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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스케너 or 환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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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류중래
  • 작성일 : 04-04-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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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가끔씩 사진을 찍고 있지만 이제는 찍은 필름과 인화물을 건사하기도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나뒹구는 렌즈, 필름, 인화물을 보면서 이제는 좀 정리를 해야지 하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쉬운 해결 방법이 잘 떠 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 카메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아직은 들지 않네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또 이 부분만큼은 구태여 따라가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하여 요즘 필름스캐너를 구입해서 인화는 일절 하지 않고 스캐닝을 해서 파일과 필름만 보관을 하든가 아니면 오히려 시대를 역행(?)해서 환등기를 하나 구입해서 슬라이드로만 사진을 찍고 필름만 보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적으로 사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취미로 하는 경우에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분이 없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번 HP 필름스캐너를 한번 빌려서 사용해 봤는데 완전히 중노동이었읍니다. 저처럼 게으런 사람에게는 적절한 대안은 아닌 것 처럼 느껴졌읍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환등기 쪽으로 조금씩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문제를 요약하면

1. 사진결과의 정리를 위해서 일반적으로 좋은 방법이 있는지 있다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필름스캐너가 사진결과의 정리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또 편리하고 성능좋은 제품이 있다면 추천바랍니다.

3. 환등기의 경우는 제 생각에 결과물 정리에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환등기 열 때문에 슬라이드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양면에 유리로 처리된 마운트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요즘도 이걸 구할 수 있는지 알고 싶고 그리고 좋은 환등기 및 렌즈 제품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을 들어 보고 싶군요. 아무쪼록 판단에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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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태협님의 댓글

노태협

사진정리를 위해서라면 아무래도 디지털 형태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저도 아버님의 필름을 디지털화 하기위해 이것저것 생각해 봤는데 그래도 필름 스케너가 가장 올바른 방법일 듯하군요. 저도 그래서 필름 스케너의 정보를 조금 수집했는데 저의 판단으로는 필름전용 스케너로 Minolta에서 나온 Dual Scan VI가 저가의 제품으로 (일본 요도바시에서 36000엔)가장 좋아보이고 중가로는 니콘 5000ED 혹은 니콘 V ED 정도가 있읍니다. 현장에서 dual scan VI로 6매의 필름을 스캔했는데 시간은 1분이 안걸리더군요. Spec상으로는 35초 걸린다고 기억하고 있읍니다. 아직 수출용으로 생산이 안되는지 국내에서는 찾기가 힘들더군요. 아무쪼록 귀중한 필름 잘 보관하십시요.

윤경일님의 댓글

윤경일

장기적으로 보아 필름스캔을 하고 프로젝터로 영사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슬라이드 필름이 아니더라도 영사가 가능하죠.
칼라 네가나 흑백사진은 환등기로 볼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칼라를 제대로 표현하는 프로젝터라면 아직은 가격이 고가라 가정용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제 경우에는 미놀타 5400 필름스케너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저런 문제점이 있더군요.

1. 필름 스켄은 중노동...맞습니다. 한 롤 정도는 그럭 저럭 하겠는데,
서너롤 모아서 스켄할 경우, 끔찍합니다. 어떤 날은 새벽녁까지 하는 날도 있습니다.

2. 사진 원본과 같은 스켄 결과물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칼라의 경우 항상 불만입니다. 내공 부족때문이기도 하겠지만.

3. 그러나 사진 주변 정리는 깔끔하게 하고 있습니다.
주변이 깨끗해지고, 필요한 컷을 컴퓨터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디렉토리 생성과 사진 파일명을 부여하면서
촬영일자, 렌즈, 필름, 노출 등 여러 데이타들을 입력해 놓을 수 있습니다.
사진 레이팅도 ABCD 등급으로 매겨놀 수도 있구요.

결국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 불편하기 그지 없지만
스케너 사용은 피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쓸만한 디지털 카메라도 있고, 촬영 후 컴퓨터 업데이트도 간단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셔터 릴리즈 후 CCD 감광까지의 긴 리스폰스 타임, 그 이유 하나 때문에라도.
디지털로는 제가 의도하는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죠.

류중래님의 댓글

류중래

달아주신 답글은 감사히 읽었읍니다.
읽고나서도 아직 딱히 판단이 서질 않는군요. 더 고민해 봐야 하겠읍니다.

양정훈님은 칼라스 팬이신 것 같습니다. 답글 덕분에 이번 주말에는 최근에 좀 뜸했던 오페라 한편은 듣게 될 것 같네요. 뭘로 들을까 생각하고 있읍니다.

답글 감사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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