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를 구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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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원기
- 작성일 : 04-05-1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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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는 오후에 안양쪽에서 직거래를 하기로하고...
렌즈가 문제였습니다.
새벽에 집에 들어왔지만, 특이하게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더랍니다..
대충챙겨입고 급한 마음에 남대문으로 향했지요.
남대문부터 충무로까지... 나름대로 대장정(?)을 하면서 렌즈를 찾어봤습니다...
보이그란드 35미리 1.7로 하나 업어와야지.... 이런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직 레인지 파인더를 본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여기저기 샵에 들려 여러 M6를
만지작 거려봤습니다.여기에 뭔 렌즈를 끼워야하나.. 35미리냐..50미리냐...
지나가면서 보이그란드 35미리 F1.7신동품을 발견했지만...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샵 주인은 1.2를 권장했지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망설임...
그때부터 고민의 시작했습니다.
35미리 1.2를 사느니 라이카 50미리를 사겠다.. 그래두 라이카인데...@.@;;
하지만 1.2가 워낙 평가가 좋다구해서...망설여 지더군요...라이카를 능가한다는..
실버 모델을 물어보니 블랙만 있다고 해서... 90%까지 올라갔던 구매욕구가
대략 20%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때부터 35미리 1.2/1.7은 아에 땡~! 제 머리속에서 짤렸습니다.ㅋㅋ
제 취향은 실버입니다.
다시 목표를 재설정하고 50미리 F2로 결심!!
갔던 샵에 가서 또 물어볼라니 거 눈치도 보이고...
그래도 여기저기 물어봤지만 실버 50/F2는 거의 없더라구요...
라이카의 외형을 보니 보이그란드가 좀 허술하게 보여지더랍니다.
평균적으로 대략 13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고민시작....
이번달 카드값이.... 저번달에 얼마이니깐...이번달에 할부 끝나는게...몇개더라..
암튼...현금과 카드를 병행하려니... 대략 길거리에 앉아 암산중이었습니다.
머리에 쥐가나서 걸으며 다시 계산시작...
35미리 중고로 샀으면 돈이 남으니 뭐뭐뭐 더 살수 있을텐데....
머리가 무지하게 복잡했습니다. 입사시험때보다 더 머리가 아펐지요..
어느덧 나만의 계산방법(일단 질르고 주변인들과 당분간 인연(?) 끊기..
술자리 안가기... 점심 구내식당 이용, 야근시 걸어서 퇴근...등등..)
으로 끝날때쯤 *도 카메라에 도착했습니다.
좀 무리 인듯 싶었지만 50미리 F2 실버를 들고 나왔습니다. 신품으로...
이내 안양역으로 내달렸습니다.(지하철이 열심히 달렸지요...전 멍하니...=.=;
이석구 선생님께서 정말 좋은 M6를 꺼내 보여 주셨습니다.
새거인지 중고인지... 정말 소중하게 다루신 바디더군요.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좋은 M6 양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으로 가는길에 친구를 불러 기쁜마음에 새벽 4시까지 술을 퍼마셨습니다.
기쁜마음에 당구도 져주고 술도사고... 회도사고...
친구는 구닥다리 카메라 가지구 되게 좋아한다고.. 쯧쯧쯧..하더군요...ㅠㅠ
오늘 멍하니 일어나서 책상위에 놓인 M6를 보니 마냥 좋았지요~!
근데 저게 왜 책상위에 올려있는건지...기억은 안남니다만... 10장 정도 찍혀있더랍니다.
암튼, 즐거운 주말 M6가 있어서 더 즐거웠습니다~!!
저녁에 인천공항 갈일이 있어서 거기서 잠시 찍어봤는데... 어떻게 사진이
나올지 무지하게 궁금하군요... 시차가 있다던데...어느정도인지...
아우~~~기분 좋습니다~~~!!
