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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유인환
- 작성일 : 10-11-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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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동안
아무거나, 정말로 눈에 좋게 보이면 아무거나 찍어 대다가 얼마 전 부터
이젠 나만의 주제라는 걸 정해서 찍기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것도 사진 만드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발전의 한 부분(첫 단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아직 나만의 주제는 이거다 하고 내놓을 확실히 것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년전 뉴욕에 갔다가 시내에 있는(Lower 맨하탄 지역이었던 것 같은데요) 라이카 갤러리에 갔을 때 " my point of view" 라고 쓰여 있는 캣치 프레이즈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말 그대로, 결국 나만의 주제라는 것은
내가 카메라를 통해서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은, 내가 좋아하는 촬영 대상물(또는 그냥 대상)이라야 할 것인데
아직 그게 무엇이어야 할른지 쉽게 정해 지지 않고 있네요.
그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힌트를 얻고자) 라클 갤러리에 올라 있는 회원들의 사진을 기회 있을 때마다 클릭해서 살펴 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다양한 주제에 다양한 표현 방법의 사진들이 엄청 많이 올라 있네요.
당분간은 고민할 것 없이 그냥 취미로 사진을 찍으면서, 전과 동일하게 여전히, 보아서 찍고 싶은 대상이 눈에 뜨이면 열심히 찍으며 내 나름대로 생각이 서길 기다려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댓글목록
이치환님의 댓글

옳은 판단입니다.
기다림....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음미하면서 기다리면 언젠가 보여집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찍고나서 이미지를 볼 때마다 '왜 이걸 찍지?'하고 생각해보면
자기 안에 답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My point of view.는
무엇을 찍느냐가 아니라 무슨 생각으로 찍느냐?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요, 본다는 것은 사진기가 보는 게 아니잖아요?
View의 주체가 뭐냐는거죠. 그게 사진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분명 'MY' 거던요. My view.
좋은 화두 열어주셨습니다. 감사~
박*석훈님의 댓글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보이지를 않네요.
나만의 대상 찾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마음이 맑아져야 보일런지요?
정규택님의 댓글

무엇을 찍느냐가 아니라 무슨 생각으로 찍느냐? |
라는 말씀에...
보이는 것을 찍을 것인가? 보여줄 것을 찍을 것인가?
주변에 계시는 선배님께 늘 듣는 얘기입니다.
사진은 고민의 시작이자 연속이며, 그 끝은 결론이 없을 듯합니다.
또 다른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치환 선생님의 사진적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명쾌한 댓글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충 성!
김대석님의 댓글

저의 경우는 무엇을 딱히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원하는 사진이 찍히질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 클럽에서 여러 회원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분명히 개개인의 취향에 따른 주제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사진을 보면 그 정해진 주제라는 것이 본인이 평소에 아마추어로서
자신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자연히 산악사진이 많을 것이구요.
도심에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이면 지하철과 그 주변의 장면들을 많이 담을 것
같습니다...
항상 직장과 집을 왔다갔다하는 저로서는 주말을 이용한 출사지를 일부러 찾아 나서는 편입니다만
그게 꼭 그것을(주제를) 찾아서 가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사진을 촬영하면서 어떤 대상이 되었던 나만의 화각, 나만의 구성, 나만의 톤을 찾으려고
할 뿐이지요.
취미로서 일상 생활의 활력이 되어야 할 사진 활동이
오히려 고민과 스트레스가 된다면 저로서는 자신에게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좋은 곳에 가서 좋은 대상을 필름과 가슴에 담고 좋은 분들과 담소하고 좋은거 먹고 마시고
전 그래서 사진을 합니다...굳이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던져주신 명제에 대해서 고민을 안한다고 하면 그것도 거짓말일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조금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저의 요즘 My point of view를 소개합니다.
미놀타 af-c를 호주머니에 담고 다니면서 간간히 촬영하는 스케치 단계입니다만,
혹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립니다.
사진을 보시면 금방 아시겠지만,
저의 뷰 포인트는 화이트입니다.
흑백 사진에서는 아무래도 가장 밝은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니
그것을 뷰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우중충한 도시에서 유일하게 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거던요,
그리고 낯선 객지에서 잠시나마 다른 것을 잊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희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진적 피사체(=포토제닉하다고 하죠)로 적당해야겠죠.
전이안님의 댓글

