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아니면 T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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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도훈
- 작성일 : 04-12-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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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카메라에 가서 제품을 구경하였는데, TTL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제 앞에 클래식 기종도 있었습니다.
TTL을 사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보니 클래식을 살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한참을 고민하다 일단 TTL로 방향을 정했음에도 갈등은 여전합니다.
제가 샵에서 만져보며 간단히 느낀 각각의 장단점은...
클래식의 경우 장점은,
1. 외관의 세로 폭이 TTL보다 3미리 정도 낮아서 좀더 예뻐 보인다.
(물론 이는 클래식 라이카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겠지요.)
2. TTL보다 더 구하기 힘든 기종이기 때문에 소유에 대한 가치가 높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정말 그런지요?)
3. TTL 기종보다 가격이 4-50만원 가량 싸다.
단점은,
1. 나온지 좀 된 기종이므로 아무래도 TTL보다 고장이 있을 확률이 높다.
2. 셔터 다이얼이 검지 손가락만으로는 잘 안 돌아가고 검지와 엄지를 다 사용해야 수월하게 돌아가므로 촬영시 기동성이 떨어진다.
(물론, 많이 사용해서 익숙해진 사용자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겠지만...)
TTL의 경우 장점은,
1. 셔터 다이얼이 보다 크고 쉽게 돌아가므로 검지만으로도 수월하게 돌릴 수 있다.
즉, 촬영시 기동성이 증가한다.
2. 노출 측정시 좌우 빨간 화살표에 불이 들어오는 것에 더하여 적정 노출시 가운데에 빨간 점이 나타나므로 보다 정교하게 노출을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클래식의 경우도 적정 노출시 좌우 화살표의 빨간 불이 선명하게 나타나므로 그다지 불편하다고 생각되어지진 않더군요.)
3. TTL 플래시 사용이 가능하다.
4. 보다 최신 기종이므로 고장이 있을 확률이 적다.
단점은,
1. 3미리 높아진 외관 높이로 인해 클래식 기종보다 좀 투박해 보인다.
(미세한 차이지만, 그렇게 보이더군요.)
2. 가격이 클래식 기종보다 4-50만원 정도 비싸다.
제가 느낀 각각의 장단점은 이 정도입니다.
물론, 필름 넣고 제대로 써본 건 아니므로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요.
이상한 건...TTL이 쓰기에 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자꾸 클래식 기종으로 눈이 간다는 겁니다.
외관이나 클래식으로서의 가치 때문인 건지...저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고민입니다.
내일 오전중에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 점점 더 미로 속을 헤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궁금합니다.
회원님들은 어느 기종을 더 선호하시는지요?
그리고 그 이유는요?
그냥 여러 사람들의 주관적인 육성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참고가 될까 싶어 질문드립니다.
댓글목록
최석주님의 댓글
최석주
두 카메라의 장단점을 모두 잘 파악하고 계시네요.
역시 라이카는 바디/렌즈 선택이 어렵습니다.
저도 두 기종을 모두 사용해 봤지만 지금 선택하라고 해도 어렵네요.
저같으면 스트로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M6 클래식을 선택하겠습니다.
M6도 얼마든지 상태 좋은 바디를 구할 수 있고, 별로 고장이 없으니 M6 클래식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남은 차액은 렌즈를 사는데 총알을 모아 두겠습니다.
김태구님의 댓글
김태구
둘다 써본 경험이 있는지라 감히 말씀드린다면 TTL을 추천합니다.
간혹 오래된 클래식을 구입하다 보면 오버홀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엔 노출이 맞지 않아 추가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또 오래 된 만큼 낡은 표시도 나구요...
그때 차라리 TTL을 살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셔터 다이얼이 큰게 의외로 편합니다.
셔터스피드를 오른손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노출을 파인더를 보며 맞출땐 이거 진짜 편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CL을 더 선호 합니다. 말이 딴데로 샜네요... ^^;
이동우님의 댓글
이동우
전 처음부터 고민할 것도 없이 TTL을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M6는 외관이 별로라고 생각해서였죠.(TTL이던 아니던간에)
그럴바에는 편하게 쓰자는 주의였거든요.
M3처럼 노출계가 없는 모델은 셔터스피드 방향이야 어떻든 상관없지만 노출계가 있는 모델은 아무래도 파인더의 화살표방향과 일치하는 것이 여하튼 좋더군요.
외관은 그 작은 크기 차이때문에 클래식이 TTL보다 더 좋아보였지만 다른 클래식 기종들(M2,M3등)하고 비교하면 어차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M3를 M6TTL과 같이 썼었구요.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M6 TTL 의 셔터 다이얼 방향이 지시개 등과 같다.... "
이 부분에 대해서 한가지 사족을 남기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M6 TTL 을 사용하다가 현재는 MP를 사용중입니다. 아시다 시피 두 기종의 셔터 다이얼 돌리는 방향이 다른데서 처음에는 아주 힘들었습니다. (^^)
그런데...
어짜피 두 기종에서 노출을 노출창 보면서 결정을 할 때 렌즈의 조리개야 같으니까 관계가 없구요.
셔터 다이얼 말인데...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1. M6 TTL : 큼직한 다이얼을 고려할 때, 역시 2째 손가락 (검지)를 이용해서 돌린다는 가정하에서는 검지가 돌리는 방향이 역시 지시기의 방향입니다.
2. MP : 작은 다이얼을 고려할 때 역시 2개의 손가락, 다시 말해서 엄지와 검지를 동시에 이용해서 잡고 돌려야 한다는 가정하에서, 이 경우에는 엄지손가락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으면 역시 방향이 지시기와 같습니다.
