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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황홀한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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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민호
  • 작성일 : 04-07-22 10:27

본문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가장 사진 찍을 거리가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던 나라가 바로
쿠바였습니다.

아직 못 가 본 나라가 가본 나라에 비해 훨씬 더 많지만 순수하게 사진을 찍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보고 싶은 나라는 2~3나라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경치좋은 동남아 해변이니 햇빛과 바다가 좋다는 그리스, 에게해는 의외로 사진찍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나라는 되지 못 했습니다.
다만 좋은 휴양지는 될 수 있을 지 언정 좋은 촬영지는 되지 못 한다고 느꼈습니다.

터어키, 아프리카는 다시가고 싶은 나라지만 살기 좋고 여행하기도 편했던 유럽이나 미국 쪽은
이미 너무 우리와 익숙한 문화권이라 그런지 별로 매력은 없었습니다.
가고 싶은 나라 2~3나라란 티벳주변국, 멕시코 주변국, 쿠바... 이런 나라 였습니다.

어제 아는 출판사 편집팀이 제 작업실을 방문했는데 그 사람들이 방문하며 작업실 이사 기념으로
가져 온 것이 바로 휴지와 바로 이 책 "황홀한 쿠바" 였습니다.
(원래 방문 목적은 얼마전에 제작한 "대장금 궁중요리"책이 해외수출하게 되어
계약 문제 때문에 방문한 것입니다.)

일본의 무라까미가 쓴 그리스(미코노스섬) 기행글 처럼 쿠바 구석구석을 누비며 서민들 하고 부댓기며 쓴
책이라 일반 여행 안내서 같은, 관광지 위주의 소개는 일체 없지만 쿠바에 대한 선망을 키우기에는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책 말미, 후기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쿠바는 약이고 또 독"이라고...

특히 작자는 화가가 본업인데도 불구하고 전문 사진가가 시샘할 정도로 좋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출판사 사람들 말로는 "라이카"로 찍었다나...
아뭏튼 좋은 사진과 좋은 그림 좋은 글이 잘 어우른 책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도 가끔 실수할 때가 있어서 좋은 그림에 좋은 사진, 좋은 글 재주까지 한사람에게
몰라 줬으니... ^.^ )

여름휴가를 떠날때 가볍게 챙겨가서 물가에서 좋아라 놀 나이가 넘어,
멍하니 아이들 노는 모습만 지켜 보다가 그것도 시들해지면 펼쳐보기 딱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강추입니다. (출판사로 부터 어떤 사주도 받은 바 없음을 밝힘니다. ^.^;
추천 0

댓글목록

안종한님의 댓글

안종한

좋은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서랍속에서 너무 오래 잠자고있는 문화상품권을 어떻게든 써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오늘이라도 가지고 나가 한 권 사야하겠습니다^^(물론, 현장에서 다른 책에 ----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ㅡ.,ㅡ)

이경면님의 댓글

이경면

혹시 쿠바태생의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라고 아시는지요. 저는 이분들의 공연을 담은 CD를 구입해서 보았는데요, 쿠바음악과 함께 쿠바의 오래된, 낡은 도시들이 펼쳐집니다. 이때 상당히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납니다. "나중에라도 사진을 촬영하러 간다면 꼭 가보고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묘한 매력이 풍겨나왔습니다. 한번 CD나 비디오를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멋진 장면들이 많습니다. 쿠바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묘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주는것 같습니다.

이장섭님의 댓글

이장섭

쿠바 가 보고 싶군요.
쿠바는 어떻게 갑니까? 유럽처럼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곳인지요?

