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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 발견과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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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치환
  • 작성일 : 10-11-12 16:46

본문

세느강을 소재로 '내 스타일 찾기'를 하며 사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달 집중해서 촬영, 100여롤 중에 30여 컷을 어제 겨우 골랐습니다.
이걸 여러번 보고나서 다시 촬영을 하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 한 장소, 한 피사체에 집중한 기록을 보여드립니다.
카메라 앵글도 중요하지만, 제가 집중하는 것은 '내 느낌, 내 스타일,
내 성격과 상상했던 이미지'의 일체감입니다.

촬영할 때는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셔터를 눌렀지만
사진을 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거부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접근을 해봅니다. 주 피사체뿐만 아니라 배경이 되는
무한대까지 시선을 보내면서 프레임 밖까지 사방으로 꼼꼼히 살핍니다.

그렇게 조심을 하는데, 그렇게해서 확신을 가지고 셔터를 누르는데
막상 사진을 보면 실망이 큽니다. 여러 가지로 미숙하고 경솔한 부분이
들어납니다. 그리도 버리고 싶은 오만과 위선도 보입니다.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 지나치도록 강한 앵글도 보입니다.
어느새 내것인양 여기는 모방의 흔적도 보입니다.

그러나, 고심한 만큼 그 댓가도 있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젠 그럴 경우가 점점 많아집니다.
보여드리는 사진에서도 그런 보상이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 포함되어 있는데, 아마 보실 겁니다.

찾으신 그런 이미지가 요즘 제가 몰입하고 있는 나의 이미지입니다.


1.


2.


3.


4.


5.


6.


7.



각 장면마다 3장의 셔터를 누릅니다. 어떤 장면은 5장까지도 찍었더군요.
어떤 피사체는 몇번을 가서 찍습니다. 원하는 시간, 빛, 하늘 구름이
만들어 지길 기다리면서 오래 기다리기도 합니다.

혼자 시간이 멈춰버린 진공 상태의 공간에 있는 듯이
내 숨소리만 들리는 그런 압축된 공간에서,
온 우주를 느낍니다. 무한한 영겁의 시간도 느낍니다.

그리고 셔터를 누룹니다. 희열에 휩싸여서요.
대개는 실패하지만, 간혹 소 뒷걸음으로 쥐잡듯이 하나 건지기도 하니까
기대가 증폭되어 희열이 생깁니다. 이게 요즘 저의 사진놀이입니다.
(*21mm 렌즈)
추천 0

댓글목록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전에 어떤 사진 작가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카메라를 아예 가지고 다니지 말고 한번 찍을만한 피사체를 바라보라구요.요즘은 무슨 말씀인지 겨우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면서 가능하면 같은 피사체 다른 노출의 사진을 3장 이상 찍으라구요....
오늘 이 선생님 사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 오늘 올리신 사진을 보면서 빛의 여운, 빛의 잔상...그런 이미지가 머리에 떠올려집니다.
그러면서 왠지 애절함도 느껴지구요...특히 물가에 비추어진 햇살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퇴근해야 겠습니다.저도 집에 가면서 한번 깊숙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요즘 좋은 말씀들과 생각들을 나눠주셔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적당히 사진을 찍을 곳이 많지 않아 같은 곳을 자주 가게 되는데 수도 없이 배회하면서 '각도'를 찾아보지만 워낙 시선이 미천하다보니 구성이 늘 단조로워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 사진기를 꺼내지 않고 보기만 하면서 프레임을 상상만 해보기도 합니다.
어쩌면 생각속의 사진이 가장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다양한 각도로 구성을 대비해보라는 말씀 새겨두겠습니다.

송안호님의 댓글

송안호

깊은 철학과 法悅를 느끼게 하는 글과 사진에 감동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우상님의 댓글

이우상

왜 저는 사진이 안 보일까요...
다른분들은 다 보이시는것 같은데..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저는 되도록이면 한 피사체에 필름 한 롤을 다 쓰는 편입니다.
오래 전 석조물 하나를 그렇게 찍어서 "안데스"라는 제목으로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론 그런 방식이 굳어져 갔습니다.

제가 됐다 싶을 때 까지 찍어보는데 디카를 쓰니까 이게 좀 심해져서
어떤 경우는 동일 피사체를 100 컷 정도 까지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포스팅은 그게 그거로 보여서 더 어렵더군요. 어제 올린 깃발
사진도 거의 30여 컷을 찍었는데 그렇게 별볼일 없는 것을 골랐답니다.
다만 저는 브라켓팅은 거의 하지 않고 사진상의 기법을 적용하려는
시도도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상상력에 의존해서 찍을 뿐입니다.
제가 지켜온 단 하나의 다짐....사진은 배우지 않는다...를 지키는 것이지요. ^^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저는 사업 때문에 사진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어면서도, 필름카메라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바쁘다고 디지컬 카메라로 촬영 작업을 너무 쉽게 접근하려는 경향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기우 때문입니다.
그저 한컷 하컷을 소중하게 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싶으며, 노출에 자신이 없어 세컷을 브라켓팅하면서 현상결과가 나올때 까지 궁금해 하는 과정을 소중히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박 삼정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우상
왜 저는 사진이 안 보일까요...
다른분들은 다 보이시는것 같은데..

