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우니 마음도 추워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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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손창익
- 작성일 : 10-11-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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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는 계속 몸이 추워지네요~ 추위가 계속 저를 졸졸 따라 다니네요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사무실에 출근하여 이것저것 잔무처리를 했는데 너무 춥더군요/
기분도 꿀하고 쏴아~하구요
직원들 몇명이 출근했으나 사람의 온기로는 추위를 이기기에 한계가 있더군요
점심때 굴짬뽕 국물을 먹고 잠시 바람쇨까 싶어 카메라를 호주머니에 넣고 정동길을 한번
돌아 보았읍니다.
낙엽은 나뒹굴고, 은행은 밟혀서 깨어지고 보도에 덕지덕지 붙어서 강렬한 냄새를 풍기고 있고 간혹 디카들고 재밌게 노니는 선남선여들도 보이고......그들을 지켜보면서 오래전 대학교시절의 내모습도 떠올려도 보고...나도 좋은 시절이 있었지 않나라고 위로도 해보고, 가벼운 미소를 지어면서 정동길을 걷다보니 보고싶은 사람 얼굴도 떠오르더군요
시립미술관에는 샤갈전시전 준비를 하고 있네요 12월3일부터 샤갈전시전이 있다고 설명을 해주더군요
미술관 부속 서점에 가서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고흐그림을 구경 좀 하구...근데 이 넘 추위는 계속 따라다니더군요
사우나를 갈까했는데 시의회질의서가 올 것 같다고 자리를 지키라는 명이 있어, 자리에 앉아서 오들오들 떨면서 티베트여행을 준비하려고 짬짬히 보고 있는 후지와랴 의 "티베트방랑" 을 뒤적뒤적 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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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았다고, 어떤 사람은 말한다.
피안의 티베트 고원을 오랫동안 돌아다닌 사람의 옷에
만다라바화의 꽃 향기가 스며들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얀 연꽃 꽃잎처럼 우뚝 솟은 히말라야 수천 봉우리가
이 모든 것을 수호하고 있고.
모든 것은 또 그 연꽃안에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 From 『티베트방랑』(후지와랴 신야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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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에도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고이 숨겨둔 꽃을 보며 눈을 감아볼까 합니다.
댓글목록
유인환님의 댓글

날씨가 정말 갑자기 추워져서 몸과 마음이 함께 위축됩니다.
게다가
라이카 M-body는 재질이 황동이라서 그런가요?
추운날은 카메라가 기온 보다도 더 차가워져서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기도 어려울 정도로 엄청 손이 시려지네요..
손이 시린 것도 문제지만, 그 보다 더 신경쓰이는 일은,
지난 주말 같이 추운 겨울에는
오래동안 사용한 M8 배터리가 팍 - 가버리는 일이 잦아서
카메라를 식지않게(?) 품 안에 품고 다니며 잘 모셔야 하는 일입니다.
필름 카메라 M- body 쓰시는 분들은 하지 않아도 될
디지털 카메라 쓰는 사람들의 부차적 고생이지요.
함께 올린 장미 사진이 아주 좋습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오늘 쥐한마리 사러.. (일명 마우스라는 거.) 코엑스 몰에 가는 길에
사진 몇장 찍으려다가
손가락 동상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추운 날에는 그저 똑딱이나 사용해야하나 봅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동경은 오늘 낮기온이 20도 였습니다.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하고 사진도 찍구요..
태어나서 자란 곳입니다만 서울이 많이 춥다는 사실을 가끔 잊어버리고 삽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마이너스 26도를 기록했던 적이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그냥 그렇게 잊어버리고 산다는게 조금 슬픈 시간입니다.연말에 아주 추운 서울에 들어가니까
이번에는 살이 에리도록 추운 서울을 느끼고 싶습니다.....
박 강 민님의 댓글

역설적이게도..
손창익 님의 글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우동균님의 댓글

꽃 사진이 너무 예쁩니다.
감성...
전 사진을 통해 이런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즐겁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뿐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은 내 사진 한 장으로 그 당시의 기억과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좋습니다.
손 선배님의 글 잘 봤습니다. 감사 합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하효명
그냥 준비해 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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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벙어리장갑끼고도 사진기 조작이 가능하답니까? ㅎㅎㅎ
조현갑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하효명
그냥 준비해 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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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규택님의 댓글

진인구 선생님!!
"그냥 준비해 두신거라고 하십니다." ^^
제 추측으로는......
안 찍으실 땐 왼쪽거~
찍으실 땐 오른쪽거~
오른쪽 장갑을 보니 공군 조종사용 같습니다. 맞나요.^^;
강정태님의 댓글

하선생님거 같은 것 나도 구해 봐야 겠습니다. ㅎㅎㅎ
하효명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정규택
오른쪽 장갑을 보니 공군 조종사용 같습니다. 맞나요.^^; |
네! 맞습니다. 참 많이 아시네요.
소모품이 아니라 제대할 때 하나 가질 수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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