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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를 쓰다가 베사 R2를 쓰니 자세가 잘 안나오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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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임성규
  • 작성일 : 04-06-10 14:58

본문

M6는 묵직하고 스트랩 고리 위치가 절묘하게 잘 자리잡고 있어서 목에 걸고 있을때나 손으로 스트랩을 잡고 들고 있을때 항상 수평을 잘 유지하고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바닦면이 넓고 판판해서 바닥에 세워 놓아도 안정적으로 잘 서 있었더랬습니다. 게다가 공제그립을 달아주었으니 튀어나온 손잡이 부분 덕택에 안정감이 더욱 뛰어났지요. 바닦에 세워 놓고 발꾸락으로 셔터를 누를 수도 있었더랬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진 않았습니다만)

그런데 이 Bessa R2는 스트랩 고리가 너무 앞에 있어서 목에 걸고 있으면 뒤로 많이 제껴지네요. 그나마 무게가 좀 있는 50미리 스미크론을 달아주니 약간 자세가 서기는 하지만 그래도 뒤로 좀 제껴져 있는 상태입니다. 자크달린 상의를 입고 있다면 바디 상판과 뒷판이 만나는 모서리에 스크래치가 쉽게 나겠더군요. 이 점은 Hexar RF도 비슷했지요.

공중에서 뿐만 아니라 바닦에서도 안정감이 꽝입니다. 바디가 너무 가벼워서 바닥에 세워 놓으면 랜즈 무게를 못이겨 앞으로 꼬꾸라 집니다. ㅡㅡ; 초점링을 무한대로 돌려서 랜즈를 최소 길이로 해 놓아야 아슬아슬하게 서 있더군요. 바닦에 카메라 놓고 발꾸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절대 못할 카메라 입니다.

자기를 항상 손에 잘 들고 있으라는 뜻인가 봅니다. 헝그리 정신을 되찾아 알뜰하게 생활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잘 참고 살아야 지요.. ^^;;

Bessa R2를 만져보니 M6가 얼마나 좋은 바디였는지 알겠더군요. 그래도 돈 100만원이 어딥니까. 아낀 만큼 잘 참고 써야지요. 그나저나 수리점에 맞긴 Bessa R2를 빨리 되받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하네요. 처음으로 바디와 떨어져 가방속에 홀로 있는 스미크론이 무척 쓸쓸해 보입니다.

카메라 없이 하루 지내기가 이렇게 힘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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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아이구.. 요즘 같이 민감한 시대에 이렇게 베사 R2 사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글을 올리셔도 되는 겁니까? ^^
저도 R2 썼었는데.. 음.. 사실.. 어떤 기종에 대해 단점을 들자면 한이 없고... 그래서.. 왠만하면.. 장점만 보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R2의 시원한 화인더는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왠만한 M 바디의 화인더도 R2의 화인더에 안되더군요...
노출도 상당히 정확하고...
전 트리거 와인더를 같이 쓰고 있었는데..
속사가 필요한 순간엔.. 정말.. 기분이 시원했었답니다.
(M은.. 라이카비트의 살인적 가격때문에... 엄지손가락을 고생시키기로 했답니다.. 흑흑)
R2도 황동으로 만들었다면.. 껍질이 좀 까지고 드러나는 황동이 누렇게 반질반질 했더라면.
되게 인기 있었지 싶습니다.
모 님의 말씀처럼.. 진짜. 일제 스포츠카 스바루 임프레사 처럼...
찍사의 실전용 카메라가 아닌가 합니다.

임성규님의 댓글

임성규

서정현님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없이 글을 쓰면서 R2 유저님들께 결례가 되겠단 생각을 못했네요. M6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너그러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R2의 자세는 그립을 달아줌으로써 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그립에 스트랩 고리가 하나 달렸는데 스트랩을 이곳에 달아주면 자세가 전체적으로 평형이 맞게 아주 잘 나오네요.

그립에 의해 바닦도 더 넓고 평평해 져서 땅바닦에서도 잘 서있습니다. 이젠 발꾸락으로 사진찍는 것도 가능해 졌습니다. ^^;;

게다가 원래는 리와인드 버튼이 누르기 쉽게 생겼었는데 그립때문에 이 또한 안쪽으로 쏙 들어가게 되서 실수로 누르는 일도 없어졌답니다. R2사용자분들께는 그립 또는 트리거 와인더는 꼭 갖추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이제 그만투덜대고 R2를 사랑해 줘야 겠습니다. 벌써부터 장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

저는 라이카 CL -> 베사 R2 -> 헥사 RF -> M6의 순으로 계단을 오르듯 왔는데

이렇게 단계별로 밟아 오니 오히려 베사 R2나 헥사 RF의 장점에 대해

더 많이 느끼게 되는거 같네요. 반면 M6은 '그래도 너무 비싸다'라는 생각..^^;

베사 R2의 파인더는, 구조적으로는 M3의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원함은 다른 M도 못미치는 뛰어난 것이지요.

그리고 트리거와인더를 다셨다니 밸런스도 만족스러우실겁니다.

라이카M의 스트랩 고리가 측면 중앙에 위치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카메라들처럼

뒷판이 힌지 구조로 열리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겪어온 M마운트 RF중 가장 만족이 컷던 것은 라이카 CL 입니다.

정말 작고 손맛도 좋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구요. 당시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자금압박으로 팔았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다시 갖고싶은 카메라입니다.

렌즈를 단 하나만 사용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40mm F2렌즈의 성능도

발군이구요. (엥 갑자기 얘기가 CL로 흘렀네요..)

임성규님의 댓글

임성규

오.. R2 파인더에 그런 비밀이 숨어 있는지 몰랐네요. 이중상이 자주 사라지는 현상이 있어서 아직 파인더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었는데 믿음을 갖고 잘 써봐야 겠네요. 이중상은 눈의 각도에 따라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것 같습니다.

CL은 저도 꼭 가지고 싶은 바디입니다. ^^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음.. 저번에 어윈 머시기란 양반의 M3와 이후 기종의 상판의 설계 모식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M3는.. 앞에 3개의 창이 있고. 그 뒤에 조그만 수정들이 각 뷰파인더 따라 일직선으로 3열 배치되어 있고.. 빛이 90도로 꺾이어.. 뷰파인더 쪽으로 몰립니다.
이후 기종들은.. 수정의 수가 대폭 줄어듭니다.. 그리고.. 약 30도 각도로 비스듬히 꺾이어 뷰파인더의 수정과 최종적으로 합쳐져 눈에 상이 들어옵니다.

우연히 베사 R2 상판의 모식도를 보았습니다.
M3처럼 수정 배치가 되어있고. 수정 수도 많더군요..
그래서 화이트 아웃 현상이 거의 없는게 아닐까 합니다.

김대호님의 댓글

김대호

저도 베사 R2 를 쓰고 있기는 한데 모든 면에서 만족 시켜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부분은 있으리라 여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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