참 이상합니다. 댓글 다신 걸 보면 회원이신데 안보이시다니?
창을 열고 조금 기다려도 안나오나요? 링크가 늦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규형님.
'사진은 배우지 않는다.'는 원칙 누가 뭐라할 사람 없습니다.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그뿐입니다.
사진이 좋던 나쁘던, 추천을 하던 하지 않던, 그건 중요하지가 않죠.
이미 스스로 그 사진에 대해 모든 것을 느끼니까요.
사진 찍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았으니까 사진은 그 시간의 찌꺼기일 뿐이죠.

마음으로 담는 것으로 끝낸다면 차라리 그것이 훨씬 좋습니다.
사진 만들어 힘들게 포스팅할 필요도 없지요.
그렇게만 한다면, 사진을 통해 존재 가치를 모색하려는 사람들의 진지한 사진이
혼란스런 사진 속에 묻혀버리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라클이 이젠 막샷을 해대는 사람들이 설치는 곳이 되어버렸나요?.
라클만 인터넷 사진 클럽이냐? 여기라고 뭐 달러?라는 생각으로 마구 헤집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진지한 사람들의 조심스럽고 최선을 다한 포스팅을 비웃듯이,
자신조차도 모르는 사진을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마구 올려놓고도 일말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이
라클 포럼을, 갤러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면 이상하잖아요?

그래도 자부심으로 만들어진 클럽이고, 아마추어지만 여느 프로 못잖은 고뇌를 통해
자기 세계를 만들어 가는 많은 분들이 머물렀었고, 지금도 머무는 공간인데 이리 헤퍼져도 되나요?

이 말은 규형님의 글을 빌미삼아 하는 말입니다. 규형님께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배우지 않는다는 원칙'을 꼭 제가 진지하게 올린 글에 댓글로 달아야만 했나요?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치환
규형님.
'사진은 배우지 않는다.'는 원칙 누가 뭐라할 사람 없습니다.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그뿐입니다.
사진이 좋던 나쁘던, 추천을 하던 하지 않던, 그건 중요하지가 않죠.
이미 스스로 그 사진에 대해 모든 것을 느끼니까요.
사진 찍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았으니까 사진은 그 시간의 찌꺼기일 뿐이죠.

마음으로 담는 것으로 끝낸다면 차라리 그것이 훨씬 좋습니다.
사진 만들어 힘들게 포스팅할 필요도 없지요.
그렇게만 한다면, 사진을 통해 존재 가치를 모색하려는 사람들의 진지한 사진이
혼란스런 사진 속에 묻혀버리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라클이 이젠 막샷을 해대는 사람들이 설치는 곳이 되어버렸나요?.
라클만 인터넷 사진 클럽이냐? 여기라고 뭐 달러?라는 생각으로 마구 헤집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진지한 사람들의 조심스럽고 최선을 다한 포스팅을 비웃듯이,
자신조차도 모르는 사진을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마구 올려놓고도 일말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이
라클 포럼을, 갤러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면 이상하잖아요?

그래도 자부심으로 만들어진 클럽이고, 아마추어지만 여느 프로 못잖은 고뇌를 통해
자기 세계를 만들어 가는 많은 분들이 머물렀었고, 지금도 머무는 공간인데 이리 헤퍼져도 되나요?

이 말은 규형님의 글을 빌미삼아 하는 말입니다. 규형님께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배우지 않는다는 원칙'을 꼭 제가 진지하게 올린 글에 댓글로 달아야만 했나요?



선배님, 댓글 고맙습니다.

글에는 글자 이상의 의미가 있잖아요.
어떤 한 대상을 한 롤 이상을 써가며 찍고, 때로는 100 컷 이상을 한다고 하는 제가
'배우지 않는다' 라고 말을 할 때에는 강조하고 싶은 것에 다른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굳이 풀자면 (다른 분들의 사진으로 부터는) 배우지 않는다.....
정직하게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는 뜻이겠지요.

또는 스스로 반성하며 터득하겠다....라는 다짐이지, 선배님의 진지한 글을 희화화하려는 뜻은 아닙니다. 외려 이 글 타래가 사진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수 많은 다른 시도가 있음을 표현하는 곳이 되어 풍성해지기를 바래서 올린 글입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오해를 했군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글은 의견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이런 오해가 생깁니다.
솔직 담백하게 의견을 써주셨다면 좋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의견은 따로 글을 올리시는 게 옳지 않나요?

김_민수님의 댓글

김_민수

저도 선배님 올리시는 글을 읽어보고 있는데 그동안 사진을 못봤었습니다.
알고보니 사진이 처음 올리신 글 사이사이에 있었던 모양이네요.
저는 설명만 쓰셨던 건줄 알고 지금까지 알고있었거던요... (정말이지 이정도로 제가 둔하군요.ㅋㅋㅋ)

저도 사진 안보이는데, 브라우져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신동열님의 댓글

신동열

저도 사진이미지가 보이질 않습니다..
이미지가 보이면 더 이해가 빠를텐데..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내 앨번에 저장해서 링크시켰는데 안보이는군요. 먼저는 성공했는데...ㅎㅎ
다시 다운 받아서 첨부화일로 올렸습니다. 죄송~^^
*앨번에 저장된 화일은 크기가 작아지는군요,
며칠째 밖에 나와있어서 큰 화일 첨부를 못해서 또 죄송)

김_민수님의 댓글

김_민수

아..이제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이제 제 컴퓨터로도
사진들이 다 나옵니다.
사진 보면서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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