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아마추어의 이야기 -2 : 뒷쪽이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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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승현
- 작성일 : 10-11-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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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짓고 손짓을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모든것이 다 정면에 나타나있다.
그렇다면 그 이면은?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너그럽고 솔직하고 용기있는 사람이 내게 왔다가
돌아서서 가는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겉모습에
불과했었음을 얼마나 여러번 깨달았던가.
아무래도 뒷쪽이 진실이다.
- <뒷 모습> 에서 발췌: 미셀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김화영옮김 현대문학 2002
앞 모습 사진에 자신이없는 저는 이런 글에 귀가 솔깃합니다.
뒷쪽이 진실이야....
과연 그럴까?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뒷모습도 앞모습만큼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지요 ^ ^
남을 위한 모습이기 보다는 자신을 위한 모습이라고 여기기 때문이겠지요
김선근님의 댓글

교수님...
거울에 대한 저의 소견입니다.
거울은 인간계에 있어서 가장 어두 일면의 하나일것입니다.
앞면과 뒷면이 원래 동일하고,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함이 모두 우리 마음속에 있는 허상이거늘...
거울 앞에만 서면 ...
인간 마음속의 부정적 단면을, 허상을 통하여 긍정적인양 교묘히 위장시켜 주기 때문입지요.
그렇다고 일상에서 제가 거울을 안보는것은 아닙니다.
왜 거울을 보냐구요?
살아 오면서의 습성 때문일겁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상당히 왜곡된 일상을 꾸려가고 있는 셈이죠.
그 타성이나 습성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면........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의 사진계가 어디까지 튀게 될지..
일상에서 만약,만약에 인간의 마음 속까지 찍어(읽어) 낼수 있는 사진기까지 등장 할수도 있다는 비약적 생각도 해봅니다만.....
결코 인간에게 반갑지 않은 물질 문명의 발전(?)이 될수도 있겠죠.^*^
이치환님의 댓글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아무래도 뒷쪽이 진실이다.
- <뒷 모습> 에서 발췌: 미셀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포근한 톤, 편안한 느낌의 부바 사진전이 샹젤리제 옆 거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뒷 모습이 진실이다....적극 동의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기를 가장 모르는 이가 바로 자신이다.'
'사진은 알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게 해주는 도구다.'....
이곳에서 깨우친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제 마음입니다.
부끄러운 사진, 초라한 사진. 오만한 사진은 곧 내 자신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내 사진을 통해서 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건지 모릅니다.
늦었지만 이제서야 내 부끄러운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내 본 모습을 찾아 사진에 담으려고 애 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좋은 글타래...계속 이어주세요^^
진인구님의 댓글

제가 금년 초에 작정한 것 중 하나가..
금년엔 사람 뒷모습 사진을 찍지 않겠다였는데요..
그런 글을 여기 라클에 썼더랬는데..
어느 회원님이 .. 뒷모습만 찍어서 유명한 사진가가 있다고 했어요..
제가 뒷모습 사진을 담지 않겠다고 작정한 이유 중 하나가
김승현선배님 말씀대로.. 앞으로 다가가서 찍을 용기가 없는 내가 싫었고..
그게.. 그러니까.. 좀 비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
그야말로 도촬에 해당하고.. 해당인의 허락도 없이 담는 것이니까요..
촬영이 어디 펜싱처럼 서로 쳐다보고 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등에 비수를 꼽는다"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게 하는 행위라고 느껴졌지요..
그런데.. 결심은 그리해놓고서도..
결국.. 사람사진을 정면에서 찍어본 경우는 드물고..
그저 뒷모습만 담게 되더라... 쩝쩝쩝...
그러다보니..
그냥 말 없는.. 건물이나.. 풍경만 내 사진에 담기더라... 이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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