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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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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디지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해서,
지금은 필름사진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백필름 말이죠...

요즘은 웹상에서 사진이 소통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진을 스캔해서 블로그나 클럽에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백필름의 경우 잘 인화된 프린트를 경험하고부터는
도저히 스캔만으로는 만족이 되질 않습니다.
집의 베란다에 "암실"을 만들어볼까도 해봤지만,
현재 여건상 그것도 거의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ㅠㅠ

인화없이, 현상+스캔만 할 것이라면 디지털과 뭐가 다를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스캔이라는 것이 결국 CCD로 필름면을 접사하는 것일테니까요..

그래서, M8을 잠시 빌려서 디지털 흑백도 해보았지만,
아직은 RAW을 흑백으로 전환하는 데이터가 부족해서인지,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물론 조금더 오래쓰고 연구해본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저의 느낌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위한 "인위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의 선입견일수도 있겠지요..


이곳 라클에서는 많은 분들께서 필름+스캔으로 결과물을 보고 소통하십니다.
물론, 오랜동안 사진을 하셨기에 인화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을 하셨을텐데,
필름+스캔만하는 흑백사진을 어떻게 생각하시고,
만약 저와같이 "반쪽" 흑백사진이라고 느끼신다면, 그 "갈증"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아직 막눈단계인 제가 소견을 몇자적어봅니다. 양해하여 주세요

저도 몇년전 부터 인화를 열실히 하다가 요즘 직장일이 바빠서 잠시 중단단계에 있읍니다.

화이버베이스 인화지에 떠오르는 상을 바라보고, 이를 수세하여 다림질 하면서 흑백사진의 묘미에 빠져드는 것 같읍니다.
흑백 사진은 암실에서 구워낼때 갓구워낸 빵처럼 가장 맛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웹상에 사진을 올리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 서로의 사진을 보여주고 보고해서 서로의 의견을 토론하기 위해서는 스캔은 불가피 하다고 생각합니다.

필름 스캐너가 없을때 저는 인화물을 스캔하여 포토샵 작업도 한적이 있는데....생노가다였읍니다.

각설하고, 흑백사진 스캔은 반쪽짜리 흑백사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읍니다.
모니터 셋팅만 잘되어 있는 상태라면 흑백필름에 담긴 소소한 잔영과 마음의 잔영까지 담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인화물을 직접 돌려보면서 사진에 대하여 서로의 느낌을 얘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급성장하는 사랑방모임에서 몇몇분들은 인화물을 가져와서 말씀을 나누고 있읍니다.
맘에 든다는 극성팬에게는 서비스로 인화물도 드리구요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읔~~~~~ 월요일 아침부터 고민과 갈증을 유발하는 글은 반칙입니다.^^
안녕하세요.! 힘 찬 한주의 시작도 행복하신지요.ㅎ

인화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현상 + 스켄 VS 디지털 = 다를 것이 없겠죠.^^
굿이 비싸게 필름, 현상, 스켄비를 들일 이유도 없겠고요.

그런데 왜~~ 인화들 안 하 세 욧!!!!

어이쿵!!!!!!!!! ㅠㅠ

취미사진인의 최대 자랑꺼리는?
질이 아닌 양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왭용의 이미지면 장땡 아닐까요.ㅎㅎ
찍은 사진 모두 인화를 거친다면 시간적인 여유와 금전적인 부담은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취미를 넘어서지 않는한 결코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제 경우도 찍은 사진들 인화물로 프린트해서 보고 싶다는 갈증은 있지만....쉽지가 않더군요.
양이 넘 많습니다. ㅡㅡ,,

그래서 잘 나온사진만...
자랑하고 싶은 사진만...
줘도 부끄럽지 않을 듯한 사진만...
봤을 때 왠지 아리송하고 멋져부릴 듯한 사진만...
가끔씩 프린트를 하곤 합니다.

그래도 수확이 있다면...
꾸준한 자가 스켄 과정을 통해서 결과물/인화물이 어느정도 예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스켄해서 꽝이면! 인화된 결과물은 별 볼 일 없다는 것입니다.

