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m Summarit 1.5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신재성
- 작성일 : 04-03-30 18:26
관련링크
본문
요즘에 열심히 다른종류들의 렌즈를 써보는 재미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초짜 신재성 입니다.
라이카로 다시 시작한지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친구들의 렌즈를 빌려서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해지는 렌즈가 생겼습니다.
도데체 한번 써보고 싶은데 구하기 힘들어서 인지
아니면 렌즈가 성능이 별로라서 그런지
50mm summarit 1.5가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니 까마득한 후배에게 이 렌즈가 어떤지
(성능: 컬러 흑백 해상도 선예도 ... ㅡㅡ;;;
가르쳐주세요. 괜찮다면 한번 구해서 써보고 싶습니다.
별로라면 그냥 꿈을 접고 가지고 있는것만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아 수마리트 렌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댓글 달아봅니다.
라이카 렌즈의 족보(?)를 보면 밝은 렌즈군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50밀리 스미룩스입니다. 물론 녹티같은 별종렌즈도 있지만 일반적인 표준렌즈라고 보기는 어렵죠.
이 스미룩스의 모태가 되는 렌즈가 바로 수마리트입니다.
수마리트 역시 1936년에 설계된 제논렌즈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렌즈의 구성은 5군7매로 되어있고 최고조리개는 f16, 최단 촛점거리 1미터입니다.
필터의 구경은 41밀리, 1954년부터 60년까지 모두 25689개가 생산되었습니다.
모두 4가지 타입이 있으며 경통의 모양이 약간씩 다를 뿐 광학적 구조는 같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개방에서 매우 소프트한 상을 맺지만(1.5~8) 8을 넘어가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급격히 향상되는 해상도입니다. 나름대로의 개성이 강한 렌즈이지만 현재 좋은 민트급 렌즈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죠. 예전의 구형렌즈들 대부분이 그렇듯 이 수마리트 역시 역광에서 취약점을 보입니다. 밝기나 50밀리 표준의 지명도에 비해서는 중고가격이 거의 일본렌즈수준으로 낮게 형성되어 있으니 혹 궁금증이 극에 달하시면 한번 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권경웅님의 댓글
권경웅
몇일전에 슬라이드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스마릿으로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한참을 다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경제에 별 보탬이 되지도 않았는데 왜 스마릿을 처분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특유의 개성때문에 천대받으며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을 떠도는
비운의 왕자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이 렌즈에 대한 History등은 인터넷을 찾아 보시면 꽤 많이 구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되어 생략하고, 혹 도움이 되실까 싶어 제가 사용했던 주관적인 느낌을
적어 보겠습니다.
1. 외관
대부분의 라이카 올드렌즈가 그러하듯이 아주 단단한 만듬새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무게도 상당히 묵직합니다.
단점은 필터와 후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약간 작은 구경의 MCUV 필터를 구입해서 수도관 연결 부위에
사용하는 흰색 테잎을 적당한 두께로 감아서 장착하고 그 위에 다시한번
필터와 렌즈 연결부분을 겹치게 감아서 사용했습니다.
후드는 구하기 힘들뿐더러 개인적으로는 라이카 후드중 가장 못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에 생산된 많은 올드 렌즈가 그러하듯이 렌즈에 기포가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사진에는 별 영향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2. 해상도
스마릿이 천대받는 이유가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렌즈의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것의 의미는 다수의 저가 렌즈가 가지는 렌즈의
해상력 떨어짐과 다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수직선들을 그어놓고(One Dot On/Off Pattern 같은) 해상도를
비교할 때 해상도가 떨어져서 선과 선들의 구분이 어렵다는 의미가 아니고,
선들의 구분은 분명히 되지만 검은선과 여백의 경계 부분이 이 렌즈의 소프트한
특성때문에 Blur하게 보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특성도 해상도의 한 부분이라고 본다면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좀 상반되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렌즈의 특성이 스마릿의 최대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내고 나면 눈앞에 아른아른하는 그 묘한 특성.
스미크론처럼 명쾌한 결과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 렌즈의 결과물에
실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미룩스가 스마릿의 개성과 스미크론의 명쾌함을 어느 정도
섞어 놓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계조
결코 실망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흑백에서는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하더군요.(흑백으로 찍어보지는 못해서...)
4. 색감
칼라에서 차분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줍니다. 스미룩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5. 보케
f1.5의 밝기에서 보여주듯이 개방에서 아주 아름다운 보케를 보여줍니다.
스미룩스와는 또다른 맛이라고나 할까요.
저렴한 가격(라이카의 타 렌즈와 비교해서)에 비하면 보유할 가치가 있는(취향에
따라서 평가가 극심히 갈리겠지만...)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스냅과 인물사진을 주로하신다면 상당히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는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서 혹 구매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해드리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마침 제 PC에 스마릿으로 찍은 사진이 있어서 참고가 되실까 싶어서
몇장 첨부합니다. 충동구매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권경웅님 말씀처럼 후드 정말 멋없이 생겼죠...^^;
좋은 글로 답변 주셔서 저도 공부많이 했습니다.
써 주신 것 처럼 인물사진에서 정말 매력적인 표현을 해주는 렌즈라는 비유가 가장 적절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