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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한 필름소비자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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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인규
  • 작성일 : 04-08-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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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선배님들의 조언대로 '일단 많이 찍어본다'라는 생각을 가지며..
가장 싼 네가 필름을 잔뜩 주문해서 날마다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제 주변에는 참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날마다 전화로..체크해주시는 황기원 형님!
그리고 쓸데없는 고민을 못하게..'기계가 중요한게 아니에요..'라며..
1시 가까운..한밤에 오래도록 전화해주셔서 좋은 충고와 조언 주신 김주오 선생님..
또 한동네에 살며 갑자기 찾아가도..반갑게 맞아주시며..
밥까지 얻어먹는 이..뻔뻔함을 참아주시는, 그리고 기꺼이 찍어놓으신 사진을 공개하시는 정한길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 배워갑니다.

그러다가 어제 친구를 만날일이 있어서,
한시간정도 여유를 가지고, 인천 교보문고..를 찾았습니다.
그리곤 열화당 사진문고를 발견했지요...중앙도서관에서도 여러권 보았고, 읽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최민식 선생님'의 사진집이 있었습니다.
아..미리 뜯어보지 말라고, 비닐로 싸여있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몰래 비닐을 뜯고 혼을 다해 읽고 있는 제가 있더군요..
(네...해서는 안될일을 했습니다. 용서의 마음을 담아..시간 날때 제가 뜯어놓은것을 사러가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뜯어놓은것을 다른분이 사면 불쾌하실테니까요..)

중요한건 이건데,
그 작은 사진집을 한장한장 넘기며..
전 정말 제 스스로의 자세,,,,제 사진의 대상에 다가서는 모습에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대가와 이 애송이를 비교하는것은 우스운 일일겁니다.
더구나 저는 전문사진작가도 아니고,
사실 사진을 하는 이유는
-반은 재미로, 그리고 반은 나도 멋지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일찌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민식 선생님의 진지한 사진에 반해다 못해,
가슴을 울리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같은 눈높이에서 용감히 더 다가서서,
깊숙히 공감한 눈길로 담은 그 사진들은 역시나..였습니다.

단순한 필름소비자도 필름제조업체로써는 큰의미가 있겠지만,
같은 필름에 더 가치있고, 다른이들과 나눌수 있는것을 담고자.
저는 오늘도, 사진기를 듭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집을 집에 빌려놓고 읽으며 큰감동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사진작가 선생님이 계신것을..처음 알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너무 좋은 그리고 멋진 스승님이 이 라이카클럽에 저와 가까이 계신다는것입니다.
감히 말하건데, 그분은 바로 제 부족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바로 여러분 입니다.

제 부족한 여정 가운데 함께 주셔서..
이 과정가운데 감사합니다.

많은 가르침 주십시요..

바다도시 인천에서 최인규가 올립니다. 바람선선한 주말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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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해근님의 댓글

조해근

최민식 선생님 홈페이지에 가서 사진을 보고 눈에서 눈물이 나오려 하더군요.
그 시대의 상황을 인물을 통해 너무나 현실적으로 담으셨더군요,
물론 그 시대라고 해서 그 상황이 다가 아니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회의 한 면을 너무 치열하게
표현하신 작품이더군요.
홈페이지에서 사진이 단순한 빛의 표현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표현한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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