스켄해서 왭에 올려져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겠지만....
결과물은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눈에 보여진다는 결론도 되겠습니다.^^


더 큰 '갈증'은 인화를 하고 싶은데.....인화를 하고픈 맘에 드는 사진이 없을 때 입니다.ㅡㅡ,,


인용:
맘에 든다는 극성팬에게는 서비스로 인화물도 드리구요

꺄~~~~~~~~오!! 오빠~~~~~~~~~~~~ 제가 문제의 극성 팬 클럽 회장이 되겠습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저도 박성준75님과 똑같은 고민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현상 까지만 자가로 하고 나머지는 스캔-디지털프린트 혹은 인화를 병행하곤 했습니다만
디지털 프린트가 인화지에 버금(물론 주관적인 제 경험)가는 수준까지 이르자 인화를 중지하고
스캔-디지털인화를 한 3년째 하고 있었습니다만...이것도 ,,,결국은 반쪽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결국 여기서부터가 박성준75님과 조금 다른 의견입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디지털로 넘어가서 하는 작업이
필카-자가현상-스캔 작용과 별반 다르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양자 모두가 다 인위적인 해석이 첨부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흑백도 후보정을 해야 하고 더우기 좀 낳은 사양의 스캐너를 쓰는 저 조차도
슬라이드의 색감은 후보정 없이는 라클에 올릴수조차 없을 정도의 좌절을 늘 겪곤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디지털로 넘어오게 된 자기합리화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은 인위적인 재해석 또한 사진의 매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필림따라하기의 인위적인것 조차도 사진이다 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성준75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손창익
각설하고, 흑백사진 스캔은 반쪽짜리 흑백사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읍니다.
모니터 셋팅만 잘되어 있는 상태라면 흑백필름에 담긴 소소한 잔영과 마음의 잔영까지 담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인화물을 직접 돌려보면서 사진에 대하여 서로의 느낌을 얘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물론 나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현상+스캔이 결코 "반쪽"이 아니라는 "반박"을 들으면 왠지 "위안"이 되는것 같습니다. ^^ㅋ
인화물을 직접 돌려보면서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정말 좋은 모임 같습니다...그것이 아날로그인화든, 디지털인화인지를 떠나서 말이죠...
사랑방 모임...이런 모임이 있었군요...^^
저도 언젠가 한번 꼭...

한 성민님의 댓글

한 성민

개인적인 견해를 말해보겠습니다.

필름사진의 묘미는 필름마다 독특한 색감과 약품처리에 따른 색 또는 톤보정등.. 이러한 작업등이 필름사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엔 분명히 단점도 있지요.
필름을 아무리 재사용 할수있다고는 해도 원본과 완벽하게 같은 사진을 뽑아낸다는 것은 환경적, 인위적인 요소들의 제한 사항이 존재하며 그에따른 시간적인 손실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제적인 손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이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미지 처리센서를 가지고 있어 여러부분에서 문제가 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만, 필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고감도(ISO 1600) 이상 촬영이 매우 편리하고, 색보정, 폴라로이드를 능가하는 사진의 즉시확인 등.. 굉장히 뛰어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PC와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누구나 프로사진가 수준의 사진편집과 보정이 가능합니다.
그러한 디지털 암실은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수정이 용이하며, 들고다닐 수 있어 간편하기조차 합니다. 때문에 제 생각으로는 '35mm Film 부문에서는 디지털이 필름을 압도하고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형 이상으로 간다면 '디지털이 아직 Film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러니 RAW로 촬영하신 결과물을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로 명암, 톤 등의 보정과정을 좀 깊게 공부하신다면, 웬만한 35mm필름사진 못지않은 뛰어난 결과물을 갖게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지털이 만족스럽지 않은부분에 대한 참고가 될수있도록 갖고계신 PC 또는 디지털 장비의 성능을 상세하게 기록해주시면 누군가 도움을 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마쳐봅니다.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정규택
읔~~~~~ 월요일 아침부터 고민과 갈증을 유발하는 글은 반칙입니다.^^
안녕하세요.! 힘 찬 한주의 시작도 행복하신지요.ㅎ


취미사진인의 최대 자랑꺼리는?
질이 아닌 양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왭용의 이미지면 장땡 아닐까요.ㅎㅎ
찍은 사진 모두 인화를 거친다면 시간적인 여유와 금전적인 부담은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취미를 넘어서지 않는한 결코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제 경우도 찍은 사진들 인화물로 프린트해서 보고 싶다는 갈증은 있지만....쉽지가 않더군요.
양이 넘 많습니다. ㅡㅡ,,



공교롭게도 오늘이 월요일이군요...^^
요즘 항상 하고 있는 고민이었는데 말이죠..

