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강물소리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균영
- 작성일 : 03-01-29 08:58
관련링크
본문
은빛 강물소리
봄이 찾아오는 고향 물 잠방이 갓길
강물에 떠가는 얼음조각은
살색같은 바람에 한 자락씩 달아 맑아지고
섞여 흐르는 낡은 물에 버릇처럼 숨어들어
초록고기 가슴에 하얀 눈물꽃 심어주고
바다로 가기싫은 두려운 은빛겨울
갯바위에 쉬어가며 마냥 게으름이네
세월인들 뒤켠에 밀어두고 마주보아
다툼 없이 섞여 흐르는 작은 빗방울들
모두가 그리워 웃는 얼굴이네
우리도 저렇듯 굽이치고 노을지어
흘러가기를 좋아할 것이네.
글/박종영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