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용하지 않았던 1955년산 II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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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상제
- 작성일 : 02-12-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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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은 사용하지 않았을법한 IIIf가 생겼습니다.
시리얼 넘버(774***)를 보니 55년산 딜레이 메커니즘 모델이더군요.
친구 아버님의 유품인데, 잠시 얻어서 쓰고 있습니다.
친구는 안경을 쓴 관계로 SLR인 니콘 F2를 사용하기로 했고, 저는
눈이 좋아서 IIIf를 운좋게 영구임대(?)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렌즈 역시 55년산 Summicron 5cm f2.0이더군요.(NR 1316***)
(아마 처음 사용자가 마운트해놓은 후 한번도 뺀 적이 없는지 쉽사리
빠지질 않아서 렌즈탈착이 안되는 모델인 줄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필름을 끼워넣기조차 어려웠지만 인터넷에서 어렵게
사용방법을 보고서 몇롤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초반에 필름 끼워넣다가
명함 종이 찢어진 것, 필름 찢어진 것이 카메라 내부에 들어가버리는
황당한 일도 있었고, 촬영한 결과는 반 정도만 사진이 나오더군요.
노출계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포익틀랜더 vc 미터를 거금 20만원에
구입, 프로비아 100넣고 촬영해봤습니다. 우연히 반* 매장에 갔다가
직원한테 물어보니 렌즈 빠진다면서 열어보이더군요. 렌즈를 빼고 안을
보니 천으로 된 셔터막이 보였습니다. 찢어진 명함 귀퉁이와 필름 조각도
들어있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촬영을 했으니 사진이 제대로
안나올 수 밖에...
프로비아로 촬영을 끝내고 공셔터를 눌러보면서 셔터 커튼의 속도와 밀폐
상태를 봤는데, 고속에서도 약간 커튼이 벌어지고, 저속에서는 작동을 아예
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더군요. 이걸 수리해서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영*에
문의해보니 오버홀하는데 15만원 정도 든다더군요. 노출계를 20만원 줬는데
15만원 때문에 안쓸 수는 없지 하며 예약을 해놓고 집에 와서 다시 셔터를
작동해보았습니다. 그러기를 한 100회... 각 스피드마다 수십번 씩 작동을
시키다보니 어젯밤에는 아예 움직이지도 않던 1초, 1/2초, 1/10초에서 작동
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1/1000, 1/500, 1/200, 1/100에서는 커튼 벌어지던
현상이 없어졌고, 1/75초에서 약간 커튼이 접히는 듯 하다가 모든 셔터스피드
에서 작동이 무리없이 되더군요. B셔터에서는 어젯밤만 해도 셔텨가 열렸다가
셔터버튼을 떼면 다시 닫히지 않던 것이 하룻밤만에 회복되어서 수리샵에 갈
일이 없어졌습니다. 거금 15만원이 굳은 것이죠. :>
라이카의 셔터 스프링이 상당히 믿을만하다더니 그토록 오랫동안 작동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던 셔터가 공셔터질 수십번에 하룻밤만에 본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1초, 1/2초도 시계 초침을 보며
어림짐작으로 재어보았으나 거의 정확하더군요.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저속
셔터에 문제가 생긴다더니 과연...그러나, 공셔터로 계속 돌려주니까 스프링의
탄력이 살아나서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어버렸습니다. 다시 고장날지도 모르
겠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M이나 IIIf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네요.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리얼 넘버(774***)를 보니 55년산 딜레이 메커니즘 모델이더군요.
친구 아버님의 유품인데, 잠시 얻어서 쓰고 있습니다.
친구는 안경을 쓴 관계로 SLR인 니콘 F2를 사용하기로 했고, 저는
눈이 좋아서 IIIf를 운좋게 영구임대(?)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렌즈 역시 55년산 Summicron 5cm f2.0이더군요.(NR 1316***)
(아마 처음 사용자가 마운트해놓은 후 한번도 뺀 적이 없는지 쉽사리
빠지질 않아서 렌즈탈착이 안되는 모델인 줄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필름을 끼워넣기조차 어려웠지만 인터넷에서 어렵게
사용방법을 보고서 몇롤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초반에 필름 끼워넣다가
명함 종이 찢어진 것, 필름 찢어진 것이 카메라 내부에 들어가버리는
황당한 일도 있었고, 촬영한 결과는 반 정도만 사진이 나오더군요.
노출계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포익틀랜더 vc 미터를 거금 20만원에
구입, 프로비아 100넣고 촬영해봤습니다. 우연히 반* 매장에 갔다가
직원한테 물어보니 렌즈 빠진다면서 열어보이더군요. 렌즈를 빼고 안을
보니 천으로 된 셔터막이 보였습니다. 찢어진 명함 귀퉁이와 필름 조각도
들어있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촬영을 했으니 사진이 제대로
안나올 수 밖에...
프로비아로 촬영을 끝내고 공셔터를 눌러보면서 셔터 커튼의 속도와 밀폐
상태를 봤는데, 고속에서도 약간 커튼이 벌어지고, 저속에서는 작동을 아예
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더군요. 이걸 수리해서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영*에
문의해보니 오버홀하는데 15만원 정도 든다더군요. 노출계를 20만원 줬는데
15만원 때문에 안쓸 수는 없지 하며 예약을 해놓고 집에 와서 다시 셔터를
작동해보았습니다. 그러기를 한 100회... 각 스피드마다 수십번 씩 작동을
시키다보니 어젯밤에는 아예 움직이지도 않던 1초, 1/2초, 1/10초에서 작동
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1/1000, 1/500, 1/200, 1/100에서는 커튼 벌어지던
현상이 없어졌고, 1/75초에서 약간 커튼이 접히는 듯 하다가 모든 셔터스피드
에서 작동이 무리없이 되더군요. B셔터에서는 어젯밤만 해도 셔텨가 열렸다가
셔터버튼을 떼면 다시 닫히지 않던 것이 하룻밤만에 회복되어서 수리샵에 갈
일이 없어졌습니다. 거금 15만원이 굳은 것이죠. :>
라이카의 셔터 스프링이 상당히 믿을만하다더니 그토록 오랫동안 작동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던 셔터가 공셔터질 수십번에 하룻밤만에 본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1초, 1/2초도 시계 초침을 보며
어림짐작으로 재어보았으나 거의 정확하더군요.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저속
셔터에 문제가 생긴다더니 과연...그러나, 공셔터로 계속 돌려주니까 스프링의
탄력이 살아나서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어버렸습니다. 다시 고장날지도 모르
겠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M이나 IIIf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네요.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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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상철님의 댓글
이상철
안녕하세요!
기계적인 측면에서 오래동안 관리가 않되서 일어날수 있는 현상 입니다.
한번 점검 하면서 청소 부탁 합니다.IIIF Rd 특히 #700,000이상의 카메라는
바르낙형에서 최고의 메카니즘을 자랑 합니다.그당시네 생산된 M3도 있답니다.
그시기(over #700,000)의 바르낙형 카메라의 장점은 크게 개선된 셔터 진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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