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군님의 댓글

고종군

04-08-11 19:57

아마도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것 저 것 각각의 렌즈 특성(해상도, 콘트라스트, 역광시 플레어, 확대 등)에 대하여 보다 정확하게 기술할 분이 있겠습니다만 부담없이 사용해본 몇가지에 관하여 부족하지만 말해보겠습니다.

1. R렌즈( 50mm, f2, leicaflex용, 20xxxxx번, 앞 뒤 glass 닦지않은 것, 빨간색 글씨)

우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렌즈입니다. 색감이 차분하고 묵직한 느낌이듭니다.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묘사가 되는 듯합니다. 우리 아이의 청재킷을 입은 모습을 찍었
는 데 올 하나 하나가 섬세하게 드러나더군요.

2. R렌즈( 50mm, f2, 후기 35xxxxx번, 앞 뒤 glass 닦지않은 것)

일단 위에 언급된 렌즈와 비교해보면 색은 화려하게 상당히 깔끔하게 나옵니다만, 조금
들떠있는 기분이 듭니다. 마치 화사(려?)하게 옷을 입은 여인, 그렇지만 물론 품위는
잃지 않은 여인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3. M렌즈(50mm, f2, 침동식, 200만번대 것, 앞 뒤 glass닦았음)

닦았기 때문에 렌즈의 원래의 상태가 아니므로 비교의 대상으로는 부적절 합니다만, 아
무튼 화질이 가장 않좋았습니다. 흔히 미국에서 한 때 흐름이었던 New Color로 나왔습
니다. 마치 색바랜 옷을 입은 사람의 모습처럼...

4. M렌즈(50mm, red elmar)

칼라가 마치 유화를 보는 듯, 흑백은 뭔가 단단하고 바늘로 찔러도 안들어갈 듯!

5. M렌즈(50mm, f2, 37xxxxx번대, 렌즈 닦지않음)

칼라가 강하게 눈에 확 띠임, 화려하지만 고급스럽다(?)는 느낌(R초기< M37xxxxx번대< R 후기), 흑백은 red elmar와 비교해보면 조금 흐리멍텅 한듯함

6. M렌즈(50mm, M6J용 elmar)

형석으로 찍은 느낌, 차분한 색감, 녹색의 잎 등에 윤기를 머금은 듯!

7. M렌즈(50mm, f1.4, 초기 20xxxxx번대, 렌즈 닦음)

칼라가 화사하게, 그러나 거칠어서 인물 사진은 주의해야 할듯, 뒷 배경의 흐림이 특이
함(개인적으로 상당히 않좋은 느낌)

8. M렌즈(DR, 17xxxxx번대, 엠버 코팅)

조금 따뜻한 느낌, 칼라가 약간 죽은 듯, 대체로 나에겐 무난했음

9. M렌즈(DR, 2백만번대, 블루(싸이언?)코팅

후지 벨비안가 프로비아로 찍었는데 색감이 개인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2번 렌즈 다음으로
나빴음(흐리멍텅), 그러나 코닥 100VS로 촬영한 결과 지나칠 정도(청색이 과장)로 화려하게 묘사
됨

아무튼 단적으로 말한다면, SUMMILUX는 SUMMILUX, SUMMICRON은 SUMMICRON, ELMAR는 ELMAR의 느낌이 들고, 또 한가지 첨언한다면, 한정판 내지 기념품 바디에 딸려 나오는 렌즈의 성능이 좀더 좋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하나의 렌즈를 실험삼아 크리닝(크리닝 용액 사용)을 해본 결과 분명히 색상이 좀 칙칙하고(왠지 답답?) 콘트라스트가 죽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된 크리닝이 된 렌즈설명은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04-08-11 21:18

