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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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우영재
- 작성일 : 04-12-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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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때문에 글을 올린다는 게 뭔가 경우에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점심식사후 그 일때문에 MP를 들고 구입한 곳인 라이카 총판을 찾아갔는 데, 그 업체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갈등이 생겨 이렇게 글을 다시 올립니다.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3주전에 MP를 신품으로 구입했습니다.
그후, 사진을 찍을 틈이 나지 않다가, 어제서야 한롤의 필름을 소비한 후, 이리저리 보고 있는 데, 정면의 뷰파인더 안에 무언가가 눈에 띄더군요.
뷰파인더 안에 " 모양의 스크래치인지 지문인지 모를 자국이 있는 겁니다.
밖에 그런 자국이 났거나, 안에서 그런 종류의 먼지가 보였다면, 제 부주의로 치부해버리겠지만, 이건 어딜봐도 제조상에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교환할 수 있는 경우인지는 자신이 없었지만, MP를 들고 라이카 총판을 찾아갔더니, 일단 그런 문제는 시인을 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클레임을 걸더라도 독일 본사에서 인정이 안되므로, 교환은 불가능하고, 그 문제가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 자신들로서는 수리를 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부품이 있으면, 국내에서 수리를 하게되고, 없으면 독일로 보낸다고 하더군요.
산지 얼마되지도 않은 바디라, 상판을 열고, 다른 부품으로 교체한다는 것이 꺼림칙하여 그냥 쓰겠노라고 하며 나오긴 했지만, 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교체 한다.
2. 그냥 쓴다.
3. 바득바득 우겨 교환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약 구입당시에 그런 문제를 발견했다면, 바로 다른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했을 텐데, 그 시기를 놓치고 중고를 만든 다음에 문제를 발견하여 교환을 요구하는 게 어찌보면, 상식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하자가 있는 제품인 것은 사실이므로 교환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라이카 본사 커스텀 서비스로도 메일을 보내긴 했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못하겠네요.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4. 기타.. 교체를 요청하고 그동안 사용할 대체 바디를 요구한다...
- 어렵겠지만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참,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조금은 괴팍한 성격인지는 모르게지만,
300만원이 넘는 돈이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클레임이 독일 본사에서 인정이 되고 안되고는 본사와 한국총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판매원을 건너뛰어 제조원에 문제해결을 요구하라는것과 비슷한 맥락인데...
판매원이 그냥 전달만 한것이 아니고 품질보증을 하면서 일정한 이윤을 덧붙여 판매한 것이라면,
당연히 소비자는 판매원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함이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이카를 쓰는 분들이 너무 점잖은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간간히 표면에 들어난 문제만 갖고도,
한국 총판에서는 당연히 라이카 본사에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바디들에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도록 요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라이카 본사도 진정한 명품 "카메라 메이커"라면,
스스로 상식에 맞는 대처를 할 시기가 훨씬 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승혁님의 댓글
이승혁김기현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올인!!!!
이우진/똘갱이님의 댓글
이우진/똘갱이총판이 이래서야...당당히 요구하고 환불하시길...캐논보다 더하네...ㅡ.ㅡ;
김연순님의 댓글
김연순
우선 마음이 좋지 않으시겠습니다.
제생각은 총판에서 소비자와 해결해서 소비자를 믿음이 가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후 총판과 독일 본사와 그 문제를 해결해 되는 순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총판(총 판매)라면 하자 있는 물건은 당연히 그 하자를 보상하는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한국 총판과 독일과의 계약을 체결할 때도 문제 있는 것을 한국의 총판만
책임 지라는 계약은 없을 것입니다.
기간도 3주이고 분명한 소비자의 실수로 야기된 문제가 아니라면 판매자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우긴다는 것보다는 정당한 논리와 설득으로 해결을 봐야 될 것입니다.
Leica의 명성답게 시원한 처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영재님의 댓글
우영재
조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독일 본사의 커스터머 서비스에 직접 메일을 보낸 것은 반도에서 말한 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은 생각입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 이런 경우를 당한 것이 지금까지 사진 취미를 해온 이래로 처음있는 일이어서, 나이 40이 다 되었지만, 참 난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동안 우리나라의 열악한 카메라 소비자 환경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라이카 본사의 답신을 기다려 보고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하군요.
곽영준님의 댓글
곽영준
일본의 경우 라이카 총판은 시이벨 헤그너사입니다.
