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04-11-17 21:35

저가 사용해본 smcn 35미리asph은 강한 콘트라스트를 발휘하더군요.
6군8매는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검색에서 6군8매라고 치면 사용기를 볼수있을것 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강한 콘트라스트가 거북스러울때도 있더군요.
올드렌즈는 부드럽고 따뜻한 감정을 유발하더군요.
smcn 35m asph로 흑백촬영한 것을 보면 강한 콘트라스트와 예리한 선예도가 마음에 들더군요.
여하튼 대단히 좋은 렌즈라 생각이 듭니다.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04-11-17 22:34

현행 35미리 즈미크론은 뭐랄까...
표현이 아주 정직하고,Leica의 전형적인 깊고 짙은 컬러를 보여줍니다.

6군 8매와 현행의 차이는 1) 렌즈 해상력의 특성과, 2)색감의 차이, 3)플레어 컨트롤 정도라고
봅니다. 6군8매는 중심부와 주변부 해상력이 차이가 급격하여 개방으로 포트레이트를 찍었을 때,
피사체를 아련하게 강조하는 개성적인 묘사를 보여주고, 색감이 현행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똑같은 장면을 같은 조건으로 찍었을 때, 딱 보고 눈이 더 가는 쪽은 6군8매 쪽이
아닐까 싶네요.^^ 플레어 컨트롤은 현행이 좋다고 합니다.

약간 사족입니다만, 라이카의 현행 렌즈와 올드렌즈들의 해상력 특성 차이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합니다.

MTF챠트를 보면 현행 렌즈들은 올드 렌즈들이나 타사의 렌즈들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micro contrast(밀리미터당 20선과 40선)에서 M자형 파동을 그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M렌즈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사진가의 창의적인 composition을 최대한 배려한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피사체를 화면 정중앙이 아니라 어디에 배치하더라도 피사체가 제대로 부각될
수 있도록 렌즈의 성능을 화면 전체적으로 평준화시켰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렌즈는 화면 정중앙
에서 가장 높은 해상력 컨트라스트를 보여주다가 주변부로 가면 떨어지는데, 현행 라이카 렌즈들
역시 중앙부에서 가장 해상력이 높은 것은 같으나 주변부로 가면서는 밋밋하게 떨어지거나
갑작스럽게 떨어지지 않고, 내려가다가 올라갔다가 다시 또 떨어지다가 주변부에 가서 다시 한번
상승해주는, 다이나믹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것은 sagittal 스트럭춰와 tangential 스트럭춰의 특성이 상호보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두개의 스트럭춰는 막대 그래프로 해상력 테스트를 할 때, 막대의 방향이
90도 다른 것을 말합니다. 실선만 보실 것이 아니라, 점선도 같이 보셔야합니다. 이 두 개의 선이
서로 보완을 이루고 있어야 좋은 것입니다.

현행 35미리 즈미크론의 MTF 그래프를 한번 보시면 실선의 부드러운 M자형 파동을
점선의 파동이 상호 보완하면서 주변부까지 화질을 골고루 실현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반면 올드 렌즈들은 현행과는 좀 다른 특성이 다릅니다.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가면서 급격하게
해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타사의 현행 렌즈들의 경우에는 상당히 해상력이 높지만
거의 직선으로 밋밋하게 떨어지죠.
현행 M렌즈들처럼 파동을 그리는 경우는 거의 보기 어렵고 있다해도 그 파동의 정도는
매우 미약합니다.

6군 8매 즈미크론의 경우, 개방에서 해상력이 주변부로 가면서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현행과는 다소 다른 묘사를 보여주는 이유가 코팅 등의 차이에 따른 미묘한 색감 차이도 있겠지만
해상력의 분포 특성이 판이하게 다른 것에도 크게 기인한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