양준호님의 댓글

양준호

30년대 하바나궁중(?)음악의 전성기일때의 뮤지션들..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어야했고.
5~60여년이 흐른 지금 그들을 수소문하여 힘들게 다시찾아냈을때
그들은 구두닦이등 허드렛일로로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중엔 거동을 겨우 할수있을정도로 노쇠한 노인들도 있었고..
그들은 찾아내어 다시음반을 제작한거죠.
(개인적으로 제작자에게도 존경의박수를 보냅니다. 그런일을 할수있다니..)
그러한 시대적인 배경을 가지고 태어난 뷔에나스타 소설클럽은 짧은기간내에 백만장이상 팔려나가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지금도 전세계로 순회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하였죠.

그들의 음악은 아프로큐반이라고불리우는 음악의 초창기음악입니다.
(아프리카의 리듬을 기잔으로 재즈를 받아들이면서 발생하는..)
정확히 30년대의 쿠반음악입니다.
잠시 기억나는데로 적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을 듣는데 도움이 될까해서요. ^^

저도 쿠바를 가보고픈 나라 1위로 꼽습니다.
원색의 쿠바를 사진에 담고싶기 이전에 그들의 음악을 직접접할수있기때문이죠.

몇해전에 나온 쿠바출신의 재즈뮤지션 트럼펫터 아스트로 산도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있습니다.
그의 일대기인데 디지길레스피에게 발굴되어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망영되어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쿠바의 모습들이 잘 담겨져있습니다. 서넛만 모이면 지금의 살사라고 불리는 춤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들.. 노랗고 빨간색, 그리고 파란.. 원색의 도시들..
음악을 좋아하시는분들은에겐 더할나위없이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한번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시디를 듣고서 너무 좋아서.. DVD를 샀었는데.. DVD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태양의 나라.. 쿠바... 한번 가보고 싶군요..

김옥현님의 댓글

김옥현

소개하신 책은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의 "Jazz Meets Cuba"와 "Classic Meets Cuba"를 들으면서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벅스뮤직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윤경일님의 댓글

윤경일

제목이 FOR LOVE OR COUNTRY (국내 : 리빙 하바나) 죠?
amazon 부터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http://www.amazon.com/exec/obidos/tg...s=dvd&n=507846
http://www.interpark.com/dvdPark/sit...000&COMM_002=1
저도 라틴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저도 하나 추천합니다.
Jane Burnett: Cuban Odyssey - Spirit of Havana (2001)
캐나다 출신 여류재즈 플륫주자이자 색서폰주자인 제인 버넷의 쿠바 음악 여행기를 담은 다큐영화인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다큐이후에 나온 쿠바음악에 관련된 괜찮은 영화중 하나입니다.
그냥 미국 재즈만 하다 우연한 기회로 쿠바 음악을 알게 되면서 이젠 쿠바 중심의 라틴재즈를 주로 연주하는 제인 버넷이 쿠바 지방 곳곳을 여행하면서 현지인들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녹음을 하는 과정이 담겨져 있습니다.
캐나다와 쿠바의 문화교류에 큰 의미를 두고도 있지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쿠바의 음악교육은 어느 선진국 못지 않게 체계가 잘 잡혀 있지만 사용하는 악기가 워낙 낡아 여건은 무척 열악한 점을 알고, 캐나다의 악기 수리 전문가들이 함께 가 한 지방의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플륫을 모두 깨끗이 수리해 주고, 아니면 캐나다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바이올린을 누군가가 기증하여 쿠바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는 것이었지요.
사진과 같은 쿠바의 인상을 담은 화면 역시 지루하지 않습니다.
http://www.amazon.com/exec/obidos/AS...817753-3952010

인용:
원 작성회원 : 양준호
몇해전에 나온 쿠바출신의 재즈뮤지션 트럼펫터 아스트로 산도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있습니다.
그의 일대기인데 디지길레스피에게 발굴되어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망영되어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쿠바의 모습들이 잘 담겨져있습니다. 서넛만 모이면 지금의 살사라고 불리는 춤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들.. 노랗고 빨간색, 그리고 파란.. 원색의 도시들..
음악을 좋아하시는분들은에겐 더할나위없이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한번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김성주님의 댓글

김성주

저도 얼마전 서점가서 우연히 본 책인데요..이번에 구매를 계획중이었습니다. ^^ 기대되네요..감사합니다.