사진이란것이 예술에 속한다는 것 창의성을 요구한다는 것... 이 두가지만으로도 머리가
아프죠. 결국 취미로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 즐거운 고민이 되겠지만요. 오늘도 지난 몇 일 찍었던 필름을 옆에 두고 하루 종일 스캔을 하고 있습니다. 스캔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들도 둘러보고 사진집들도 보면서 유인환 선배님과 같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일단 자기에게 맞는 카메라와 렌즈(화각등)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나쁜 렌즈와 카메라는 없겠지만 본인 감성과 습관에 맞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몇년 동안 올드, 현행 안가리고 많은 것들을 사용해 보았지만.. 왠지 나하고 안맞는다..이런저런 이유로 바꿈질을 여러번 했었습니다. 결국 다행이 저하고 맞는 기종을 찾아 요즘 사진생활이 무척이나 즐거워 졋고 프린트 결과물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호기심이야 장비병으로 반복해서 오겠지만 그림그리는 재료와 같은
카메라와 렌즈의(단렌즈 기준으로 2개이상 렌즈는 잘 안쓰게 되더군요)셋팅은
자칫 시간낭비가 될 수 있는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머지의 발전과정은 모든 예술 분야가 비슷한 학습<모방<응용<정착<창의 등등의 단계를
거쳐 발전하겠죠. 막상 써놓고 보니까 논제와 영 딴 얘기 같습니다. ㅎㅎ;;
제가 워낙 장비 삽질에 시간 낭비를 해놔서 이 글타레를 잃는 다른분들은 안그랬으면 하는 맘에서 몇자 적었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사진생활 되시구 명작품 많이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_^
유인환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이치환
무엇을 찍느냐가 아니라 무슨 생각으로 찍느냐?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요, 본다는 것은 사진기가 보는 게 아니잖아요? |
제가 뒤늦게라도 라클 회원이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온자 자기 생각 속에 갇혀서 엉뚱한 길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들 처럼 사진 학과에 뒤늦게 편입학하여 이 나이에 사진공부를 하기는 좀 - - - 그랬고,
그냥,
많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구하며
그 분들이 생각하는 사진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듣고 생각하며
그 속에서 저의 "my point of view"의 제대로 된 방향을 정해 보고자
생각 했던 것입니다.
세월이 좀 필요하겠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피사체를 바라보고 렌즈를 그 곳에 대느냐 ?
무슨 생각으로 이놈을 찍느냐?
- - -
세상에
무엇이든 제대로 해 보려면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 됩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전이안
사진이란것이 예술에 속한다는 것 창의성을 요구한다는 것... 이 두가지만으로도 머리가 아프죠. 결국 취미로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 즐거운 고민이 되겠지만요.
- - - 물론 호기심이야 장비병으로 반복해서 오겠지만 그림그리는 재료와 같은 카메라와 렌즈의(단렌즈 기준으로 2개이상 렌즈는 잘 안쓰게 되더군요)셋팅은 자칫 시간낭비가 될 수 있는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 - 아무쪼록 즐거운 사진생활 되시구 명작품 많이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_^ |
일단, 저에게 장비병은 전염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M8, 이 넘 , 정말 마음에 드는 놈이거던요.
영어로 Faithful 하다는 표현이 있던데, 이놈이 정말 그런 놈입니다.
뭐던 찍으면 의도한 것보다 잘 나와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M9 몇번 빌려 써 보았지만
조강지처 같은 M8 을 외면하고 아직 그리로 갈 생각은 없으니까요.
- - -
그리고 라클의 글타래 읽으면서 생기는 사진에 대한 "즐거운 고민"은
정말 즐거운 고민 정도에서 그쳤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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