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와 M6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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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동균
- 작성일 : 05-02-0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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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볼커나이트도 깨끗하게 교체하고 나름대로 잘 쓰고 있지만,
아직도 M6로의 기변 유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ㅡ;
내공도 부족하고 외장노출계(디지식스 사용중입니다.)가 익숙치 않은건지
사진은 정말 볼품없이 나오구여...(영*에서 지난해 11월 오버홀 받은제품이며 파인더도 깨끗하고 렌즈도 중*에서 사용에 문제없다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35미리 렌즈를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두 있구여...
물론 자금이 있다면야 두 기종 모두를 구입하여 사용하겠지만
그러기에는 M6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네요
혹시 M3에서 M6로 기변하신분들은 어떤 이유에서 기변을 하신건가요?
35미리렌즈 사용시 편리함과 내장노출계외에 또다른 이유가 있나요?
역시나 정답은 써봐야한다 일까요?
많은 라클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저역시 같은 고민을 했었던 사람으로서 한 말씀 조심스럽게 드리겠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끝에 이제는 별로 기계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지 않기에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수업료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M6를 사용해 보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M3의 맛과 멋은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그것은 다분이 대리만족과 같은 것입니다.
어떤 전설과 명성을 기계를 공유하는 것으로 함께 하고자하는 은근한 유혹이 마음에 있은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M3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실제 몸체는 M6인 혼혈 카메라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갑니다.
M3가 탁월한 기계임에는 분명하지만 노출계, 그리고 35mm화각등의 필요를 느낀다면,
과감하게 M3를 포기하고 M6로 가십시요.
M3는 25만대 이상이 제작판매된 모델이기 때문에 나중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상태가 좋은 것을 구입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마음껏 M렌즈를 사용하고 그것의 맛을 음미하고자 하신다면 M6도 훌륭한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M3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M3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만일 단 한대의 바디만 사용하라고 하면 M3를 신중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바디가 M3외에 다른 M바디를 사용하면서 부터 M3의 단점이 실제 사용상 크게 느껴져서
M3를 포기한지 2년이 넘어갑니다.
현재는 M4와 M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M바디는 M6라는 것이 제 무수한 시행착오와 방황(?)의 결론입니다.
김종철.님의 댓글
김종철.
조언해 드리기가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용자의 성격이나 취향,감성등이 작용하는 문제이다보니 ....
m3에서 m6로의 기변에서 m6의 프레임과 내장노출계는 기변의 최대 이유가 되겠지요.
혹 안경사용자라면 m6 0.72에서 50mm사용시의 편함도 있겠구요.
실제 사용해 보면 m3보다 m6가 촬영의 목적에 훨씬 더 부합한 사진기임은 분명합니다.
완벽하게 뇌출계가 작동하는 분이 아니라면 6에서의 노출계는 같은 시간에 다른 곳에 집중할 시간을
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 점은 m3를 사용하다 m6를 사용해 보면 얼마나 편한지 아시게 됩니다.
또 기기의 수령으로 봤을 때 m6의 기계적 안정성이 m3보다 높습니다.(기기의 완성도가 아니구요)
m6의 단점이라면 필름와인딩과 셧터감에서 m3의 실키한 느낌은 없습니다.
사진에 집중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감이지만 집안에서 공셧터를 눌러 볼 때면
그 느낌이 온 몸에 전해 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화이트 아웃현상... 이 현상 때문에 찍을 사진을 못찍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신경쓰이는 부분임은 틀림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사진이란 목적에 여러가지로 가장 부합한 카메라를 선택하라면
역시 m6가 좋은 선택이 될 거란 생각입니다.
이동우님의 댓글
이동우
기변보다는 자금을 좀 더 모으시고 M6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맞는 라이카 바디를 결정하는 것은 일정기간 동안 써보는 것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M6 -> M6+M3ds -> M6+M3ds+M3ss ->M3ds+M3ss로 간 경우인데요.
M6대신 M3로 간 이유는 디자인(상판 음각 로고, 전면 양각,리와인더,와인더등등)과 셀프타이머,그리고 0.91파인더, 유효기장때문입니다.
