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첫롤 인화를 맡기고 기다리면서.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송지섭
- 작성일 : 04-05-17 15:13
관련링크
본문
이틀동안 한롤을 찍고 조금전 점심시간에
인화를 맡겼습니다. 저녁에 찾아 갈텐데..
FDI에 지난번 찍은 필름도 인화 맡기면서
'지난번 필름은 이쁘게 뽑아 주시구요, 새로 찍은 필름은 보정하지 말고
뽑아주세요'라고 했습니다.
늘 사진뽑을때 아무생각없이 맡기곤 했는데 라이카로 찍은 사진은
웬지 보정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뽑아야 할것 같아서 그렇게 부탁했습니다.
와이프한테 카메라 주면서 맘대로 써 라고 말해놓고는
렌즈캡 챙겼냐, 주머니에 잘 넣어라, 렌즈에 지문 묻겠다..
등등 잔소리 하니까 '그게 나한테 준거냐, 관리하라고 맡긴거지'라면서
저보고 가져가랍니다.
'아니야, 당신 준거니까, 막써.'라고 말하고 저도 마음을 바꿔 먹습니다.
'사람나고 카메라 났지 카메라 났고 사람났냐. 막 쓰고 보자.
쓰자고 산 카메라인데..'
전에 캐논이나 야시카 사서 쓸때랑은 사뭇 기대가 다르네요.
이따 저녁에 꽝인 결과물이 나올른지,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올른지...
디지탈 카메라 안하고 필름 카메라 찍는 이유중에
이런 기다림, 설레임도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인물에 약간 노란 빛이 도는 사진이면 나름대로
만족할 것 같은데...
그냥 막무가내로 라이카로 찍으면 그런 느낌이 나올거라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우습지요?
하여튼 저녁이 기다려 집니다.
전에 캐논표준이나 칼자이쓰로 찍은 것도
같이 나오니 비교가 확 될 수도 있겠네요.
라이카도 그냥 이쁘게 뽑아 달라고 할 걸 그랬나.. 공평하게...
^^ 기분좋게 설레는 오후입니다.
저녁이 되어 사진이 나왔네요.
그냥 가족 일상사를 찍은 평범한 사진이지만 제 맘에 들어서 올려봅니다.
(너무 평범한 사진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HP S20, bundle program으로 그냥 스캔한 건데요.
위에 석장은 인화물을 스캔한것이고, 마지막 한장은 필름을 스캔한 것입니다.
(포토샵으로는 save for web외에는 전혀 손볼줄 몰라 수정못했습니다.)
인화물 스캔이나 필름 스캔이나 제 실력으로는
어떻게 보기 좋게 안 되네요. 포토샵이나 인터넷 공부를 더 해야 할 듯 합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색이 보이는 것 같아 만족입니다.(후지 리얼라 후지FDI인화)
웹으로 보기보다 실제 인화물은 더 이쁘답니다.^^;;
댓글목록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안녕하세요..^^
첫 필름을 맡기고 기다리는 기분이란.. 흐~ 저는 아직도 그런 기분과 느낌이 듭니다.
애인을 기다리는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으로 필카에 대한 애정도 계속 생겨나는듯 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라며,좋은 사진 많이 담으세요.
오늘 밤은 더욱 행복 하시고,... 돼지꿈도 잊지마세요..
이번주 로또 당첨 번호 : 05. 14 . 16 . 22 . 28 . 29
이용진님의 댓글
이용진
인화된 사진 받을때 그 느낌이 학창 시절 성적표 받을때 바로 그 느낌이 더군요.
(저는 올해 들어 계속 낙제 수준이랍니다...)
이우만님의 댓글
이우만
새로운 카메라를 접할때 마다 가장 설레이는 순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인 생각엔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확인하시려면 필름을 현상한 후
필름 스캔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반 현상소에서 해주는 자동인화는 현상소에 따라서 또 기계에 따라서 결과물에 많은 차이를 보여주거든요...또 수동으로 인화하는 것과는 더욱 많은 차이가 나죠.
필름 스캐너가 있으시면 좋겠지만 없으시다면 밀착인화한 후 맘에 드시는 컷을 필름스캔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갤러리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