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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위한 실증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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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양정훈
  • 작성일 : 04-12-07 22:02

본문

성직자들은 보통 건강하게 오래 사십니다. 스님, 목사님, 주교님들께서 오래 사시는 까닭은 항상 선하고
아름답고 순수한 생각만을 마음과 머리에 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도활동과 함께 전교, 전도,
사목 활동은 기본적으로 체력과 두 다리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니 그 분들의 평생 운동량도
상당할 겁니다.

정치인도 오래 산다 합니다. 독재자가 정변으로 단명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대개 장수합니다. 신통치 않은 사람도 국회의원 배지만 달면 얼굴 형편이 쫙 펴지면서 세상 큰 고민없이
삽니다. 마음과 머리가 편해졌기 때문이라 합니다. 국무총리, 장관을 세워 놓고 “본 의원은...총리는…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책임질 용의는 없느냐” 하며 떵떵거리는 재미, 그거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합니다. 여기에 두 다리를 열심히 움직여 돌아 다닐 수 밖에 없는 지역구관리 운동량도 상당하구요.

오늘 “20세기 컬렉션 사진, 지워지지 않는 이미지 (동녁)” 를 읽다가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어 유명 사진가의
나이를 세어 보니 거의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천수를 누리셨거나, 누리고 계시더군요. 사진가의 머리와
가슴과 마음은 항상 열려 순수하며, 아름다운 것만 생각하고 추구하니, 나쁜 생각과 걱정 근심이 도무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또한 좋은 사진 소재를 찾아 산과 들과 거리를 무한정 걸어대는 사진가의 운동량은
성직자나 정치인이 도저히 따라 오지 못할 겁니다. 그 뿐입니까. 좋은 사진을 얻었을 때 가지는 성취감이나
보람에서 솟아 나오는 엔돌핀은 또 어떻구요.

많은 유명 사진가가 태어난 해와 돌아 가신 해를 추려 보았습니다. 다 읽으시려면 눈도 아프실 터이니
관심가는 분 몇 분만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베트남전 (Capa) 이나 파킨슨병 (Bourlce-White) 등으로
일찍 돌아가신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놀라울 정도로 장수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거리로
돌아 다니신 브레송 선생은 무려 96년을 사셨습니다.

Berebice Abbott (1898-1991), Ansel Adams (1902-1984), Eve Arnold (1913- ). Eugene Atget (1857-1927),
Cecil Beaton (1904-1980), Margaret Bourlce-White (1904-1971), Bill Brandt (1904-1983),
Robert Capa (1913-1954), Henri Cartier-Bresson (1908-2004), Alvin Langdon Coburn (1882-1966),
Imogen Cunningham (1883-1976), Edward S. Curtis (1868-1962), Robert Doisneau (1912-1993),
Tony Duffy (1937- ), Elliott Erwitt (1928- ), Lee Friedlander (1934- ), Fay Godwin (1931- ),
Ernst Haas (1921-1986), Bert Hardy (1913-1995), Lewis Hine (1874-1940), Horst P.Horst (1906-1999),
Eric Hosking (1909-1991), Yousuf Karsh (1908-2002), Andre Kertesz (1894-1985),
William Klein (1928- ), Dorothea Lange (1895-1965), Jacques-Henri Lartigue (1894-1986),
Winston Link (1914-2001), Helmut Newton (1920- ), Norman Parkinson (1913-1990),
Mare Riboud (1923- ), George Rodger (1908-1995), Willy Ronis (1910- ), Sebastiao Salgado (1944- ),
W. Eugene Smith (1918-1978), Alfred Stieglitz (1864-1946), Paul Strand (1890-1976),
Weegee (1899-1968), Madame Yevonde (1893-1975)

몸과 머리와 가슴을 움직여야 하는 사진은 정말 “인생에 도움”이 되는 취미인 것 같습니다.
라이카 클럽 회원 여러분은 이미 장수 확률권대로 들어 오셨지 싶습니다.^^
하니 쉬는 날 무조건 라이카 둘러 메고 산으로, 들로, 거리로 나서십시요.
본인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추천 0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양선생님,
정말 놀라울 따람입니다.
39명의 사진가들의 생몰연대를 그토록 자세히 기록하시다니...
(39명인것을 세어 본 저도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양선배님은 라클의 에라스무스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군요.
저 요즘 시간 많은데, 다음 주 중 한번 같이 사진을 찍으러 가보면 어떠실런지...

