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번식의 계절입니다.
도시 하천에도 새 생명들이 태어납니다.

불광천에서 부화한 흰뺨검둥오리 12마리가 따뜻한 봄날,
태어난 둥지를 떠나 계속 살아갈 보금자리를 찾아 이소(離巢) 여행을 떠납니다.

여울을 지나고 깊은 물을 건너며 어미를 따라서 용감하게 헤엄칩니다.
생애 첫 여행에 모든 것이 신기한 아기 오리들은 신이 나서 떠듭니다.

아뿔싸!
부화중인 다른 오리의 둥지 앞을 지나다가 예민해진 수컷 오리의 공격을 받습니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의 필사적인 공격으로 아기는 탈출에 성공합니다.
위대한 모성애의 승리입니다.

놀란 오리 가족은
위험지역을 피해 물길 밖으로 돌아서 이동합니다.
마침내 도착한 조용한 곳.

아기 오리들의 보금자리 찾기 생애 첫 여행,
피곤에 지쳐 모두 엄마 품에 옹기종기 모여 잠이 듭니다.

(몇 년 전 불광천 산책 중에 촬영한 흰뺨검둥오리 가족의 이소(離巢)과정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