장기적으로는 인화장비를 갖추는 것이 로망이긴 합니다.
하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장비들이기에 조급함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충무로에서 확대기를 취급하는 샵들도 점차 철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ㅠㅠ
아무쪼록, 아이가 좀 크고 암실을 갖출 수 있는 몇 년후에도 확대기 등등을 구할 수 있기를 막연히 희망할 따름입니다...ㅠ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정규택
그래서 잘 나온사진만...
자랑하고 싶은 사진만...
줘도 부끄럽지 않을 듯한 사진만...
봤을 때 왠지 아리송하고 멋져부릴 듯한 사진만...
가끔씩 프린트를 하곤 합니다.
.


자랑하시려거든.. 프린트 한장 주고 하세욧 !!!
그럼.. 송년모임때 저 프린트 한장 주시리라 믿고 참가하겠슴다...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유경희
.저의 경우에는 디지털로 넘어가서 하는 작업이
필카-자가현상-스캔 작용과 별반 다르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양자 모두가 다 인위적인 해석이 첨부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흑백도 후보정을 해야 하고 더우기 좀 낳은 사양의 스캐너를 쓰는 저 조차도
슬라이드의 색감은 후보정 없이는 라클에 올릴수조차 없을 정도의 좌절을 늘 겪곤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디지털로 넘어오게 된 자기합리화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은 인위적인 재해석 또한 사진의 매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필림따라하기의 인위적인것 조차도 사진이다 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 아직 디지털을 할 생각은 없지만, 사진을 더 오래한다면 디지털을 사용하던가 필름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올것이라 예상합니다. 그 이전에 흑백필름의 process를 되도록 많이 경험해보고 디지털을 시작해보자입니다.

유선생님께서 필름과 디지털의 별반차이를 느끼시지 않으셨다는 것은 아마도 필름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이해합니다. ^^
최근에 읽은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라는 책에서, 흑백필름 작업은 최대한 필름의 정보를 모두 끌어내려는 방향으로, 반면 현재의 디지털은 픽셀에 필요이상의 많은 정보(raw)가 담겨져 있으므로 보여주고자하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선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디지털 작업에서 이러한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전통적인 필름 작업의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역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한 성민
개인적인 견해를 말해보겠습니다.

필름사진의 묘미는 필름마다 독특한 색감과 약품처리에 따른 색 또는 톤보정등.. 이러한 작업등이 필름사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엔 분명히 단점도 있지요.
필름을 아무리 재사용 할수있다고는 해도 원본과 완벽하게 같은 사진을 뽑아낸다는 것은 환경적, 인위적인 요소들의 제한 사항이 존재하며 그에따른 시간적인 손실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제적인 손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이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미지 처리센서를 가지고 있어 여러부분에서 문제가 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만, 필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고감도(ISO 1600) 이상 촬영이 매우 편리하고, 색보정, 폴라로이드를 능가하는 사진의 즉시확인 등.. 굉장히 뛰어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PC와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누구나 프로사진가 수준의 사진편집과 보정이 가능합니다.
그러한 디지털 암실은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수정이 용이하며, 들고다닐 수 있어 간편하기조차 합니다. 때문에 제 생각으로는 '35mm Film 부문에서는 디지털이 필름을 압도하고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형 이상으로 간다면 '디지털이 아직 Film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러니 RAW로 촬영하신 결과물을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로 명암, 톤 등의 보정과정을 좀 깊게 공부하신다면, 웬만한 35mm필름사진 못지않은 뛰어난 결과물을 갖게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지털이 만족스럽지 않은부분에 대한 참고가 될수있도록 갖고계신 PC 또는 디지털 장비의 성능을 상세하게 기록해주시면 누군가 도움을 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마쳐봅니다.


물론 저도 기술적인 측면은 공감합니다.
현재 계속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센서가 기술적인 면에서 필름을 넘어선지는 이미 오래되었죠. 해상도와 감도 측면에서도 필름이 CCD를 따라갈 수 는 없겠죠.
중형포맷에서도 최근에 CCD 반도체를 찍어내는 공정이 계속 생겨나는 것을 보면, 중형도 따라잡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사진이 이런 기술적인 측면만으로 비교하는 "올림픽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눈에는 아직 필름으로 찍힌 풍경이 더 자연스럽고 impressive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디지털 후보정 테크닉도 요즘의 "과도함"에서 점차 자연스러운 쪽으로 발전은 하겠지만요...

즉, 아직까지 필름사진을 찍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그것이 바로 "프린트"였거든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필름향기님 갈등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저 역시 필름은 아날로그적 완성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데 고민이 쌓여 갑니다.

