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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의 소총 or 킬러의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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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동우
  • 작성일 : 04-06-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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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M이 저격수의 소총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레인지파인더의 특성상 정밀한 촛점을 맞추는 것이 용이하고 M의 내장노출계도 상상외로 아주 정확하더군요.
천천히 생각하면서 찍는 사진에 M은 매우 적합한 듯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M은 모터드라이브달린 캐논이나 니콘처럼 기관총으로 사용하기는 불가능한거 같구요.)

그런데 요즘에는 M을 소총이 아니라 권총처럼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용하니까 꽤 재미가 있더군요. 도전도 되구요.
아끼던 M6를 팔고 M3 두개를 운용하게 된 계기도 바로 권총처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보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서부시대의 총잡이나 능숙한 킬러들은 제대로 조준을 하지도 않지만 정확한 사격을 하잖아요.
저도 요즘에는 노출계 없이 마구마구 찍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롤 전체가 아주 잘 맞아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필름 한롤을 버리게 되더군요.
촛점도 미리 목측으로 땡겨두고 카메라를 들었을때 짧은 순간안에 이중합치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일전에 류중래님이 댓글에 쓰신 글이 생각나더라구요.
라이카는 노출이나 촛점에 예민하면서 쓰는 카메라가 아니라는...
요즘 그말이 자꾸 공감이 갑니다.

어쨌든 M에 대한 애정이 깊어 가는 것은 M이라는 카메라가 저격수의 소총처럼 쓸수도 있고 킬러의 권총처럼(도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하겠지만..)도 쓸수 있다는 점 때문인 거 같습니다.

회원님들은 어떤 식으로 M을 사용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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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이동우님, 쌍권총 연습하시면서 무척 행복하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제 이름이 나와 약간만 적어 봅니다.

프로 작가로서 일발필살의 부담감을 가지고 M을 사용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냥~ 사진을 즐기는 분들이 M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는 M을 메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아하 아마추어 작가시구나' 하고 단정해 버리는 경향도 있읍니다.

이렇게 사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意外性"이라는 것이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한 컷 찍고 이게 도대체 잘 나올까 불안해 하면서 한참 걸려 인화물을 확인하고 느끼는 느낌 말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이런 과정이 답답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이 될 수도 있읍니다. 후자의 경우는 다시 말해서 의외성이라는 즐거움이 되는 셈이지요.

전 돼지털(?)을 안 쓰고 있는데 과거에 집사람에게 사줬던 돼지털(캐논 익시)을 테스트하면서 바로 결과를 확인하고 자꾸만 삭제를 하게 되어 나중에는 남은 사진이 거의 없었읍니다. 제가 돼지털에 가까이 안가는 것이 바로 이런 까닭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대한 대로 사진이 될까 하는 조바심도 안 생기고, 따라서 의외성이라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는 M으로 찍을 때 '아차 이거 잘못 날렸다'라고 생각하고 인화가 나올 때까지 궁금해 하던 컷들 중에 의외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라이카 M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가 되는 것 같은데요. 잘 못 찍은 사진도 의외로 쓸 만한(물론 주관적이지만) 물건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건 제 주관적 생각입니다. 사진으로 한 "예술"하겠다는 생각이 애시당초 없는 사람이기에...

길어졌군요. 이동우님의 새로운 사격스타일, 성공하시길 빕니다.

황기원님의 댓글

황기원

안녕하세요??
저처럼 사용하시는 분이 또 한분 계시네요...^^;
정말 목측식과 피사계심도를 이용한 사진촬영으로 속사를 하는 것은 제가 라이카를 접하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얻는 것인데.....
촬영을 같이 나가시는회원분들이 가끔씩 놀라는 모습을 봅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촬영을 하냐고....
재미있습니다......사진도 꽤나 재미있게 나오구요...
저는 M3와 50DR 이것밖에 없습니다....많으면 무겁고 귀찮고....집중력이 떨어지는것 같더라구요
이것으로도 정말 재미있게 촬영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구요....^^v

이동우님의 댓글

이동우

김종언님, M3쌍권총 너무나 멋진 이름입니다.
저도 노파인더로 촬영할때나 풍경을 찍을때는 존 포커싱을 이용합니다.
단, 예전에는 하이퍼포칼로 무한대까지 나오도록 조였는데 요즘은 그냥 목측의 오차범위를 추정해서 포커싱을 하죠.

류중래님 말씀대로 의외성에 대해 행복감을 느낍니다.
저도 디지탈에 대해서는 비슷한 느낌을 가졌었지요.
반면 필름은 다른 느낌을 주더라구요.
예전에 찍은 필름들을 보고 있노라면 왜 도대체 이것들을 바로 버리지 못했나..부피만 차지하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대체로 드는 반면... 이전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보관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 소중한 사진이 되어버린 경우도 많은 듯 싶습니다.

얼만전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신 어느분의 집에서 친했던 다른사람들과 함께 다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일단 사진들을 찍었고...나온 사진들을 일단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 사진이 될줄이야....
그 분이 돌아가신 후... 그때에 찍었던 사진들...그리고 그 이전에 그분의 서재에서 찍었던 사진들은 잘 찍었던 못 찍었던 생전에 그분이 주셨던 교훈들을 다시금 새기게 해 주는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영희님의 댓글

문영희

저는 디지털을 오래 사용을 해서인지...
라이카를 손에드니 단단하고 튼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권총이나 소총같은 기분은 들지않고
급하면 집어던지면 "도둑놈 대가리에 정통으로 맞으면 뻗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쏘는 연습보다 돌팔매질 연습을 할까 합니다.

아무튼 '라이카' 좋은 카메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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