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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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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창업
  • 작성일 : 10-12-09 16:59

본문

몇 글자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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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최고의 상징은 시선(vison) 그 자체이다.
시선은 같은 사물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 줄 뿐 아니라, 프레임의 안과 밖을 이어 주기도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피카소의 입체화법으로 대변되는, 모드니즘의 핵심은 주관성이다.

사진에서도 다양한 관점, 화각, 프레임의 기술이 동원되었으며, 이를 통해 외형적 현실을 뛰어 넘는 방법이 탐구되었다.
이전 세기에 새로운 볼거리를 찿아 먼 곳을 헤메던 발길은, 우리 주변을 맴돌게 되었다.
낮선 것보다는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기가 용이했던 것이다.
카메라를 든 사람의 시선은 평범하고 당연한 사물에서 비범하고 신비한 마법을 찾고자 했다.
이로서카메라 뒤에 선 사람은 관찰자로, 카메라 앞에 놓인 대상은 피사체로 규정되던 관계는 취약해졌다.

사진에 보이는 대상이 비록 명백한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 해도,
무엇이 사진에 찍혔느냐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사진이 어떤 사고와 정서를 매개하느냐 이다.
드러나 있는 것 이상의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기위해,
사진가는 우선 스스로 대상과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들은 무의식적 욕망이 이끄는대로 특정한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발달된 기계와 숙련된 기술에 자신을맡겨서 예기치 몾했던 대상들 간의 관계를 만들어 냈다.

그들 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완성된 사진은 다시 한번 또 하나의 시선과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감상자의 시선이다.
작품을 보는 사람이 어떤 경험과 기억,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사진가의 정신은 다르게 읽힌다.

이로써 최초에 카메라 뒤에서 사진을 찍은 예술가는, 관찰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객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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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라보는 그 곳에서 그의 세상이 시작 되어지며,
후레임이 펼쳐 지는 것이 아닌지 ?

눈길이 머무는 곳 에서 삶을 만나고,
이웃을 생각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김봉섭님의 댓글

김봉섭

좋은글 감사합니다. 차근히 생각하며 여러번 읽어보겠습니다. ^^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써머셋 모옴이 " 더 써밍 엎 "에 쓴 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작가가 자신의 감성과 자신만의 특정한 이념을 가지고 써 놓은 글이
어떤 내용으로 읽히고, 어떤 방향으로 이해되고, 어떤 느낌으로 전달 되느냐는
작가가 전혀 관여 할 수 없는 문제이고
그 글의 해석은 전적으로 읽는 사람의 몫이다.

한국의 어느 시인이 쓴 글에 이런 말도 나옵니다..

내가 쓴 시가 원래 어떤 의미를 지니고 쓰여 졌느냐에 상관없이
내 시를 읽는 많은 독자들이여, 그 시 속에 많은 의미와 해석을 읽어 넣어 달라

라클 갤러리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항상 걱정되고 가슴 떨림까지 느끼게 되는 이유는
수준 높은 많은 사진 선배들이 내 사진을 어떻게 볼 것이냐 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라클에 올려져 회원들에게 공개된 사진의 의미와 가치는
작가의 의도와 상관 없이
오로지 감상하는 회원들의 몫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성민님의 댓글

한 성민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작가로서는 중요한 일이겠지만,
때로는 사진가의 시선이 바라본 시각적 경험의 공유라는 측면에서 이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기본적으로는 사진을 즐긴다면 일부러 메세지를 만들어서 넣지 않아도 사진 그 자체로 충분히 좋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있습니다.

이창업님의 댓글

이창업

작가(作家)는 무엇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표현하기 위하여, 이웃에게 알리기 위하여 무엇을 만들어 갑니다.
공동사회를 살아가는 하나의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받는 사람에게는 이익되게 만들어야 하는 최소한의 소망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원초적인 이야기입니다.

"나쁜 사진은 없다"라고 들 합니다.
"더 좋은 사진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게시한 글은 어느 작가의 작업 태도라 생각하고 책을 읽지요. 공부입니다.
많은 사진/작가중에 "보는 이"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모든 작가 모두입니다.
주관적인 표현이 있었다면 의견으로 생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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