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면님의 댓글

이경면

04-07-31 23:05

저도 잘 모릅니다만 슬라이드 필름은 상당히 선명한 사진을 보여주지만 대신에 빛에 대한 관용도가 아주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섬세하고 정확한 노출이 전제되지 않으면 촬영이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이현석[赤風]님의 댓글

이현석[赤風]

04-08-01 00:53

네가필름은 명암도라고 해야 하나요? -_-; 10단계로 알고 있고
슬라이드는 5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중한 노출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몽땅 노출 오버가 될 수 있다 하던데요.
노출 공부하기에 그래서 좋다고...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옥현님의 댓글

김옥현

04-08-01 09:51

관용도(latitude)라는 용어가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필름이 기록할 수 있는 범위, 즉, 피사체의 디테일을 기록할 수 있는 범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슬라이드 필름의 관용도는 아주 좁아서 5 stop에 불과합니다. 어느 피사체를 대상으로 노출을 정하였을 때, 그 노출보다 2 1/3 stop 이상 밝은 highlight 부분은 detail 없이 하얗게 날아갑니다. 그 노출보다 2 2/3 stop 이상 어두운 shadow 부분은 detail 없이 까맣게 떨어집니다.

그냥 간단하게 위 아래 2.5 stop씩으로 얘기하기도 합니다만, 고급 스팟 노출계에서는 highlight 쪽으로 2 1/3 stop, shadow 쪽으로 2 2/3 stop으로 따집니다. 슬라이드 필름에서는 1/3 stop의 노출 차이도 의미를 가질 수 있으므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까다로운 양반들은 1/6 stop까지도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만.

노출계에 스팟 기능이 있으면, 의도하는 노출과 피사체의 highlight, shadow 부분을 비교하여 결과를 예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예 이 비교 기능을 장치한 노출계도 있습니다.

슬라이드 노출이 참 어렵지요. 그래서 노출 공부에 좋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현철/Giacomo님의 댓글

김현철/Giacomo

04-08-01 20:54

김옥현님께서 자세히 잘 설명해 주셨는데 조금만 덧붙여 설명을 드리자면,
말씀하신 대로 슬라이드 필름의 관용도가 5 stop에 불과하므로, 예를들어 가지고 계신 카메라의 노출방식을 중앙부 중점 측광으로 하고 밝은 highlight 부분을 많이 포함시켜 노출을 측정하신 후 촬영하시면 당연히 shadow 부분의 디테일은 날아간 검은 부분만 남게 됩니다. 반대로 shadow 부분을 측광하신 후 촬영을 하시면 shadow의 디테일은 살아나도, highlight 부분 (예를들어 하늘 등의)은 하얗게 날아가겠지요.

그러므로, 표현하시고자 하는 의도를 잘 살려 촬영 하시기 위해서는 측광 하실 부분을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카메라가 스팟 측광이 된다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카메라를 대상에 가까이 가져 가셔서 프레임에 가득 차도록 측광을 하신 후 그것을 기준으로 노출을 가감하시면 의도하신 대로의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외장 노출계가 있으면 좀 더 편리하겠구요.

슬라이드 필름의 노출을 잘 잡으시려면, Alsel Adams의 존 시스템의 기초를 조금 공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흑백 필름 기준의 설명이지만, 포지티브(슬라이드), 네가, 흑백, 칼라 무론하고 반사식 측광의 경우 모든 대상의 노출을 Zone V로 가져가므로, 이것을 기준으로 촬영하신다면 그냥 잘 나온 사진을 넘어서,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