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서대문 형무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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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민호
- 작성일 : 03-06-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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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이 비가 적게도 오지 않는 날씨, 그것도 늦은 오후에 생전 처음으로 서대문 형무소를 혼자서 다녀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진 찍기에는 부적합한 날씨 였지만 오히려 이 곳은 이런 날씨가 더 어울리리라는
생각으로 굳이 비가 오는 날에 청승(?) 맞게 혼자 다녀왔습니다.
도착해 보니 역시 숙연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더 고조 시키기에는
이런 날씨가 더 잘 어울린다는 판단이 들어 잘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꼭 찍겠다는 다짐을 미리부터 단단히 하고 간 것은 아니였지만 자연스레 촬영 방향이 잡히더군요.
그냥, 조형적이고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독립투쟁을 하다가 수감된 사람들의
시각에서 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그 분들이 감방에 갇혀 창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분명히 벽에 기대어 앉아 창밖을 보곤 했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 나도 벽에 기대 앉아 창밖을 찍고
창살을 조형적인 멋으로 셧터를 누르기 보다는 그들을 구속하고, 억압하는 상징물로 보고,
"지금도 보이는 저 담밖의 산은 그때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었겠지....."
수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시간을 뛰어 넘어 그들이 봤던 그 산을 나도 지금 보고 있고....
"그들은 이 계단을 오르면서 또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오후 5시가 넘어서도 비가 심하게 오는 가운데 혼자 교수대 건물에서 촬영하는 것은 꽤 으스스한 경험이었습니다.
가끔 학교 과제인 듯 몇몇 여고생들이 바람 지나가듯 보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사실 서대문형무소가 어떻게 생기고 어떤 분위기인지 탐색을 위해 왔습니다.
이제 더 적절한 렌즈와 카메라, 필름을 챙겨 어떤 표현 방법이 적절한지도 더 생각해서 비가 오는 날에 다시 가볼랍니다.
내일은 새벽에 출근해서 몇 년만에 고온증감현상을 해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포토플로는 있었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진 찍기에는 부적합한 날씨 였지만 오히려 이 곳은 이런 날씨가 더 어울리리라는
생각으로 굳이 비가 오는 날에 청승(?) 맞게 혼자 다녀왔습니다.
도착해 보니 역시 숙연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더 고조 시키기에는
이런 날씨가 더 잘 어울린다는 판단이 들어 잘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꼭 찍겠다는 다짐을 미리부터 단단히 하고 간 것은 아니였지만 자연스레 촬영 방향이 잡히더군요.
그냥, 조형적이고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독립투쟁을 하다가 수감된 사람들의
시각에서 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그 분들이 감방에 갇혀 창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분명히 벽에 기대어 앉아 창밖을 보곤 했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 나도 벽에 기대 앉아 창밖을 찍고
창살을 조형적인 멋으로 셧터를 누르기 보다는 그들을 구속하고, 억압하는 상징물로 보고,
"지금도 보이는 저 담밖의 산은 그때도 그렇게 그 자리에 있었겠지....."
수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시간을 뛰어 넘어 그들이 봤던 그 산을 나도 지금 보고 있고....
"그들은 이 계단을 오르면서 또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오후 5시가 넘어서도 비가 심하게 오는 가운데 혼자 교수대 건물에서 촬영하는 것은 꽤 으스스한 경험이었습니다.
가끔 학교 과제인 듯 몇몇 여고생들이 바람 지나가듯 보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사실 서대문형무소가 어떻게 생기고 어떤 분위기인지 탐색을 위해 왔습니다.
이제 더 적절한 렌즈와 카메라, 필름을 챙겨 어떤 표현 방법이 적절한지도 더 생각해서 비가 오는 날에 다시 가볼랍니다.
내일은 새벽에 출근해서 몇 년만에 고온증감현상을 해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포토플로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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