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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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유경희
- 작성일 : 10-11-0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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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포토샵의 Image--Adjustment에서 손 쉽게 보정될 수 있는 거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COLOR BALANCE는 사진을 지속하게 한 원천일수도 있고 또 탐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포토샵의 어려운 지식을 다 꿰뚫고 있는것은 아니다.
단지 어릴적 칼라의 원형이 각인된 나로서는 과거의 노스텔지어 에 대한 향기로서의 의미가 강할 뿐이었다.
그것은 나의 나이와도 관련이 있을것이다.
내가 1970년생이니까 우리나이로 이제 41을 넘어가고 있는데..
우리 어릴적에는 지금 보다도 더 많이 미국문화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던 시기가 아닌가 쉽다.
비교적 친척누나들이 많았던 나로서는 어릴적부터 미국에서 들어온(구입방법은 거의 중고책방이었을것이라고 추정) 패션잡지나 미국 배우들을 소재로 한 잡지에 일찍 노출되어있었다.
심지어는 플레이보이등의 잡지까지도...
그 당시의 기억을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색감에 대한 원형이 각인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후에도 사진과는 동떨어져있던 내가 취할수 있었던 취미는 당연히 영상관련으로 집중되었다.
고등학교때부터 프랑스 문화원과 일본 문화원을 기웃거렸고..
그러면서 느꼈던 것은 역시 영화내용보다는 색감에 대한 관심과 의문이었다.
프랑스 영화는 마치 어릴적 탐독했던 미국잡지의 그런 색감..
투명한琥珀色【amber】의 아련한 추억을 연상하게끔 하는 반면에
일본이나 한국영화에서 느꼈던 색감은
조금은 천박하게 느껴지는 그런 감각이었다.
때문에 사진을 시작하면서도 이런한 색감에 관해서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던것 같다.
그것때문에 칼라는 후지보다 코닥에 친금감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초기 사진에 칼라가 100프로를 차지했지만 이내 칼라에 대한 미련은 없어진다.
당시에는 스캔이나 후보정에 관한 지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내가 추구하는 칼라를 실현시킬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었다.
따라서 안이하게도 흑백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러한 아픔으로 인해 사진을 하면서 늘 잊지 못하고 있었던것이
바로 이런 琥珀色에 대한 아련한 미련과 추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색감에 관해 다시한번 상기시켜주었던 계기가 프랑스 출장이었다.
업무관계로 인해 10일간의 일정이었지만 달랑 찍어놓은 필림은 브로니필림 3롤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닥100VS(SWC사용)으로 그려진 프랑스의 풍경은 어릴적에 품고 왔던 의문이
조금은 풀리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논리적인 입증은 안되겠지만 결국 나름대로의 결론은 바로 공기의 질이 다른것은 아닐까 라고?
따라서 빛의 투과율 다르고 이로 인한 색감에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비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나중에 서적을 통해서 알게된것이지만 동서양의 인종이나
나이에 따라서 색감에 대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이런한 심증을 굳히게 되었다.
즉 인종이나 연령에 따라서 눈동자의 색소나 虹彩의 두깨로 인해
서양인의 눈에는 琥珀色에 가까운 색이 흰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초기의 핫셀이나 롤라이(칼짜이쯔 플라나렌즈)을 써본 사람이라면
직감적으로 느낄수 있는 부분일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렌즈의 특성조차도 동양의 몬순 기후체계인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월의 흐름 만큼 렌즈도 열화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해본다.
물론 현상자체를 일본에서 하는 입장에서는
색감재현의 한계도 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결과적으로는 어릴적 부터 가지고 있던 색감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하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지식의 한계로 인해 라이카렌즈를 통한 노스텔지어의 추구는
절망적으로 느껴지지 않을수 없었다.
결국은 색감에 대한 동경을 품은체로 흑백사진에 열중하게 되었고...
결국은 늘 소화불량에 걸린 사람처럼 만족을 얻지 못하는 시간들을 소비해 온것 같다.
이번에 디지털 엠8을 구입하게 된 계기도 따지고 보면 이런 색감에 대한 동경의 부산물인줄도 모른다.
COLOR BALANCE...나만의 색감을 찾는다는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작업인줄은 모르겠지만
색감에 대한 각인된 원형을 재현해가는것도 나름대로 사진을 지속할수 있는 동기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
참고로 프랑스의 풍경과 일본에서 가장 유럽의 기후에 가까운 삿뽀로의 사진을 게제해본다.