또한 프린트 때문에 여러가지로 궁리해 보다가
결국 요즈음 디지털의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여기저기 쫒아 다니며 연습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뭔가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군요.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신 정식
필름향기님 갈등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저 역시 필름은 아날로그적 완성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데 고민이 쌓여 갑니다.

또한 프린트 때문에 여러가지로 궁리해 보다가
결국 요즈음 디지털의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여기저기 쫒아 다니며 연습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뭔가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군요.


정말 인상적인 프린트를 경험해보니, 현상+스캔으로 끝나는 흑백필름이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항상 들더군요..^^
특히, 라이카렌즈들이 주는 그 프린트 결과물들은 정말...+_+
디지털로의 전환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흑백필름의 의미를 좀더 경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성준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 ^

태어난 아가와 함께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곧..! ^_^





저는 성준님보다 더 한 초보라 적어도 제 사진에 대한 아직 제대로 된 프린트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디지털 역시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지요.


이렇다보니 필름을 쓰는 이유를 몇 가지를 (만)들어 저를 합리화 시키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한 가지만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각자가 원하는 사진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제 주변 일상의 기록을 그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사진생활을 하다보니 디지털보다는 필름이 자료의 저장에 있어서 더 안전하고, 그 자료의 보존에 있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아이들 사진으로 사진집을 만드는 중간에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경우가 있었는데요.

물론 백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제 잘못도 있었습니다만,

그 때 필름이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취미로 하는 사진이다보니 제가 찍은 사진 한 장이

과연 훗날을 보고 남겨둘 만한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질문은

제 자신에게 주로 제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가 필름을 고수하는 주요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제 사진생활의 작은 꿈이라면 먼 훗날 퇴직 즈음에

그간 찍은 아이들 사진들로 작은 전시회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강인상


그 중 대표적인 한 가지만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각자가 원하는 사진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제 주변 일상의 기록을 그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사진생활을 하다보니 디지털보다는 필름이 자료의 저장에 있어서 더 안전하고, 그 자료의 보존에 있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아이들 사진으로 사진집을 만드는 중간에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경우가 있었는데요.

물론 백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제 잘못도 있었습니다만,

그 때 필름이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취미로 하는 사진이다보니 제가 찍은 사진 한 장이

과연 훗날을 보고 남겨둘 만한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질문은

제 자신에게 주로 제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가 필름을 고수하는 주요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제 사진생활의 작은 꿈이라면 먼 훗날 퇴직 즈음에

그간 찍은 아이들 사진들로 작은 전시회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잘 지내시죠? ^^
아기도 좋지만, 신혼생활을 좀더 오래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도 많이 댕기시구요~

저도 제 글에는 빠뜨렸습니다만, "저장"이라는 관점에서 필름의 장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 2월에 외장하드를 추락시킨바람에 업체에 복구를 맞겼음에도 2004년부터의 디지털 파일들이 많이 손상되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저장과 보존의 "반영구적"인 관점에서도 디지털이 많이 취약하다고 들었구요...CD의 경우 10년이상되면 개런티하기 힘들고, 외장하드 역시 외부충격이나 강한 자석 한방에 인생역전 가능하죠...
물론 필름도 현상 후 후처리(특히, 수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반영구적 보존은 힘들 것이고, 수해나 화재에 어쩔 수 는 없겠죠...

하지만, 필름스트립에 잘 정리정돈 해놓으면, 사진을 편집할 때나 다시 작업할 때 정말 유용한 것 같기는 합니다. ^^

김종철.님의 댓글

김종철.

"디지탈, 그 존재의 가벼움"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필름과 아날로그 기계가 주는 감성에 빠져서 필름을 버리지 못합니다만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는 영원성이 주는 안도감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한 십여년 전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와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병석에 있기 전, 그나마 건강하실 때 여행했던 마지막 사진을 그 때
한창 붐을 이루던 디지탈 사진기로 찍어 컴퓨터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그리곤 얼마후에 그 사진을 보려고 찾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장후에 확인은 물론이고, 컴퓨터가 고장난 적도, 하드가 속을 썩인일도
없었는데 감쪽같이 없어져서 정말 이런게 귀신이 곡 할 노릇이구나 했습니다.

지금도 디지탈로 찍은 사진은 여기저기 흩어져서 저장되어 있고 언제 없어질지
아니면 언제 햇빛을 볼 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박스에 가득쌓인 필름은 바라다보면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오래 전에 현상했던 흑백필름들을 스캔하려고 몇일 전 5000ed를 구입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아주아주 조금씩 추억의 여행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흔히 보관 측면에서 디지털을 아주 낮게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필름은 원본 하나 뿐만 보관할 뿐, 대개 복사본 필름이란 걸 갖고 있지 않지요..
그래서 분실, 망실에는 대책이 없습니다.
아주 튼튼한 금고에 넣어두시면 좋겠습니다만..

