 -

그 니콘 카메라의
하단에 붙어 있는 물건은 어떤 기능을 하는 건가요 ?

박중하님의 댓글

박중하

그건 커스텀 메이드 모터드라이브의 외부 배터리팩으로 보여집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중하
그건 커스텀 메이드 모터드라이브의 외부 배터리팩으로 보여집니다.


역시 - 그랬군요
그리고
생긴 모양이 좀 투박하다 했더니 커스텀 메이드 라서 그런가요 ?

박중하님의 블로그 사진을 보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왔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라는 영화
전에 본 적이 있었지만, 그 영화
다시 한번 더 보면서
그 영화 속에 나오는 저 카메라 눈여겨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일홍님의 댓글

서일홍

공감가는 부분이 여러부분이 있지만
"만지는 재미는 역시 기계식카메라인 것 같다." 부분인거 같습니다.

어제는 바르낙 셀프타이머 "apdoo" ( 그림 http://leicaclub.net/forums/showthread.php?t=77037 )
를 가지고 놀고 있으니
어린 아들이 그걸 굉장히 호기심 있어 하더라구요.

"찌~~~잉~~찌~~~" 하는 소리를 귀에 갖다 대고....

애, 어른 할거 없이 기계식에는 머랄까요? 호기심을 유발하는 먼가가 있죠.
어쪄면 인간이 만든 것중에서, 눈에 보이는 그런거라 그런지...?
(전자식은.. 사실.. 어케 돌아가는지 안보이죠)

허석도님의 댓글

허석도

된 것과 되고 싶음!
되고 싶다보다는 된 것에 대한 강한 욕망이 가득했는데
어느듯 중년이 넘어서면서부터는 된 것의 결과보다는 되고 싶은 과정이 훨씬 의미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안태석님의 사진쟁이에 대한 회상 역시
사진물의 결과보다는 안태석님이 가진 사진에 애정과 열정의 과정자체가 감동적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과 함께
진정한 사진쟁이가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루/이영주님의 댓글

마루/이영주

안태석 님의 글을 여기서 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F64클럽에서 대형사진기와 렌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전수하신 것을 보았는데
어려서 부터 사진기에 관심을 가지셨군요.

저도 종로서적과 교보문구에 있는 사진기에 관한 책을 다 뒤지면서 사진기에 대해 공부를 하려 햇지만
제대로 된 책이 없었습니다. 사진에 관한 이론은 그런대로 더러 있었지만 사진기에 관한 것은
거의 다 일본 서적을 번역한 것이었고, 우리나라 사람 이름으로 나온 것도 내용은 다 일본 책 그대로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도 다 대동소이했습니다.

이제는 더 찾아 볼 책도 안 나오던데 제대로 된 사진기에 관한 책을 하나 쓰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루/이영주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정말 그렇습니다. 학교다닐 때 음악이나 미술에 대하여 전혀 재미를 못 느끼던 제가 23세때 지리한 병상에서 래디오로 듣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더 실감나게 듣기 위하여 "파나소닉"의 리시버형 오디오를 시작으로 "피셔"앰프와 "JBL"스피커로 바꿈질 하면서 느끼던 희열과 "야시카123"으로 시작하여 "라이카 M3"의 역광에서의 놀랬던 그 해상력 까지 저역시도 기기메니아에 지나지 않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는 항상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 글타래에서 저 같은 사람이 너무도 많음에 참으로 위안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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