류광홍님의 댓글

류광홍

"쿠바에 대한 선망을 키우기에 더 효과가 있다"
"화가가 찍은 사진"
"라이카로 찍었다"
"사진과 좋은그림 좋은글"
가고 싶은 나라중에 쿠바에 대해서는 아직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이 책을 접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허재원님의 댓글

허재원

아직 못 가본 나라에 대한 자료를 모은다는 측면에서 구입해 하루만에 다 읽어봤습니다. 미국을 거쳐 들어가면 입국심사가 까다로워 멕시코를 경유해 들어간다는 얘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아르헨티나로 등반갈 때 아르헨티나와 영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무엇이든 눈에 보이는 영국제품은 금하라는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어떤 나라에 대한 좋은 자료가 딱 나타나면, 이 사람 저 사람이 한번 가봤으면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초점이 이 한곳으로 모이는게 인지상정이라 생각합니다. 뭔 뚱단지같은 소리를 하느냐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전 이런 관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행이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됩니다. 그러면 어떤 목적의 여행이든 적어도 반드시 본전은 건져야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쿠바란 나라로의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게 된 것은 얼마전부터일 것입니다.
쿠바방문? 전 이렇게 생각해봤습니다.

방문목적이 음악이든 관광이든 다른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멀리있는 나라이고 사회주의국가이니 여행경비가 많이 들 것입니다. 책을 읽어보니 이나라 물가수준이 국민소득수준에 비해 외국인한테는 엄청비싼 것 같습디다. 물론 비행시간도 길 것이구요.(최소한 서울출발기준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은 잡아야 조금이라도 제대로 보고 올 것 같습니다. 쿠바만요)
하바나외의 다른 지방을 구경한다고 하더라도 볼거리는 대동소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어도 문제이구요. 스페인어 사용하잖아요? 위 책 저자같이 언어가 통하는 동행자가 있다면 몰라도 언어가 안 통하면 제대로 본전을 건지기가 어렵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아르헨티나에서)
언어, 교통, 숙소가 불편하면(총체적으로 얘기해 후진국이면) 비지니스목적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은 엄청 불편할 것입니다. 네팔에서 52일, 인도에서 열흘, 케냐, 탄자니아에서 한 달, 아르헨티나에서 30일을 혼자서 머물려 본 경험입니다.
물론 각오 단단하시면 문제가 없겠지만요.

그리고 이건 제 문제이지만 가족과의 동행관계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집식구들이 정보도 거의 없는 나라를 돈 쓰고 시간쓰고, 관광지로 알려진 곳도 아닌 곳을 가려고 할지는 ???입니다. 이 나라말고 다른 나라는 없을까요?

'세상은 넓고 갈만 곳은 많다' 이게 제 지론입니다. 쿠바도 가볼만한 나라중의 하나입니다. 잘 생각하고 좋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뚜렷한 여행목적, 충분한 체재기간, 후진국에서의 불편함 고려, 언어문제 등등 이런 것들을 고려해 방문결정하신다면?
'쿠바' 한번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나라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여행자체는 낭만이겠지만 또한 현실이라는 생각에서 한 말씀드렸습니다.

임영환님의 댓글

임영환

저도 어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조성식님의 댓글

조성식

집 앞 시장에 있는 서점에서 바로 업어왔습니다...
아직은 갈수 없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중 하나네요..

김승욱님의 댓글

김승욱

9월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입국이 불가능하여 저는 토론토를 거쳐 들어가려고 합니다.
정보를 찾아 보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보가 참으로 부족하더군요.
사진가들에겐 희소성 있는 사진을 확보할 수 있으니 관광지로 알려진 유명한 곳들 보다는 오히려 이런곳이 더욱 매력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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