최성호님의 댓글

최성호

아, 김기현님께서 양정훈 선배님을 한마디로 정의해 주시는군요.
그간 몇달째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되던 그 무엇이, 김기현님 한 말씀에 싹 정리되었습니다. ^^ (특히 저는 지난 번 양선배님 서재에서 우연히 축구교본을 본후 아직까지 혼돈속에 빠져 있었거든요... )
정말 양선배님은 라클 에라스무스 이십니다.
그리고, 대단한 정보 " 깊히 " 감사드립니다.

이승혁님의 댓글

이승혁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얼마전 작품집을 발표한 "데이비드더글라스던컨"이 빠져있는 것 같은데요?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저도 그와 관련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창작 활동을 하고 열심히 생각을 하기 때문에 치매 발병율 또한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요즘 공부를 하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흔한 성인병 파트를 보면...
치료의 1번은 Life style modification입니다. 즉, 적절한 운동과 금연, 식이 조절 등이지요.
특히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서 당뇨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뿐더러
심혈관계 동맥경화 질환을 예방하는 HDL을 높이는 거의 유일한 확실한 방법이지요.

열심히 사진 활동해서 오래 사는 것...
정말.. 일석 이조네요.^^
양선생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한번 출사나가면 4-5시간 걷는건..기본이니까..

매일매일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다면...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키보드나 주물럭 거리는 통에...

서서히 몸이 망가져가는 걸 느낍니다. 추워지니까..운동하러 나가는 것도....뜸해졌습니다만...

이럴 때 일수록...몸관리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 살이라도..젊었을 때부터..

살도 빼야하고..^^

이인한님의 댓글

이인한

양선생님 말씀대로 하면, 저는 오래 살 조건을 분명하게(?) 갖추고 있는 것 같은데.....
실상은 늘 비실 거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집사람에게 꼭 보여 주고, 라이카를 사는 것이나 거리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
모두 다 당신 과부 만들지 않으려는 희생적이고 거룩한(?) 행동이라고 강변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양선생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안중석님의 댓글

안중석

생계를 위한 창작활동은 때론 극도의 긴장과 육체적 피로를 동반하는데...
그래서 때론 포기하고 둘러가고 싶은 충동도 많았을 텐데 말이죠...
39인의 사진가들은 어떻게 그렇듯 건강하게 오래 살았을까,조금 고민스러웠습니다만
역시 해답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즐겁게 일한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우연히 글을 읽다가 빙그레 미소짓게 해준, 마음에 쏙 드는 '데이타'입니다.
라클 회원분들의 즐거운 세상 희망합니다.

조병호님의 댓글

조병호

영국 Oxbridge ( Oxford - Cambridge) 의 조정 경기는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조정클럽의 member 들은 오래산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수학자들이 주장하는 '손을 많이 쓴다' 는 것과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 사시는 장수노인들도 거의 손발을 많이 쓰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유명 피아니스트도 장수하는걸로 통계에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카메라로 손놀림을 부지런히 하시면 장수하실것으로 생각합니다.
단 요사이 나오는 최신식 카메라보다는 오래된 모든 것을 손으로 조작하는 카메라가 효과적입니다.
전 요사이 15000원 정도하는 50년 쯤 된 카메라를 구해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손으로 조작해야합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조병호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육체적인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신체는 육신과 정신이 함께운동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신수양과 함께 육체의단련을 하는것이 진정한 건강을 지킨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카메라메고 산과들로 거리로 다니는 육체적운동과 수동식 카메라로 뇌출계로 생각하고 구도잡고
정신단련하고 특히 라이카 m바디는 다이얄이 작아서 돌리기에도 불편하지만 에서서돌리는 손놀림도 정신건강에 좋고 무게도 적당히 무거우면서 모든것이 아기자기하여 보는즐거움도 정신건강에 좋고 결과물에 만족하여 또한 정신건강에 좋다고 봅니다.
여하튼 구~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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