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on 렌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회원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전에 작성했던 자문자답식 글에 좀더 보강해서 자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Summaron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신 것은 올드렌즈중 가장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35밀리 스미크론 1세대, 흔히 말하는 6군8매가
부담스러우면서 현행 스미크론의 강한 해상도와 콘트라스트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마론은 모두 세가지의 렌즈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솔직히 말씀드려 그리 주목받았던
렌즈군은 아닙니다. 세가지 렌즈 모두 4군6매의 구성을 하고 있으며 28밀리 한종류,
35밀리 두종류로 나뉩니다.
이들 스마론 렌즈는 바르낙과 현대적인 M 시리즈를 아우르는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28밀리 5.6렌즈는 제조된 개체수가 6000개 정도로 비교적 희귀한 렌즈에 들어갑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조리개 수치 5.6의 어두운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있는 색감과 느낌으로 지금까지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렌즈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금도 중고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있더군요. 미국 카메라점에서 900불 내외, ebay등에서는 1000불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스마론은 준광각에서 두가지의 렌즈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부터 다룰 3.5와 2.8이 그것입니다.
스크류마운트 시절부터 생산되어 베이요닛 마운트까지, 그리고 베이요닛에서는
M3용 루끼가 달린 모델과 M2용으로 생산된 두가지 버전으로 생산되었습니다.
스크류마운트와 베이요닛마운트는 디자인이 약간 다릅니다.

스마론 35/3,5 렌즈는 1956년에 이보다 10년 앞서 발표된 스크류용 스마론을 M-mount
용으로 개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M3가 50밀리 화인더이므로 이 프레임을 35밀리로 낮추기 위한 attachment를 장착하여 생산했습니다.
이 렌즈보다 조리개가 더 밝은 스마론 35/2,8렌즈가 이후에 발매되었는데 사용자들은 3,5가 2,8보다 더 샤프한 해상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생산된 년도는 1956년부터 1960년까지 모두 19159개가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3,5와 2,8의 차이는 attachment에서도 납니다.
3,5의 attachment에는 E. LEITZ WETZLAR 로고가 있고 2,8에는 없습니다.
3,5의 attachment는 나사만 풀면 착탈이 가능하지만 2,8은 붙박이라고 합니다.
M3 발매당시 가격표를 보면 스크류마운트 스미크론 35 f2.0이 174불,
스크류마운트 스마론 2.8이 117불, 스크류마운트 28 스마론 5.6이 112.50불이었고,
M mount렌즈 가격은 루끼달린 스마론 2.8이 156불, 루끼없는 것은 117불,
루끼달린 35 스미크론 2.0이 207불, 루끼없는 것은 174불 이라고 되어있군요.

렌즈의 성능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스마론 35, 3.5는 엘마의 같은 스펙을 가진
렌즈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엘마렌즈보다 주변부의 광량을 더 증가시켜 조금만 조리개를 조여도 전체적으로 아주
세밀한 화상을 얻을수 있다고 합니다. 조리개의 위치도 경통외부로 옮겨와서 엘마에
비해 모던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샘플로 나온 사진을 보아도 디테일과 콘트라스트,
모두 훌륭한 결과를 나타내는데 일본서적이라 예제 사진을 옮기게 되면 저작권에
위배되므로 일단은 그렇다고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스마론 35, 2.8은 당대 최고의 렌즈인 스미크론 35, 2.0과 같은 해에 발매됩니다.
스마론은 독일 라이쯔에서 설계하였으며 스미크론은 라이쯔캐나다에서 설계한 렌즈
입니다. 두개의 렌즈가 같은 경통을 사용하는 관계로 모양은 매우 흡사하게 보입니다.
멀리서 보게 되면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같습니다.
스마론 35, 2.8은 기본 스펙의 변화없이 1974년경까지 생산된 장수렌즈에 들어갑니다.
흑백사진에서 보여주는 두터운 톤과 세밀함등은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6군8매가 조리개 수치 8을 기점으로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반면, 스마론은
조일수록 11, 16에서 계속적으로 해상도가 증가되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5.6이 넘어가면 6군8매와 별차이를 찾기 힘들다고들 말씀하시더군요.

결론적으로 스마론은 많은 분들이 거치시게 되는 렌즈임에 분명하고, 또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좋은 렌즈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실제 중고물품거래시 주의할 점입니다.
저도 물건을 잘못구해서 회원분들께 폐를 끼친 경험이 있어 몇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스마론은 렌즈의 코팅이 무척 약합니다. 당시의 렌즈들은 멀티코팅이 아닌
단면코팅으로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헤이즈등이 쉽게 생기고, 그 헤이즈가
코팅 표면이 아닌 렌즈알과 코팅사이에 생기는 것이라 헤이즈를 제거하게 되면
코팅이 벗겨지는 불행한 사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헤이즈가 있는 렌즈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전 미국 ebay에 중간렌즈에 상당한 크기의 헤이즈가 있는
6군8매 렌즈가 생각보다는 고가에 낙찰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 렌즈는 독일로
공수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또 하나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에 일본과 독일을 제외한 어떤 나라에서도
완벽한 렌즈크리닝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경우 관동카메라서비스에서는 라이카사에서 인정하는 모든 장비를 갖추고
렌즈의 부분적 교환, 코팅서비스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엄청 비쌉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봤을 때 렌즈의 마운팅부분을 보시면 렌즈 외곽에 홈이 파여있는 부분을
잘 보시고 중고거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순정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분해하게 되면
그 홈이 뭉개져서 검은색 코팅이 벗겨지게 되므로 흔적이 남게 되는 것이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분해한 경우라면 그리 문제 되지
않겠지만 헤이즈등을 제거하기 위해 분해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력하나마 그동안 책과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스마론 렌즈에 대한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혹 제가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다든가, 틀린 내용이 발견되시면 가차없이 리플로
지적, 수정해주셔서 다른분들이 도움을 받으실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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