디지털은.. 하드디스크 망실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건 디지털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주인의 부주의 탓입니다.
저는 한달에 한번씩 백업을 해두구요..
1년에 한번씩 다시 정리하면서 새로운 백업을 해둡니다.
과거 CD에 저장하여 수백장의 디스크가 되어있는 걸
다시 DVD로 이관하면서 버릴 건 버리고.. 정리하지요..
한편 DVD로 이관하기 전에 대개 그 파일들은 외장하드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하드, 외장하드, CD, DVD 등에 이리저리 이중3중 보관되어있고
또, 외장하드는 집에, CD는 사무실에, DVD는 집에.. 이렇게 분산처리되어있습니다.

필름으로 이렇게 할 수는 없겠죠? ^^

또.. 1달에 한번.. 그 전달에 찍은 사진들 중 B컷 포함해서 5x7 으로 인화해둡니다.

필름 지상주의자라면,
당연히, 카피를 만드셔야할 것이고, 또 매년 청결유지되어있는지도 살펴야할 것이구요..

물론, 보관면에서 필름이 아마도 현재로는 최고의 미디어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디지털 사진이나 영화도 보관을 위해서는 다시 필름작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경우에는 필름과 디지털파일 두가지로 동시에 보관되는 것이니
최고의 방법이겠지요.

필름으로 찍은 경우에는, 필름만 믿고 있을게 아니고
스캔 파일도 신주단지 모시듯이 해야할 것입니다.

CD나 DVD가 10년후에도 존재할 것인지를 우려하는 분도 있는데요..
그건 기우입니다..
1.44" 플로피디스크에 저장된 건.. 그 디스켓 사라질 때 이미 죄다 CD로 옮겨졌지요..
그리고 그 디스켓 버린 분 계세요? 전 제 오래된 놋북을 세개나 아직 갖고 있지요.. 플로피디스켓을
읽어들일 수 있거든요..

DVD 없어지고 전혀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면,
또 다시 이관 저장하면 되는 것이고, 그럼 한가지 더 백업이 되는군요.. ^^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진인구
흔히 보관 측면에서 디지털을 아주 낮게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필름은 원본 하나 뿐만 보관할 뿐, 대개 복사본 필름이란 걸 갖고 있지 않지요..
그래서 분실, 망실에는 대책이 없습니다.
아주 튼튼한 금고에 넣어두시면 좋겠습니다만..

디지털은.. 하드디스크 망실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건 디지털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주인의 부주의 탓입니다.
저는 한달에 한번씩 백업을 해두구요..
1년에 한번씩 다시 정리하면서 새로운 백업을 해둡니다.
과거 CD에 저장하여 수백장의 디스크가 되어있는 걸
다시 DVD로 이관하면서 버릴 건 버리고.. 정리하지요..
한편 DVD로 이관하기 전에 대개 그 파일들은 외장하드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하드, 외장하드, CD, DVD 등에 이리저리 이중3중 보관되어있고
또, 외장하드는 집에, CD는 사무실에, DVD는 집에.. 이렇게 분산처리되어있습니다.

필름으로 이렇게 할 수는 없겠죠? ^^

또.. 1달에 한번.. 그 전달에 찍은 사진들 중 B컷 포함해서 5x7 으로 인화해둡니다.

필름 지상주의자라면,
당연히, 카피를 만드셔야할 것이고, 또 매년 청결유지되어있는지도 살펴야할 것이구요..

물론, 보관면에서 필름이 아마도 현재로는 최고의 미디어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디지털 사진이나 영화도 보관을 위해서는 다시 필름작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경우에는 필름과 디지털파일 두가지로 동시에 보관되는 것이니
최고의 방법이겠지요.

필름으로 찍은 경우에는, 필름만 믿고 있을게 아니고
스캔 파일도 신주단지 모시듯이 해야할 것입니다.

CD나 DVD가 10년후에도 존재할 것인지를 우려하는 분도 있는데요..
그건 기우입니다..
1.44" 플로피디스크에 저장된 건.. 그 디스켓 사라질 때 이미 죄다 CD로 옮겨졌지요..
그리고 그 디스켓 버린 분 계세요? 전 제 오래된 놋북을 세개나 아직 갖고 있지요.. 플로피디스켓을
읽어들일 수 있거든요..

