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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 이야기....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유경희
  • 작성일 : 11-12-31 13:28

본문

막사발...일본이 우리 조선의 사발을 폄하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너무나 흔한 사발(학문적 용어는 생략.그냥 편이적으로 사용하겠다.)
이었기에 우리는, 우리의 숭고한 미적 자산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고 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그건 학자들의 몫인것이고...
여하간 중요한건 선조의 숭고한 미적 자산이 우리나라 보다
일본에서 높게 평가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 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조선 침략은
어쩌면 문화적 상실감에서 오는
도자기의 약탈행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많은 도공들이 끌려갔고...조선의 다완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약탈되어가..지금은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난 이러한 이야기를 역사속에서 아주 단락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었을 뿐...
사발이 가지는 우리의 숭고한 미적 자산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사발이란 마시는 차를 통하지 않으면
그 미적 자산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뿐더라..
너무나 고가이기에 일반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아주 고약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말이 길어졌는데...여하간 부끄러운 이야기 지만
난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우리 사발의 숭고한 미적 자산에 관해서
관심을 가졌고..시간이 허락하는 한 공부를 하려
준비중에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문화적 자산임에 불구하고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정의 되고 재단된 아픈
역사적 슬픔이 있기에...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의 언어를 통한
새로운 역사적 문화적 평가를 내렸으면 하는
소박한 꿈이 있다
그건 학자들의 몫이기는 하지만....
우리 개인개인이 역사적 공백을 메워가려는
의지에 의해서만 가능하리라 믿고 있다.

각설하고...
사진을 찍다 보면 유명한 작가들이
꽃을 비롯한 정물을 찍는 경우가
있는데...
전에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내 자신의 스냅만을 고집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여전히 그런 행위가 예술적 범주라
인정하기 싫었던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최근에 아름다운 우리의 사발을 보고
있자면 어떻게든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히게 된다...

앞으로 사발에 관한 공부에 매진함과 동시에
사진으로 나마 사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한해를 마감하면서...차와 그리고 사발과
함께한 올해가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라이카클럽 회원님들도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더욱더 좋은 한 해가 되시기를
두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추천 0

댓글목록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올해는 선생님의
사발 사진을 만날 수 있겠군요

많이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노현석님의 댓글

노현석

좋은사발의조건중에 ...한여름에 차가운막걸리를담아보는테스트를한 적이 있습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차맛이 좋던 사발이 막걸리도맛있고 결로현상도 더디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찻잔에 해당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호불호는겪어보고 혹은그릇의경우 깨지거나 내 눈에 사라진 경우에 확연해 지더군요.

좋은 다완과 차에 부러운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우와 사진도 예술입니다...

지금 사랑방이 우글우글 ㅎㅎ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내년 유선생님의 사진 트랜드가 조금 바뀌겠군요...^^

행복한 새해 맞이 하시길...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제가 존경하는 유명한 사진작가 분이 계시는데, 예전에는 풍경사진을 쳐다보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풍경사진을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진의 장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의 '막사발'이 일본에서는 '이도다완'으로 변했다고 합니다만,
막사발(다완)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봅니다.

이상진님의 댓글

이상진

종지의 질감과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일본의 도기문화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갔다고 들었습니다.
백제때 심氏라던가 하던데요 ㅎㅎ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주제를 잡으셨군요
부럽습니다
매진하시길.....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沙鉢,
사발이라 하면 매끈하고 화려한 예술성이 뛰어난 자기가 아니라
투박하고 서민적이어서 한결 친근감이 가는 그런 그릇이라 아주 호감이 가는데
이 사발을 주제로 하셨다니 멋집니다.
금년 기대가 큽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제대로 된 사발 만나기가 아주 어렵던데
유선생님 사진을 통해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긴까이 다완... 투박한 유약흘림이 매력적입니다.^^ 서른 무렵 다완과 다기에 미쳐 아내에겐 비밀로
하고 한동안 수집에 열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1990년 그 때만 해도 유명한 도공선생님들이 명장
이나 인간문화재로 지정되기도 전이었고 구매가격도 요즘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나름대로 저렴했
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신정희선생, 명장 천한봉선생, 인간문화재 김정옥선생의 사발들을
몇 점 씩 구해서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정말 담기가 어렵습니다.^^ 수십 번 도전해 보았으나 자연광으로도 만족스럽지 않고 실
내 조명으로는 더 실망스러워...ㅜㅜ 유경희님의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박선생님
가지고 계시는 다완이 라이카 몇대 값은 되겠습니다.
그리고 높은 안목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집니다.
아직 여유가 없는지라 명장의 다완까지는 접근 못했습니다만
이번에 김해(긴까이)다완을 기반으로 한일간의 융합적인 의미로
좀 새롭게 주문 해서 완성 했습니다.
물론 주위의 많은 분들의 협력에 의한 공동 작품이기도 하고,,,
차 스승님으로 부터 사사 받은 다완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아직 여유가 많지 않지만 조금씩 길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라이카를 처음 손에 넣었을때와 똑같은 감흥을 느끼곤 합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유영
긴까이 다완... 투박한 유약흘림이 매력적입니다.^^ 서른 무렵 다완과 다기에 미쳐 아내에겐 비밀로
하고 한동안 수집에 열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1990년 그 때만 해도 유명한 도공선생님들이 명장
이나 인간문화재로 지정되기도 전이었고 구매가격도 요즘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나름대로 저렴했
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신정희선생, 명장 천한봉선생, 인간문화재 김정옥선생의 사발들을
몇 점 씩 구해서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정말 담기가 어렵습니다.^^ 수십 번 도전해 보았으나 자연광으로도 만족스럽지 않고 실
내 조명으로는 더 실망스러워...ㅜㅜ 유경희님의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강희경님의 댓글

강희경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유선생님의 멋진 작품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박으시구요.

사우/유성태님의 댓글

사우/유성태

작년 여름에 단골로 가던 찻집 주인께서 일본의 기인 "로산진"이란 사람의 책을 선물로 주더군요.
로산진의 도자기로 만든 그릇들을 보면서 감탄했었지요.
유경희 선배님 글을 보면서 정작 우리네 전통 그릇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음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멋진 작품과 기획을 기대하겠습니다.

타국에서도 늘 강건하시고 다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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