M6, 7을 제외한 작은 셔터 다이얼을 가진 M의 셔터 다이얼을 돌릴 실 때 어떤 방식으로 돌리 시는 지 모르겠지만, 작고 빡빡한 다이얼은 M6 TTL 처럼 검지로만 밀어서 돌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대개 필름 이송 레버를 조금 열어 두고 (텐션이 걸리지 않는 범위안에서, 이것도 바로 그러라고 그래 놓은 거겠지요), 그 공간을 이용해서 엄지 + 검지로 돌리게 되는데, 엄지가 있는 쪽의 방향에서 보면, 현재 M시스템의 셔터 다이얼은 지시등과 같습니다.
이 사실을 볼 때, 바꾸어 생각하면, M6 TTL (물론 그 후기인 M7도 마찬가지)에서 갑자기 전통적인 M에서 셔터 다이얼 방향을 바꾸었는데, 이는 TTL 모델의 셔터 다이얼을 큼직하고 쉽게 잘 돌아 가기 때문에 대부분 유저들이 검지로만 이용해서 돌릴 것을 알았던지, 혹은 그 이전의 셔터 다이얼 돌리는 것이 내장 노출계를 시작하면서, 라이카사는 생각하기를 셔터 다이얼 방향을 검지로만 돌리는 식으로 영원히 바꾸려고 했는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MP에서 다시 예전의 것으로 돌아 왔는데, 그래서 결국 M6 TTL은 지시기 방향대로... 라는 말이 남기게 된 것 같습니다.
주절 주절 길어 졌는데, 결국 생각하기 나름인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엄지에서 보면 반시계 방향이 우측으로 돌아 가는 것이고, 검지에서 보면, 시계 방향이 우측으로 돌아 가는 것이 겠지요.
안효진님의 댓글
안효진
글쎄요, 전 클래식 2번 TTL 한번 써보았습니다. 물론 TTL 이 조금더 새것 처럼 보이긴 해도
기기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30~40만원 더주고 TTL을 쓸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 보입니다. 클래식이 구식이라 오버홀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신다면 M3는 모조리 다 오버홀 해서 써야
될것 입니다.
기기 나름대로 상태가 있기때문에 상태 좋은 것을 선택하신 다면 큰 후회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행이도 여기 클럽에 계신 분들은 자신의 기기 상태를 정확히 잘 알고 점검도 자주 하시기에
중고 장터에서 저렴한 클래식 물건을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용상의 불편함은 라이카로 입문하셨다고 생각하셨다면 어느정도 감수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캐논 같은 정밀하고 고성능 AF 시스템의 편리함은 비교 불허 일테닌깐요..
전 1D 쓰다가 라이카로 넘어 왔는데, 두기종 모두 다 써본 결과로는 30~40만원 남는돈으로
렌즈에 투여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두가지를 모두 사용했었으나,
지금은 모두 갖고 있지 않습니다.
노출계가 달린 M의 편의성에서 M6로 눈을 돌린 것이, 모든 화근(?)의 시작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저 역시 TTL모델의 셔터다이얼 진행방향과, 약 2mm정도 높은 상판이 가장 적응하기 힘드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단 한대의 M바디만을 선택하고 사용할 의지가 있다면,
TTL모델은 가장 믿음직한 최근의 M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6의 경우(non TTL) 제품마다 편차가 매우 컸었던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에 비해서 TTL모델은 제품별 편차가 가장 적었던것 같습니다
(제 개인의 경험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참고한 것이지, 어떤 객관적 근거는 없습니다.)
또 현실적으로는 이런 저런 사유로,
아주 상태가 좋은 M6의 경우는 TTL모델 못지 않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문득 시간이 흘러가면 가장 특이한 M모델 중의 하나로 TTL이 기록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MP의 전성시대에 문득 실버 M6의 모습은 제법 단아하면서도 똘똘해 보였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TTL을 사용해 본 저로서는 김기현님의 의견에 수긍이 갑니다. 참 좋았던 카메라였습니다.라이카를 첨 알게 해 주었고,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이제는 떠나가서 친구 품에 있고, MP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처음이 아니라서 그런지 MP살 때도 M6 TTL 살 때 만큼의 가슴 설레임은 없더군요. 좋은 기억이 가득한 M6 TTL이 그립습니다.
구석래님의 댓글
구석래
원 작성회원 : 김종언
M6 TTL의 셔터 스피드 다이얼에 익숙해져서 저는 당연히 TTL이 좋습니다.
R6도 사용하는데 같은 방향이라 헷갈리지 않아 좋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은 TTL은 0.58 과 0.85 배율 파인더가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50밀리를 주로 사용해서 0.85 파인더를 쓰고 있습니다. |
0.85 배율 파인더의 M6 Classic 도 있습니다. 3000대 정도 있다고 합니다.
김도훈님의 댓글
김도훈
음~ 많은 분들이 리플 달아주셨군요.
역시 M6를 선택하는 데 있어 클래식이냐, TTL이냐 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운 듯합니다.
회원님들의 말씀이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용규님의 댓글
이용규
m6 classic을 이제 막 사용하기 시작한 저로도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그런데..궁금한 것은 정말 ttl과의 가격차이가 30-40만원인 지 의문이군요. 사실 저는 가격때문에 classic은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베이에서 최종낙찰가격을 보면 classic이나 ttl이라는 이유 때문에 싸거나 비싸게 거래되는 것 같지 않았거든요..가격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로 카메라의 상태인 것 같았습니다.
classic이 아무래도 나온 지 오래되었으니 상태가 안좋을 가능성이 있고 그런 이유로 가격이 낮을 수도 있겠지만 상태가 같은 수준이라면 오히려 ttl보다 높게 거래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의 경우와는 상황이 달라서 그런가 모르겠네요. 별 뜻은 아니구요 괜스레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가격이 그냥 30-40만원 깍이는 거 같아서 몇 글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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