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낙 IID 퇴원후 테스트 촬영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스크래치 문제, 프레임 내려앉은 문제, 리와인딩 크랭크 문제 등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고쳐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찾으러 가던날.. 신선생님과 나눴던 대화가 문득 떠오르네요..

대구의 신선생님께서 저렴하게 넘겨주신 엘마 35미리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올드렌즈고 크리닝마크가 있으니.. 아무래도 역광에선 좀 소프트하게 나오겠지요?
하고 물어봤더니...
(대구의 신선생님 오해 없으시길... 그 시대에 이 정도의 크리닝 마크는 정말로 양호한
상태라고 생각하며 렌즈에 대한 불만은 전혀 아닙니다.)

신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역광을 눈으로 보면 어떻게 보입니까? 눈이 부시고.. 빛이 퍼지면서 소프트하게
보이지 않나요?
렌즈는 눈과 같습니다.
역광에선 퍼지면서.. 소프트하게 보이는게 역광사진 다운겁니다.

요즘은 멀티코팅이다 뭐다 해서.. 역광에서도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는데...
정상적인 역광사진은.. 그런게 아닙니다.

렌즈는 눈이다... 이 말에 감동 먹었습니다.

음.. 역광에선 소프트해야 한다.. 역광에서도 쨍해야 한다는 등.. 어느게 맞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고요...

좋은 말씀인것 같아 남깁니다.

또한.. 그런 현상을 즐기는 것도 올드렌즈를 사용하는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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