DVD 없어지고 전혀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면,
또 다시 이관 저장하면 되는 것이고, 그럼 한가지 더 백업이 되는군요.. ^^


역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디지털을 사용할 때를 회상해보면, 그 편리함에 도취되어서 소중한 파일을 백업하는 수고도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오래전 파일들을 보관할 때 쉽지는 않더군요. 컴퓨터가 바뀐다던가, OS를 다시 설치한다던가 할때....그리고, 그놈의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들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서 말이죠..ㅠㅠ

보관에 있어서, 필름이든, 디지털이든...각각의 장단점은 잇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인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인것 같습니다. ^^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김종철.
하지만 박스에 가득쌓인 필름은 바라다보면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오래 전에 현상했던 흑백필름들을 스캔하려고 몇일 전 5000ed를 구입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아주아주 조금씩 추억의 여행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와....정말 설레일듯 합니다..
저는 현상하고 바로바로 스캔을 해서인지, 도저히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오래전 앨범을 찾아서, 한장한장 스캔하는 기분이란...
저도 어릴적 앨범에서 필름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강희경님의 댓글

강희경

사진을 찍는다 또는 대상을 담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입니다.
그것이 필름이든 디지털이든간에 말이죠.
중요한 사진을 담는 행위입니다.
그 행위가 중요하다면 스캔이든 인화이든 무슨 의미가 있을 까요?
피사체를 담고 기다리고 현상을 하고 인화를 하고 ... 이런과정들이 디지털 시대에 아나로그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의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요?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강희경
사진을 찍는다 또는 대상을 담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입니다.
그것이 필름이든 디지털이든간에 말이죠.
중요한 사진을 담는 행위입니다.
그 행위가 중요하다면 스캔이든 인화이든 무슨 의미가 있을 까요?
피사체를 담고 기다리고 현상을 하고 인화를 하고 ... 이런과정들이 디지털 시대에 아나로그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의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요?


아~~잘 지내시죠? ^^
대전서 함 뵈야되는데...

저도 절대 공감합니다.
그치만, 프린트를 해본 이후로는 정말 아쉬워서 그렇습니다...ㅠㅠ
하지만, 본질적인 면만 본다면,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

이창업님의 댓글

이창업

뎃상을 할 땐, 단지 흑연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직 공부하는 중이지요.
CCD가 아니였드라면 촬영 습작에, - 재료준비와 비용과 시간 등, 특히 공부의 속도에 애석함을 느겼을 것입니다.
취미와 공부중인 마음에는 CCD는 멋진 스승인것 같습니다.

사진은 작가의 마음, 시각적인 표현이라 생각하며 - - -
생각을 표현해 보려고 어디엘 가볼까, 그곳엘 가볼까 ?
지금은, 내가 왜 여인의 누드를 촬영하여, 촬영 시간보다 훨신 긴 시간 동안 트리밍을 하고 있는지를 - - - 등, 등.
적합하게, 필림 또는 CCD를 이용하면서
공부하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멋진 포스팅을 기다립니다.

박성준75님의 댓글

박성준75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창업
뎃상을 할 땐, 단지 흑연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직 공부하는 중이지요.

사진은 작가의 마음, 시각적인 표현이라 생각하며 - - -
생각을 표현해 보려고 어디엘 가볼까, 그곳엘 가볼까 ?
지금은, 내가 왜 여인의 누드를 촬영하여, 촬영 시간보다 훨신 긴 시간 동안 트리밍을 하고 있는지를 - - - 등, 등.
적합하게, 필림 또는 CCD를 이용하면서
공부하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멋진 포스팅을 기다립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사진)"이고, "도구(장비)"는 단지 수단일 뿐인 것을 항상 되뇌이지만, 전 사진을 오래하질 않아서인지, 디지털카메라를 손에 들면 많은 컷을 낭비하게 되더군요...

사실, 사진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디지털이라는 수단이 엄청난 지름길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항상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진을 시작한 계기가 "천체사진"을 찍을 때였는데, 만약 필름으로 시작했다면 중도에 그만두던가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세상을 천천히 바라보는데에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집중해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데...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아직 필름을 사용할 때가 조금더 진지해지는 것을 느낍니다..저도 언젠가는 디지털을 사용하던가, 최소한 필름과 병행하게 되겠지만, 그 전에 필름을 많이 써보려고 합니다...

이선생님의 말씀에 다시금,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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