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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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윤기
- 작성일 : 04-12-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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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을 바꿔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사진 친구들 몇명.
이곳 방콕의 사진가들 몇명.
내가 찍는 사진의 스타일엔 M 이 잘맞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더군요.
사실 니콘 이외엔 써본 렌즈가 없어서, 뭐가 좋은지 잘 모릅니다.
몇번 다른 이의 것을 만져보니, 쓰기에 꽤 불편하던데....
사실 사진에 관련된 장비에 백만원 이상되는것을 사본일이 없어서
값도 좀 부담 됩니다.
지금은 니콘 F3, FM2, 24(2.8), 35(2), 50(1.8), 105(2.5), 180(2.8) 쓰고 있습니다.
사실 꼭 바꿔야 겟다는 생각은 아직 하지 않고있습니다.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방콕에서 고민남. ^^
라이카클럽에 사진은 가끔 올리지만.
글은 처음 올리는군요.
댓글목록
김옥현님의 댓글
김옥현
제가 보기에도 김윤기 선생님의 사진에는 M이 어울릴 듯 합니다.
라이카 렌즈는 조리개와 거리 표시가 니콘 렌즈와 반대 방향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엔 다소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는데, 운전석 좌우 위치에 적응하는 것처럼 곧 익숙해질 것입니다.
M과 동일한 마운트로 실용적인 Voigtlander 바디와 렌즈들도 있으니 고려해 보시구요.
그런데, 저와 생년월일이 똑 같으시네요. 저는 음력입니다만..... 아뫃든 반갑습니다.
박수현님의 댓글
박수현
김윤기 선생님의 작품 스타일에는 오히려 SLR이 날듯한데요.
저서이신 "내맘대로 사진찍기"에 실린 사진들만 보더라도 망원쪽을 즐겨 사용하시던데요.
저는 특히 200밀리로 찍으신 인력거 끄는 노인과 거리의 가판 음식점에서 흥정하는 사람들을 찍으신 것이 좋아서 그런 사진들을 위해 서브 카메라(FM2 혹은 FM3A와 105MM)의 구입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김옥현님 말씀대로 테스트 삼아 저렴한 푹트랜다 바디와 렌즈를 써보시는건 어떠실지요.
이번 지진과 해일로 주위분들의 피해는 없으신지요?
심재명님의 댓글
심재명지금 가지고 계신 카메라나 라이카나 어떤 것을 쓰던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카를 씀으로써 사진이 더 좋아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지요.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상투적인 말이 되었지만, it's eye not the camera.. 뭐 그런 말 있지요.. 전에 어떤 이국 사진가가 쓴 브레송을 꿈꾸며 (Resurrecting Bresson 정도의 제목으로 기억이 되는데)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중 생각나는 구절 하나가, 그 사람이 오랜동안 동경하던 라이카 엠을 구입하면서 자신의 사진이 이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생각했다는 부분입니다. 물론 자기 사진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결론이었지만.. 여기에 롤라이 TLR로 지하철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 같으면 다른 35mm로 바꾸어 보는 시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두개가 워낙 접근 방법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역시 그런 분 사진을 보면서도 느끼는 것은 중요한 건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 찍는 사람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 아 참 김윤기님의 사진도 너무 좋습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안녕하십니까. 김윤기님.
저도 라이카 이전에는 니콘으로 사진취미를 유지해왔습니다.
김선생님의 사진을 나름대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초기에는 망원쪽에 비중이 높았던것은 분명한듯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35mm를 중심으로 한 사진활동의 모습이 감지됩니다.
사실 싸다 비싸다는 것은 효용의 문제와 결부된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취미생활에 너무 많은 경제적인 지출을 하는 것을 삼가하려는 김윤기님의 중심잡힌 생각에
저도 공감하는 바가 크지만, 사용해 보시면 라이카는 라이카 나름의 효용이 분명 있고,
그 효용에 대해서는 많은 선택의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35mm를 중심으로 한 거리사진을,
그것도 좀 더 조용하고 자유로운 앵글로 구사하고자 하신다면,
라이카m을 신중하게 고려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사실 제경우, (워낙 게으르다보니) 기종을 바꾸기 싫어합니다.
새로 익히는 것도 귀찮고.
지금 쓰는 장비에 별 불만도 없기 때문이죠.
낯선것 손에 들고 버벅댈까봐 두려운 것도 한가지 이유입니다.
새로운 장비가 손에 익지 않아서... 라는것을 핑게거리를 갖기 싫은 점도 있구요.
새로운 필름이나 렌즈도 익히는데 보통 몇달씩 걸리더군요.
지난 봄부터, 그동안 써오던 kodak t400cn을 버리고
Tri-x로 찍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바람에 (그 핑게로) 사진이 한동안 엉망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필름을 어떻게 써야 된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어왔고
그러고 나서는 그 필름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왜 진작 그필름을 쓰지 않았던가 후회를 합니다.
라이카 m 으로 바꾸는것이 t400cn에서 tri-x로 바꾸는 것 만큼의 장점이 있을것인가.... ?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김윤기 선생님.. 먼저 좋은 작품 보여주심에 감사부터 드리고요...
개인적으로 3미터 이내의 인물스냅 촬영을 무척 즐기는 편입니다.
이 경우.. 엠은 참 유용한것 같습니다. 캔디드이던.. 소통후 촬영이던.. 피사체의 거부감이
SLR 보다는 적거던요..
개인적으로 엠의 가장 큰 장점중
한가지는.. 이 부분이고요..
두번째는 휴대성입니다.
제가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제 기준에서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Tri-X 만 사용하는데요.. (중간에.. 잠시 다른것도 사용했지만...)
어떻게 보면 참 밋밋하지만.. 구수한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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