다들 즐거운 한주 되세요~~~~라이카와 함께~~~!^^
댓글목록
임성규님의 댓글
임성규
축하드립니다. 저랑 비슷한 조합이네요.
저는 모두 검정색이긴 하지만 M6 바디에 50미리 스미크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랜즈는 현행은 아니고 5세대 버전입니다.
(음. 써 놓고 보니 공통점이 많지는 않군요.. ^^)
이제 막 한달 정도 됬습니다. 초보지요..
한달동안 서른통 정도 찍은 것 같습니다. 사진을 시작한지 일년 정도 되었는데 단 기간에 가장 많이 찍은 것 같습니다.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 역시 라이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물론 제가 실력이 부족하여 좋은 사진은 별로 못찍었지만 바디의 신뢰성이나 랜즈의 성능은 역시나 최고더군요.
처음 구입할 때는 신동 비슷했는데 매일 들고 다니니 상판에 약한 기스가 한두개 생겼네요.
마음은 좀 아프지만 제가 낸 기스이다 보니 기스마져 정이 갑니다.
M6와 좋은 사진 하시기 바랍니다.
김민석님의 댓글
김민석
저도 얼마전에 클럽에서 좋은 분에게서 M6를 구했습니다.
블랙도장이 많이 벗겨졌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쁘기만 합니다.. ^^
랜즈는 원래 사용하던 summaron과 이번에 새로 들여온 summitar를 사용하고 있지요..
M6로 이제 겨우 두롤 찍었습니다..
R2와는 전혀 다른 느낌.. 감정...
자꾸 카메라만 매만지게 됩니다.. ^^;;;
좋은 사진 많이 보여 주세요..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 강원기님의 나만의 계산법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전우현 선생이 얼마전에 나보고 한 말이었는데...
" 니는 내보고는 맨날 머 사기전에 꼭 나한테 허락 맡아야 된다고 그케놓고, 니는 내한테 으요. 내 어제 머 샀다... 라고 사후 보고 하냐.. 불공평하다.."
저의 대답...
" 정말 미안타... 아.. 나도 모르게 일단 지르고 본다... 근데, 니가 친구라면.. 당연히 말 안해도 사전에 알고 막아야지... 안그래? 응? "
^^
이동우님의 댓글
이동우
글을 읽다 보니까 처음 M6를 샀을때의 감동이 기억나네요.
M6와 35mm를 박스채 사고서는 운전을 하면서 집에 왔는데...
그 이전이나 그 이후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운전을 한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내몸 생각해서가 아니라 혹시 사고라도 나면 카메라가 다칠 거 같아서...
M6 정말 좋은 카메라 같습니다.
정원두님의 댓글
정원두
축하드립니다...
또한 부럽습니다...
전 아무리 저만의 계산법을 써도 아직은 역부족인지라,,,ㅡㅡ;;
"블랙 = 남자의 로망"이라는 말을 잘 이해못하는
저 또한 블랙보다 실버를 좋아하는지라,,ㅋㅋ
더 부럽습니다...ㅎㅎ
앞으로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그 50 mm Summicron-M 실버크롬 렌즈 아마 마지막 재고 아니었나요?
제가 지난주에 갔을 때 블랙은 재고가 없었고 실버만 하나 있었는데..^^
제 바디가 블랙만 아니었으면 제가 그 렌즈를 가져왔을지도..모르겠네요.
다행히 재고가 없었기 때문에 50 mm Summicron 블랙렌즈를 이곳 회원님께
구할 수 있었습니다. 뭐..새거나 중고나 기분 좋긴 마찬가지더군요. 처음
중고 구입이라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좋은 렌즈를 만난 것 같습니다.
강원기님의 댓글
강원기
이진영님 그 재고 맞을껍니다.^^;;
M7인가 그 박스에 있던건데 M7만 팔려서 렌즈가 하나 남는다고..
그래서 아주 쬐끔 싸게 샀습니다.
자꾸 손때가 묻어서 큰일이네요~~~ 융으로 박박~ 딱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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