그리고 요즘 엠8를 통한 나만의 색감을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결과물을 게제해 본다.
프랑스와 삿뽀로의 사진은 일본에서 현상한 관계로 제가 추구하는 색감과는 사뭇다른 예제인셈인데..
그래도 공기의 질적 차이라는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념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봐 주셨으면 합니다.
렌즈는 프랑스가 swc,biogon38mm(kodak 100vs) 삿뽀로는 distagon60mm(kodak nega)
댓글목록
이치환님의 댓글

우선 경희님의 질문에 답.
삿뽀르 사진은 아마 거기 공기 중에 수분함량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옐로우가 보입니다.
(다른 조건에 의해서 간섭받은 색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그리고 프랑스 사진은 색이 투명하게 보입니다. 황혼에서는 마젠타가 강하죠. 밤에도 이 마젠타가 가끔 보입니다. 청보라지만...
그리고 제 사진 공부 이야기입니다.
"인종이나 연령에 따라서 눈동자의 색소나 虹彩의 두깨로 인해
서양인의 눈에는 琥珀色에 가까운 색이 흰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논리적인 입증은 안되겠지만 결국 나름대로의 결론은 바로 공기의 질이 다른것은 아닐까 라고?
따라서 빛의 투과율 다르고 이로 인한 색감에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비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나중에 서적을 통해서 알게된것이지만 동서양의 인종이나
나이에 따라서 색감에 대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이런한 심증을 굳히게 되었다.
렌즈의 특성조차도 동양의 몬순 기후체계인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 본문 중에서
무척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셨군요. 이 글이 몇 분의 참가로 이어질지 궁굼하지만
사진의 칼라 표현에 대해 서두를 열어가셨으니, 논리적이고 증거가 있는 완벽한
결론은 얻지 못하겠지만, 칼라에 대한 자유스러운 생각과 느낌, 그리고 고민에 대해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을 나누게 되었으니 박수를 보냅니다.
제 경우에는 19살 때 동네 사진관에서 흑백사진 부터 배웠고, 운 좋게 줄을 잘 서서
미8군으로 베속받아 군대에서 시카고대학 사진전공을 한(본인 말) 미군 보도사진가로부터
물자(인화지 등)가 풍부하고 암실 시스템이 잘 갖춰진(완벽한) 곳에서 본격적으로 흑백을 배웠습니다.
그 당시 내가 표현하려고 했던 흑백이미지는 '에드 봔 데어 엘스켄' 류의 어둡고 드라마틱한 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비슷하게 조차 만들어 내지 못하자 사진을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그 이유를 알지만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자질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했습니다.)
제대 후에 이런 저런 일로 지내다가 다시 사진을 한답시고 충무로 흑백연구실을 드나들다가,
에른스트 하스의 사진집 '천지창조 THE CREATION'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 이후로 그 사진집 책장이 떨어지도록 보고 또 보며 칼라사진에 대해 의욕을 품었습니다.
그때부터 칼라 포지티브로 소위 공모전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칼라 사진으로 동아콘테스트 등
여러 곳에서 상을 탓습니다만, 하스의 칼라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지 못해서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흑백처럼 또다시 좌절을 하는 것인가? 스스로도 불안했습니다.
그러다가 큰 마음 먹고 칼라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모 신문사 사진국장을 하시고 은퇴한 분으로부터
약 6년 동안 개인지도를 받습니다.(*이 분은 오사카 예술대학과 뉴욕 아트스쿨을 나오신 분입니다.
재일교포시며 모 신문사 창립자가 직접 스카웃해서 26살 때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젊은 나이에
홍익대에서 강의도 했습니다.)
개인지도를 받던 중에 제가 병이나서 중단했지만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분으로부터 배운 것이 칼라네가티브 노출과 인화 시 덴시티와 칼라 발란스 조절 방법, 그리고
카메라 아이- 사물을 보는 눈과 사진 시각적 표현 방법 등 참으로 다양한 현장 실습 교육이었습니다.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만들었던 사진을 보면 지금도 칼라의 아름다움에 스스로 반할 정도입니다.
사이즈가 작지만 몇장 올려보겠습니다. 모두 칼라네가티브로 촬영해서 프린트한 인화물을 스캔한 것입니다.
제 짝은 이런 사진이 좋다고 합니다. 왜 칼라사진이 좋은데 흑백으로 승부를 하려고 애를 쓰느냐고
안타까와 합니다. 그러면 언제나 제 대답은 같습니다. 이 사진은 내 것이 아냐. 선생님 것이거던...
