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심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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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상엽
- 작성일 : 03-07-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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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 취재는 정말 비오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열흘 내내 비가 내리더군요. 그 중 심천의 모습은 우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중국 천민 자본주의의 알몸을 본 기분입니다. 아시는 것 처럼 심천은 개방개혁 도시로 한가로운 농촌에 거대한 대도시가 들어 선 곳입니다. 따라서 이곳에 출신 주민들도 없죠. 모두 타지에서 돈 벌러 온 사람들입니다. 여기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막일이라도 하기 위해 농촌에서 올라온 남자들. 그리고 수 많은 여성들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서비스업에서 종사하는데 심천에 가장 많은 것이 맛사지 업소이며 호텔 주변에 진을 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을 수도 없이 봅니다. 중국 땅에서 공공연하게 매춘을 일삼는 곳은 이곳밖에 못 봤습니다. 비오는 날 엇갈리는 남녀의 모습에서 슬쓸한 중국의 초상을 본 느낌입니다. 아! 그리고 이 하프사이즈의 카메라는 렌즈가 교환되는 흔치않은 기종이지요. 35mm 일반 일안리플렉스와 같지만 사이즈가 작아 아주 휴대하기 편합니다. 필름의 절반을 잃기 때문에 제작사에서는 렌즈에 특별한 정성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아직 대형 인화를 해보지 않아 화질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중국 심천. 올림푸스 펜 FT 주이코 38mm 2003
중국 심천. 올림푸스 펜 FT 주이코 38mm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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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민호님의 댓글
최민호
저도 가족 사진은 Olympus pen FT Black 38mm로 촬영하는 편인데,
칼라 사진을 직접 프린트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지만
어느 전문가의 얘기로는 자동 프린터를 하프사이즈에 맞게 재 조정해서
프린트를 해야 한다더군요.
그런 조치를 한 후 프린트한 결과물을 보여 주는데 놀랍더군요.
전혀 하프필름에서 프린트를 한 것 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더군요.
흑백과 칼라의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흑백에서는 아무래도 입상성에 문제가 있겠죠?
올림푸스 펜 FT 주이코 38mm 2003 [/b][/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