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04-08-27 22:28

올 봄에 구입했습니다. 봄에 꽃 찍을려고 접사 세트랑 같이 구입했는데,
두롤 찍어보곤 지금껏 그냥 보관중입니다. 사진 찍을 시간이 잘 안나는데다가,
접사용 렌즈라는 편견(?)이 강하게 들어서 자주 쓰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이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왔었기 때문에 매크로엘마를 위한 출사 기회는
언제나 스탠바이중입니다.

짤막한 사용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작고 가볍습니다. 라이카측의 설명에 의하면 현행 M 렌즈군중에서
엘마 50미리를 제외하고 가장 작은 사이즈라고 합니다.

색감은 엘마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이 있습니다. 벨비아로 접사를 찍어보았는데, 즈미크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접사의 퀄리티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물론 비율이
1:1이 아니라 안타깝긴 하지만 M으로 이 정도 접사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M 포토그래피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듯 하더군요. 매크로 엘마의 오너가 된 이후로 길가의 아주 작은 들꽃들도
눈여겨보게 된 것이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접사를 위해 R이나 다른 라인업을 추가로
장만하는 것을 꺼리는 분들께 최적의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이유로 구입했습니다.

접사어댑터를 쓰지 않고, 일반 90mm로 사용할 경우에는 아주 컴팩트한 준망원 렌즈가 됩니다.
아주 사이즈가 작아서 35mm 즈미크론이나 50mm 즈미크론을 담는 용기 속에 전용 철제 후드까지
끼운 채로 쏙 들어갑니다. 저는 3개의 렌즈를 사용중인데, 35, 50미리 즈미크론은 거의 항상 바디에
부착이 되어 있고, 매크로엘마는 휴대용 케이스에 보관합니다. 출사 나갈 때 아주 간편하지요.
또한 필터 구경이 39파이이므로 즈미크론이나 엘마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분이라면 좋은 매칭이
될만한 렌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