이 총판을 통한 카메라는 시이벨 사에서 5년을 보증해 줍니다.
그대신 M7이나 MP의 경우 그냥 수입된 카메라보다(이를 일본에서는 병행수입이라고 합니다)
10만엔 즉 100만원이 더 비쌉니다.
현재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병행 수입품이 M7이 27만엔에서 29만엔에 거래되고 있는데
시이벨 보증품은 38만엔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쥬쿠의 M카메라에서는 병행수입 제품도 판매하고 동시에 시벨 정품도 동시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10만엔이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보증의 내용입니다.
병행 수입품은 초기불량일때 수리해 준다는 것이고
시벨은 초기불량일때 새것으로 교환해 주는것에 있습니다.(한 예를 들어 말하지면)
물론 명백한 초기불량일때는 (예를들어 랜즈안에 쌀알만한 이물질이 있다거나...)
병행수입품이라도 새것으로 교환이 되겠지요.
그런데 아주 싸게 나오는 가게는 어떤 경우의 초기불량이라도 교환이 아니라 수리해준다는 규정을 처음부터 소비자에게 알려줍니다.
판매자나 소비자가 서로 이해할수 있는 가격과 보증에서 거래가 이루어 져야할것 같습니다.
한국 대리점에서 정품이라고 한다면 어디까지 어떤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보증을 해줄것인지를 명백하게 알리고 판매해야 할것이며 소비자도 가격이 좀더 비싸더래도 그러한 보증과 함께 구입하는것이므로 이해가 될것입니다.
이렇게 10만엔이나 차이가 나지만 시이벨 정품을 구입하는사람이 있으며
시벨사의 보증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라이카 본사보증1-2년과 가게의 보증1년으로 10만엔 정도 싼 병행수입품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만약 한국의 대리점에서 단순한 가게의 1년-2년 정도의 보증이라든가 라이카사 본사의 보증만 딸려온다면
이것은 대리점이 아니라 병행수입품상에 불과한 곳입니다.(이곳 일본의 유통시각에서 본다면)
제가 혹시 잘못 알고 있으면 지적해 주십시요.
우영재님의 댓글
우영재
곽영준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곽영준님의 글을 읽고 나니, 좀 더 난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뷰파인더의 자국이라는 게, 쉽게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쌀알 만하지도 않고, 기능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는데다, 이미 중고가 되어버렸으니..., 물론 이런 제품이 라이카 QA에서 통과가 된다는 것 자체가 실망스러운 점이기는 합니다만, 하자 중에서도 등급이 있고, 각 등급에 따라 하자 발생시 어떻게 보상한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세세하게 나누어진다는 것이 애매할 것 같거든요?
물론, 일본의 경우는 반도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만.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라이카의 국내 총판의 품질관리, 판매후 고객서비스 (소위 A/S)를
포함한 라이카 유통/마케팅 관행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전 얼마전 라이카 총판인 반X카메라에서 MP 블랙 신품을 샀습니다.
인근 점포에 있는 3백만번대의 신품과 20만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만,
돈을 더 주고 공식총판에서 298번호대의 MP를 구매하였습니다.
비싼 금액은 구매 후 하자발생에 대한 보험료라 생각하고 말이죠.
그런데 발생한 하자에 대해 판매후 뒷처리가 이런 식이라면,
전 아주 비합리적인 구매행위를 하고만 셈이 되는군요.
결정적 순간은 브레송만 써먹은 말이 아닙니다.
적자에 시달리던 유럽의 어느 항공사는 고객과의 접점을
결정적 순간이라 정의하였습니다. 이 결정적 순간에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자기회사는 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항공사는 기업존폐의 결정적 순간을 이루는 모든 고객접점에 대해
고객지향적 관점에서 가능한 모든 개혁을 하였습니다.
결국 그 항공사는 유럽 일류의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 항공사 이름이 생각나진 않습니다만..)
라이카사든, 국내 라이카 수입업체이든, 충무로 총판이든,
고객접점에서의 결정적 순간에 깊고 깊은 관심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박재홍님의 댓글
박재홍
무조건 교환 받아야 합니다...
송사가 걸린다고 해도 성공할 확률이 높은걸로 생각 됩니다...
판매자 사정도 이해 되지만 이건 너무 하군요....
더 나아가 동일부 고장 3회시 환불 규정도 카메라에 적용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