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출사의 애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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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유인환
- 작성일 : 10-11-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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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좋을 때 한장 이라도 더 찍으려고 사진 찍기에 골몰하다 보면
종종 식사 시간을 놓치기가 일쑤인데
뒤늦게 라도 요기를 하려고 그 지역 식당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면
대부분, 식사 시간이 지난 뒤에는 손님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식당 주인도 쉬러 방에 들어가 누워 있는지
식당 홀 안에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식사 시간이 좀 지났다고 해도 하다 못해 한 두 테이블 쯤에는
빈 소주병 몇병 세워 놓고 낮 술에 취해 횡설 수설 하는 손님들이 있을 법도 하건만
싸구려 국밥집 식당조차도 썰렁한 걸 보면 지방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참 망서려지게 됩니다.
이거 들어가도 되나 ?
5,000원짜리 국밥 한그릇 달라고 쉬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 귀찮게 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텅 빈 식당, 썰렁한 홀에 홀로 앉아 국밥을 떠 먹는 일도 그다지 맘에 내키는 일이 아니라서
망서리다 결국은 그냥 빈 속을 달래며 상경 버스를 타곤 하는 일이 많습니다.
혼자 다니기를 즐겨하는 편이지만
이럴 때는 정말 동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해 집니다.
댓글목록
손창익님의 댓글

수년이 지나니 혼자 다니는 것도 익숙해서인지 별로 불편함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한식당에 가서 밥먹을 때 조금 미안한 맘이 들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설랑탕집에 갑니다...깍두기 몇점에 설렁탕 1그릇을 후루룩.....전혀 미안하지 않더군요
혼자 다니면 뭔가 영감이 떠오르는 사진을 찍을수 있을까 기대도 했는데
오히려 허접한 사진만 남겨지네요~
리지환님의 댓글

예전, 중국에서 1년 여 머무를 때 홀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눈으로 이것저것 아름다운 것이나 지저분한 것이나 가리지 않고 보고, 직접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사람내음도 맛보고 하면서 좋은 사진 여러 장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당시에는 마음 먹고 잘 찍었다고 여겼던)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면, 정작 외지/타지에서 혼자 다니고 있다는 불안감과 부담감이 사진 전체를 짖누르고 있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다시 말해, 대부분 별로였다는 거죠. 상당수가 "나 여기도 갔다 왔다~"類의 기념사진들 뿐...
아무래도 당시에는 좀 어릴 때라, 그리고 사진도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보다 훨씬 더 못찍을 때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끼니 때 걱정은 그닥 크지 않았습니다.
저야 값싸고 양 많으면 그걸 최고로 치는 부류"였"던 데다가, 그 동네가 워낙 선택의 폭이 넓었기 때문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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