저 생각은 r과m의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예전의 m3 summilux 1.4와 sl-2 스미룩스 1.4와의 차이는 그의 모르겠고.지금도 그때의 사진을 보면 서로 찿기가 어렵고 또한 렌즈의 조그만 기스나 딱음 정도로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여지는데.. 코팅의 손상이나 이물질이 묻었을경우는 차이가 나곗지요. 다만 그당시 생산된 렌즈의 구조나 재질. 코팅,등 또한 렌즈의 설계자의 의도,생산제품의 렌즈의 오차,등의 여러원인이 있겠지요.
근본적으로 m의 어떤렌즈와 r의 어떤렌즈의 차이는 있겠지요. 그것도 주간적이겠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화질의 렌즈를 선택하면 그것이 제일 좋은 렌즈겠지요.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04-08-11 21:41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조언도 어떠한 짧은 글이라도 도움이 되니
부담갖지 마시고, (다른 분들도 부담주지 마시고 ^^) 답글 주시면
정말 저 같은 초보들, 특히나 R을 넘보지만 왠지 멀어 보이는 듯한 거리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많은 댓글 바랍니다. ^^

권기찬님의 댓글

권기찬

04-08-11 23:46

렌즈조합구성이나 원석의 차이 코팅의차이 노후정도에따라 렌즈 특성의 차이는 있고요.렌즈가 다르다면 특성차이가 있습니다. 똑같이만든 렌즈도 특성이 좀 다를수가 있으니 M과 R의 렌즈를 똑같지 만들지 않았다면 색감차이가 있겠죠. 색감에 너무 신경쓰시면 자칫 렌즈에 사진가가 길들여 지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시고, 제경험상 좋은 렌즈나 필름은 실제의 색이나 형상의 재현이 정직하고 해상도가 좋은 신품렌즈입니다.^^
참고로 전 R을 씁니다만 R을 쓰는 이유는 M보다 성능, 기능, 모든것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손재호님의 댓글

손재호

04-08-12 21:24

위에 회원님의 말씀에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렌즈를 닦는다고 렌즈의 성능이나 색감이 달라질까요? "닦았다"가 무슨 다른 뜻이 있는지요?

제가 잘못 이해했는지는 몰라도 달라진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는 똑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사용 소감 잘 읽었습니다.

송화중님의 댓글

송화중

04-08-12 21:33

같은 m렌즈 사이에서도 색감과 화질이 약간씩 틀리고.. 같은 종류의 렌즈라도 세대별로 약간씩 틀리기때문에 r 과 m 이 같다고는 할수 없을듯 합니다. 라이카관련 자료를 봐도 두 기종간 렌즈는 같은 화각. 이름의 렌즈라도 설계나 구성이 틀리구요.

뭐 유명한 국내 라이카 총판에서는 m을 극찬하면서 r렌즈보다 m렌즈가 더 좋다고 하지만 믿을수는 없을듯 합니다. 그렇다고 r렌즈가 m렌즈보다 싼것도 아니구요..

그냥 비슷한 묘사와 성능에 색감.개조정도 차이가 있는것이 아닐지...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04-08-12 21:47

R과 M렌즈는 미묘하게 다르더군요.
제 보기엔 색감은 R이 더 생생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50미리 즈미룩스 같은 경우엔
R의 성능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이것은 렌즈의 설계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라고 합니다.

50미리 즈미크론도 R쪽이 좀 더 마음에 들던데, 가격은 R쪽이 훨씬 싸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저는 M 사용자입니다만, 바디는 R보단 M이 마음에 들어서 M을 씁니다.
화질은 렌즈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SLR과 RF의 특성 차이가 고려되어야겠지요.

이정록님의 댓글

이정록

04-08-12 22:30

차이를 논할때 자칫 어떤 것이 더 낫느냐 쪽으로 초점이 빗나가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워 하시는가 봅니다.

라이카에서 나온 렌즈들이니 큰차이는 나타나지 않겠습니다만
각각 렌즈별로 개성이 있는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라이카를 얼마 사용해보지 않은 초보이지만
제 짧은 경험상으로는 R계열의 공통적인 특징과 M계열 렌즈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기 보다는
즉 R과 M의 차이라기보다는 각각 렌즈별로 고유한 특성이 있어서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좋은 렌즈들은 다를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권기찬님도 말씀하셨듯이
이젠 색감이나 렌즈의 성능 등 도구에 휘둘리기 보다는
그 도구를 잘 활용하여 자신만의 색을 표현해 나가는 것이 건설적인 방향이 아닐런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