셔터나 와인딩 느낌은 저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지만 셀프타이머는 중요했습니다.
물론 M6에 외장 셀프타이머를 달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그것이 외장노출계보다 불편하게 보였거든요.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2대의 바디를 운용함에 있어서 서로 다른 기기일때 느끼는 불편함이 첫째였구요.
둘째는 어느순간에서부터인가 35mm보다 24mm를 많이 쓰게 되어서 0.72파인더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0.72파인더에서 보는 50mm 화각이 답답하게 느껴져서였죠.
위의 경우는 제 경우일 뿐이고 사실 저도 M6가 가격대 성능이나 여러 다른면에서 보나 가장 합리적인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의 제 경우가 선생님한테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일단 두개의 바디(M6+M3)를 운용해보시라고 감히 권해드립니다.
최운희님의 댓글
최운희
우선 몇가지 기준을 정해 보시면 어떨까요?
(예를들면) 클래식바디1+현행바디1, 실버1+블랙1, 렌즈역시 클래식과 현행 그리고 실버와 블랙의 조합을 찾아보시는 겁니다. 이렇게만해도, 화인더 배율, 디자인, 바디와 렌즈의 색상, 렌즈의 조합, 노출계, 셀프타이머 등 M바디의 장.단점을 커버하고 최상의 선택을 하실 수도 있을것입니다.
다음으로 기계의 장.단점과 김선생님의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시는겁니다.
바디 : 기계적인면에서 화인더배율, 셀프타이머, 노출계 등과 감성적인면에서 디자인, 셔터감, 만족도 등
렌즈 : 세대별 렌즈의 특성, 디자인, 해상도, 채도와 발색, 칼라와 흑백의 결과물 등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용도와 가격을 참고로 구입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카는 매우 복잡한 퍼즐을 맞추는 것과 유사합니다.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노력하면 보물섬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추천 들어갑니다~
1. 바르낙
IIIF RDST+5cm Red-Elmar
2. 클래식
M3+50mmDR 또는 리지드
M2+35mm Summicron (1st, 6군8매)
* M2나 M4+35mm, 50mm, 90mm렌즈의 조합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쎄미클래식 그리고 현행
M6 Classic+28mm Summaron F5.6 또는 35mm Summilux ASPH.
MP(0.72)+35mm Summilux ASPH. 또는 MP(0.85)+50mm Summilux ASPH. 또는 50mm Noctilux
어렵습니다. 끙끙 $^(*&*)*_)(*^(*%)*%
21mm Super angulon 3.4도 써야되고...0.85바디는 환매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서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어디에 실버를 붙이고, 어디에 블랙을 입양해야 할지...앞으로도 계속 고민할 수 밖에 없는것이 라이카라고 하는 괴물같은 물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론입니다.
M3+50mm
MP+35mm
김필수님의 댓글
김필수
m3 잘쓰고 계신다면 일단 m3는 그대로 갖고 계시고요
m6도 좋습니다만 , 쓰다보면 마음이 mp로 갑니다(사람 욕심이...)
한번에 결정하심이 비용이 적게 듭니다.
김종현님의 댓글
김종현
현재 약간 낡은 m3와 민트급 m6를 사용하고 있는데
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m3에 더 정이 갑니다.
물론 사용의 편리함을 논외로 했을 경우에는요. 두가지 바디를 사용하면서 나중에 m6를 팔고깨끗한 m3를 한대 더 구해볼까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m3에 35mm를 쓰고 싶으시면 파인더 달아서 쓰세요...^^
최용찬님의 댓글
최용찬
글쎄요...저도 요새 많이 흔들리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g1에 35mm를 씁니다. 가격도 싸고 무엇보다 필름에 찍히는 완성도가 높습니다.(사진의 완성도가 아니라^^). 그밖에도 훌륭한 렌즈들이 즐비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구요.
