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표기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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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설동호
- 작성일 : 04-10-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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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긴 릴레이 기대합니다.
올바른 표기 릴레이
핀트(Punt):
네덜란드어로 점(Point)을 뜻하는 Punt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말로 초점이라고 표기하던지 아니면 영어로 포커스(Focus)라고 표기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간혹 촛점이라고 사이 시옷을 넣는 것 역시 잘못된 표기법입니다.
스트로보(Strobo):
처음으로 이런 방식의 조명을 개발한 회사에서 붙였던 상표명이 관용적으로 쓰이면서 굳혀진 단어입니다. 다른 실례를 들자면 굴착기를 포클레인(Poclain)이라고 장비 개발사 이름을 일반화시켜 부르는 경우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스트로보의 더욱 정확한 표현은 전자 플래시(Electronic Flash) 혹은 스피트라이트(Speed Light)가 되겠습니다.
아오리(あおり):
뷰카메라에 달린 주름상자(Bellows)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아오리(あおり)라고 부르는데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영어로 카메라 무브먼트(Camera Movement)라고 합니다만, 우리말로는 딱히 정립된 단어가 없는데 ‘주름상자 움직이기’ 정도는 어떨까요?
스텝(Step):
어쩌다 조리개 한 스텝, 현상 한 스텝…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영어의 정확한 표현은 한 단 두 단 멈춤을 뜻하는 스톱(Stop)입니다. 우리말로는 단계(段階)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CM, M:
우리나라에서 표준 도량형으로 사용하는 미터법은 기본적으로 단위를 알파벳 소문자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래서 미터를 M로, 센티미터를 CM로, 킬로그램을 KG으로 표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모두 m, cm, kg 등으로 표기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댓글목록
문정길님의 댓글
문정길
아,,, 제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었네요...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
심재명님의 댓글
심재명스트로보는 그리 널리 쓰이는 말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사람이었는데, 사진을 좀 아는 사람이었는데도 스트로보라고 했더니 못 알아들었던 (제 발음상 문제도 좀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기억이 납니다. 통상 flash 라고 하는 듯 합니다.
이상원1님의 댓글
이상원1
지금 생각이 났는데.. 롤필름을 빈 필름통에 말아놓은 걸 "마끼"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오랫동안 저도 그렇게 불렀음)
잘못된 표현이겠죠?
이럴때 올바른 표기는 어떻게 되나요? ^^
김옥현님의 댓글
김옥현
Speedlight 역시 보통명사라고 하기에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니콘 제품은 Speedlight, 캐논 제품은 Speedlite라 표기하고 있는데, 플래시라고 칭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필름 표기와 관련하여,
35mm 필름 (o)
135 필름 (o)
135mm 필름 (x)
120 필름 (o)
120mm 필름 (x)
220 필름 (o)
220mm 필름 (x)
설동호님의 댓글
설동호
마끼 필름(卷(まき) Film):
100피트 정도 길이로 대용량(Bulk)으로 판매되는 필름을 영어 표기로 벌크 필름(Bulk Film)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이 대용량 필름을 짧게 잘라 필름통에 넣어서 판매하는 것도 벌크 필름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정말 엄밀하게 따로 부르려면 필름통을 뜻하는 영어 카세트(Cassette)를 붙여 '카세트 포장 벌크필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끼 필름이라는 단어는 역시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인 듯 합니다. 무엇을 감는다는 행위나 두루마리로 된 단위를 뜻하는 일본어 마끼卷(まき)에 필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말로는 두루마리 필름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설동호님의 댓글
설동호
기스(傷(きず):
장터에 매물이 나올 때 "잔 기스 하나 없는" 등의 문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여기서 등장한 단어 기스 역시 흠이나 상처 등을 뜻하는 일본어 기스(傷(きず)에서 온 말입니다. 다음부터는 "잔 흠집조차 없는" 이라고 써야 우리말로 된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읏, 저도 135mm 필름이라고 한 걸 고쳐야겠군요. 김옥현님 감사합니다 ^^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현행(現行):
클럽 회원님들이 널리 사용하시는 용어입니다만 일단 문제를 제기합니다.