m3, g1을 쓰지만 가끔은 m6나 mp에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언젠가는 g1을 없애고 m으로 통일하는게어떨까하는 고민도 되구요.. 요즘 기변의 변수는 zm인가 봅니다. zeiss의 m마운트.. 그리고 그들의 아웃풋은 얼마나 될까.. 조금 기다려보시고 대신에 내공을 쌓아보시는게...미천한 m3사용자가.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저는 주위에서 "사진이 이게 뭐냐? 왠만하면 그냥 디카로 찍지 그러냐?" 이런 핀잔을 많이 받습니다 T.T
하지만 애당초 기계식 카메라에 뜻을 두고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M4-P, 35mm/f2와 디지식스를 사용해서 좋은 사진은 아니더라도 남들에게 구박은 안당할만큼 찍어볼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는 R6.2와 M4-P를 같이 쓰고 있는데 R6.2의 내장 노출계를 비교해보면 디지식스로 잡은 반사식 노출하고 거의 대부분 같더군요. M6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M6가 읽어주는 노출값은 지금 가지고 계신 디지식스로 읽어온 값하고 같겠죠. 다만 사용상의 편의성은 있겠지만요... 다른 분들은 아니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R6.2로 찍은 사진이나 M4-P로 찍은 사진이나 50보 100보입니다. 결국 기계가 읽어준 값을 제가 적절히 사용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이런건 고수분들께 가서 배워야하는데... 누가 안가르쳐 주시나? ^ ^)
다른 고수분들께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나도 저런 사진을 찍어봐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계속 수동 라이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확 그냥 DSLR로 도망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제 실력에 DSLR이 있다고 해서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지는 않기에 꾹 참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같은 경우는 직장생활 하는 와중에 사진찍을 시간도 거의 없구요... 연습을 많이 해야 실력이 늘텐데... 쩝
M3든 M6든 내공 많이 쌓으셔서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십시오
우영재님의 댓글
우영재
저의 경우에는 아예 처음부터 M6를 쓰는 경우입니다만, 문득 제가 처음 사진을 취미로 하고자 할때 구입했던 FM2가 생각이 나는군요.
당시에도 AF 기능이 어느정도 정점에 도달해 있던 시기였다고 생각되는 데, 아무 정보도 없이 무작정 남대문에 갔다가 사진작가 협회인가 하는 곳의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할아버지 카메라 가게 주인장에게 걸려들었습니다. 제가 AF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자, 초보는 무조건 완전 수동으로 사진을 배워야 한다며, 나중에는 거의 야단까지 치더군요.
할아버지 말도 그럴 듯하여 FM2를 구입하긴 했는 데, 사용방법이며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하고 남들이 AF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속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사용법도 불편하고 결과물도 좋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사진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잠시 세월이 흐른 뒤에 AF 카메라를 구입하고 장비와 사진에 대하여 서서히 알아가게 되니, 그때서야 FM2를 다시 보게 되더군요.
무슨 말이냐 하면,
M3가 좋은 카메라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그 불편함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저의 경험처럼 사진이라는 좋은 취미를 잃어버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M6를 도입하신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M3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디자인과 감동적일 정도로 부드러운 셔터와 와인더, 어떠한 전자장치도 없음으로 인한 내구성등과 같이, 사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감성을 자아내는 그 무엇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M3를 한번 만져보고, 사람들이 이래서 M3를 많이 찾는구나하고 이해는 했습니다만, 저 또한 뇌출계가 발달되어 있지 못하고, 50mm 이상의 화각을 가진 렌즈외에는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생각에, 아직 M3쪽은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불편을 감수해가며 억지로 M3를 쓰다가 사진에 흥미를 잃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사용하기 편한 카메라를 구입하여 닳도록 쓰는 것이 더 낫지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뇌출계가 발달하게 될 것이고, 그때가서 M3를 다시 구하셔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카메라도 좋고 사진도 좋아야 사진 생활이 더 즐겁고 신이 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M6를 사용해도 어차피 수동으로 모든 것을 조작해야 하니, 뇌출계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김동균님의 댓글
김동균
정말 친절한 답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마음을 못잡고 있습니다. ^^;
최선은 두대를 모두 사용해보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로또 사러가야할 것 같습니다.
두 기종 중 딱 1대만 선택하신다면 선배님들은 어떤기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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