현재 생산되는 렌즈나 바디 등을 나타내기 위해 '현행(現行)'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라면
좀 길고 거추장스울지 모르나 '현재 생산되는'이라고 해야 마땅하리라 생각합니다.
'현행'은 제도나 법이나 규정 따위 '운용체계' 개념이 있는 대상에 주로 사용하는 말이고,
'現行'이란 한자어가 뜻하는 것처럼 '현재 시행하는'이란 뜻으로 범위를 좁혀 써야 어울립니다.
귀로 듣기에도 '현행 렌즈'보다 '현재 생산되는 렌즈'가 훨씬 우리말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길게 쓰기가 귀찮을 땐 차라리 '커런트 렌즈'나 '커런트 바디'라고 아예 영어표현을 그대로 빌려 쓰는 것이
어쩐지 일본말 냄새가 나는 표현을 피하고, 또 우리말을 맞지 않게 사용하는 잘못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라이카클럽의 '표준어' 같은 말을 꼬집어 속으로 좀 켕기는군요.^^ 반론을 기다리겠습니다.)
송화중님의 댓글
송화중
참 신경 안쓰면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되네요.. 저도 핀트란 말은 싫어서 촛점이라 했는데..초점이었다니... 그외 훨씬 많은 오류가 있을겁니다..
뭐 아주 옛날 조선시절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언어는..지금 일어.영어에 섞여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임병훈님께서 말씀하신 현행의 문제는.. 처음 제안하셨듯이 풀어서 한글로 표현하는 것이 더 옳겠지요. 커런트 바디등.. 영어식 표현을 빌리는 것도 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어는 적국의 언어니 쓰면서도 싫어하고 고치려 하지만.. 영어식 표현은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사대주의에 물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도 되구요...
암튼..나랏님들이 한글 필요없다고 한글날까지 없애버린 형국이니 별 할말도 없겠습니다..-.-
원 작성회원 : 임병훈
현행(現行):
클럽 회원님들이 널리 사용하시는 용어입니다만 일단 문제를 제기합니다. 현재 생산되는 렌즈나 바디 등을 나타내기 위해 '현행(現行)'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라면 좀 길고 거추장스울지 모르나 '현재 생산되는'이라고 해야 마땅하리라 생각합니다. '현행'은 제도나 법이나 규정 따위 '운용체계' 개념이 있는 대상에 주로 사용하는 말이고, '現行'이란 한자어가 뜻하는 것처럼 '현재 시행하는'이란 뜻으로 범위를 좁혀 써야 어울립니다. 귀로 듣기에도 '현행 렌즈'보다 '현재 생산되는 렌즈'가 훨씬 우리말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길게 쓰기가 귀찮을 땐 차라리 '커런트 렌즈'나 '커런트 바디'라고 아예 영어표현을 그대로 빌려 쓰는 것이 어쩐지 일본말 냄새가 나는 표현을 피하고, 또 우리말을 맞지 않게 사용하는 잘못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라이카클럽의 '표준어' 같은 말을 꼬집어 속으로 좀 켕기는군요.^^ 반론을 기다리겠습니다.) |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맞느냐 안 맞느냐 따지다가 하마터면 언어사대주의에 빠질 뻔했군요. ^^
송화중님 지적 감사합니다. 차라리 외국어를 그대로 빌리는 것이
국적불명의 왜곡된 어법보다는 낫다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사실 요즘 영어 때문에 겁나는 건, 현재와 과거 또는 기준 시점과 그 이전 시점이
극명하게 구분되는 영어식 시제가 구렁이 담 넘듯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우리말의
자연스러운 시제를 밀어내는 것 같아섭니다.
요 몇 년 전부터 그런 기미가 보이더니 작년 올 들어서는 방송국 기자들이나
아나운서들마저 “우리말 시제 영어식으로 바꾸기 범국민운동^^”에 슬슬
맞장구치는 것 같아 뉴스 볼 때마다 기분이 씁쓸합니다.
언젠가 어떤 미국 스릴러 소설의 우리말 번역판을 선전하는 신문광고를 보며
혀를 찬 기억이 있습니다. 그 광고에 한 대목 인용된 소설 번역문 때문이었는데요.
"우리 아버지를 죽였던 자가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있었다."는 문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 소설에는 ‘우리 아버지를 죽였던 자(죽였다 안 죽였다 한 자란 말인지?)’만 나오고,
정작 ‘우리 아버지 죽인 놈’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죠.
그나마 ‘나의 아버지’라고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우리말은 시간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말이며, 우리말의 때매김은 앞뒤가 따로 없는
삼차원 방식으로, 서로 얽혀, 살아 숨쉬는 시간을 표현한다.”
인터넷에서 찾은 문구입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현행(現行) ---> 현산(現産) ?
임병훈 님의 말씀에 의견을 같이합니다.
`현행`렌즈보다 `현재 생산되는`렌즈가 더 좋고 옳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길게 쓰기가 귀찮을 땐
`현산(現産)`이 어떨까 싶군요.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박대원 선생님, 뜻을 같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처 못 찾은 답을 찾아주신 김종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요즘 나오는 렌즈'가 정답이라고 봅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현행(現行) ---> 현종(現種) ?
김종언 님의 `요즘 나오는` 렌즈, 참 좋은 우리말이군요.
그런데...
바람직스런 현상은 아닙니다만, 요즘 언어가 자꾸만 짧아지고 있는 세태이고 보니, 조금 더 궁리를 해보고 싶네요.
그런 뜻에서
`요즘 나오는` 렌즈를 `요즘`렌즈로 줄여 말할 수도 있겠군요.
또,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어떤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면 우리는 흔히 "단종(斷種)됐다."라고 말하죠.
이와 연관해서 `현종(現種)`이라는 두 글자가 떠오르는군요. 물론 우리말사전에는 없는 낱말이지만요...
`현행`이라는 용어에 이미 잘못 길들려진 우리들에게도
발음상으로
`현종`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처음 라이카클럽에 왔을때 현행이란 말이 어색하게 느낀적인 있는데 카메라만이 아니라 특히 건축현장에선 아직도 일어로해야 통하는 상태이고보면 쉽게는 바꿔지지 않는것 같읍니다.
설동호님의 기스는 흠집이 , 현행은 요즘이나 최근렌즈, 마끼는 감은필름, 스트로브는 전자후레쉬, 스탭은 한칸, 등으로 생각하는데....저도 일본말로 마끼까이,등 시장 용어에 익숙해서 무심코 사용합니다.
좋은 말씀들 부탁합니다.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박대원 선생님의 '현종'은 간단하고 한자로 뜻이 명확해
무난히 정착되기만 한다면 '현행'의 좋은 대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요즘'과 안승국 선생님의 '최근'도 때에 따라 간편하게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요즘 나오는'이 마음에 듭니다.
순 우리말이고, 두 자 대신 다섯 자가 되니까 가락이 붙어 어감도 좋구요.
주로 렌즈 얘기할 때 쓰게 될 말이므로 '요즘 나오는'이 제일 자연스울 거 같습니다.
예) 요즘 나오는 35mm 주미크론 검정 팝니다. 말만 잘하시면 공짜로 드립니다..
이문호님의 댓글
이문호오래된 글타래 올려봅니다. 사진용어에는 외래어가 특히 많은것 같은데, 좋은 우리말이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정한구님의 댓글
정한구
135 필름에 대해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필름의 사이즈는 36mm X 24mm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35mm필름이라는 용어가 맞는 걸까요?
설동호님의 댓글
설동호
135라는 숫자는 코닥에서 필름 제품을 분류하기 위한 코드명입니다.
그리고 35mm라는 명칭은 이 필름이 가지는 세로길이입니다.
구멍(퍼포레이션) 끝에서 구멍 끝이 35mm입니다.
이원용님의 댓글
이원용
오래된 글타래 읽는 맛도 좋군요...
핀트는 초점으로 바꾸어서 이야기해야겠군요....^^
서일홍님의 댓글
서일홍
아.. 글들 잼있군요.. 35mm 부분도 그렇구요..
세로길이 군요.. ㅋㅋ
그리고 라클의 장점이 refresh 되는 게시구조라서 예전글들을 다시금 회자할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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