파리에 와서도 칼라 사진을 많이 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벗어나 내 자신의 칼라를 만들려고
애를 썼습니다만, 칼라는 중단 단계입니다. 그 이유는, '나만의 칼라 감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내가 만족해하는, 내 정서가 원하는 칼라'가 무엇일까 찾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인종별, 지역별로 칼라의 느낌도, 실제 표현도 다르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진을 찍어보면 프랑스는 공기 속에 수분이 적어서 빛의 확산이 한국보다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노을도 한국과는 좀 다릅니다. 투명한 색이죠. 그리고 밤의 색도 다릅니다.
해가 지자마자 촬영한 사진에서 마젠타가 늘 보입니다.(아래 첨부 사진 참고)
가을 단풍도 한국보다 붉은 색이 아니고, 녹색도 투명합니다.
모두 공기 속에 포함된 수분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해 지자마자 촬영. 여름 파리.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황혼. 5월
남프랑스 아를의 봄 아침 빛
파리의 봄 아침 빛
파리의 밤의 색
그러나 어찌되었던, 예를 든 것은 모두 자연적인 칼라표현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진은 '사진가의 색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색이던 인위적인 색이던지...
칼라 사진은 아직도 발전 중에 있다고 압니다. 디지탈 사진기가 나온 후로 칼라사진은 급속히
발전하고 그 표현이 놀랄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해졌지요. 디지탈로 인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던
칼라가 크게 바뀔지도 모릅니다. 아니 팝아트 계열의 작가는 벌써 크게 변했습니다.
예술품 전시장을 가보면 금방 눈치 챕니다. 흑백도 전통적인 존시스템적인 표현을 버렸고,
칼라도 YMC-BGR로 이해되고 칼라발란스 조절에 통용되던 보색 반비례 적용법칙이 깨져버렸다고 봅니다.
이런 현상은 19세기 미술계를 혼란시켰던 미술의 대혁명과도 같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 당시 고전주의 회화를 뒤엎어버린 인상주의의 색채혁명이 오늘날 디지탈로 인한 칼라 사진의 변화가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그래서 칼라에 대해 저도 많이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좋은 글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이치환
그런데 사진은 '사진가의 색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색이던 인위적인 색이던지...
칼라 사진은 아직도 발전 중에 있다고 압니다. 디지탈 사진기가 나온 후로 칼라사진은 급속히 발전하고 그 표현이 놀랄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해졌지요. 디지탈로 인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던 칼라가 크게 바뀔지도 모릅니다. . |
이 선생님 말씀 들어보고 조금 안심 했습니다.적어도 갈려고 하는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에...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선생님의 말씀에 보석같은 진실이 많이 숨겨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예제로 올려주신 보석같은 사진 감사합니다.언젠가 선생님의 개인전에 인화지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글타래를 계기로 칼라에 대한 회원님들의 생각을 개진하고 같이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창익님의 댓글

이치환 선배님이 올려놓으신 사진(위쪽 14개) 색감에 뻑 갑니다.
너무나 아름답되 하려하지 않고 담백하고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어 줍니다.
내공 깊으신분들 말씀이라 조금만 이해되지만 아직 공부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걸 느낍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아침에 바쁜 일이 있어서 윗 글 부랴부랴 올리고 나갔다가 다시 보니 부족한 점이 많군요.
주제에 대한 핵심이 빠진 것 같아서 글을 첨부합니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고, 확인하고 확인하며
깨우치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2009년도 5월에 디지탈 칼라 이미지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빈센트 고흐가 70일 동안 살다가 자살했던,
그의 묘가 있는 오베르 쉬즈와즈 동네에서 1주일 동안 머물면서, 빈센트 고흐의 색과 인상파의 색, 그리고
내가 찾는 , 내 마음이 좋아하는 색을 발견하기 위해서 디지탈 칼라 사진을 만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난 후, 오랜 기간 동안 사진화일을 포토샵에 띄워놓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디지탈이라는 새로운 칼라 이미지 소스가 어떻게 받아들여 지는지, 어떤 거부감이 있는지 음미해보았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는 필름 칼라 사진 촬영하듯이 해왔지만(지금도 감각 훈련 삼아 그렇게 하지만),
이 사진만큼은 마음먹고 디지탈 칼라에 접근해보려고 시도한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게 된 가장 큰 이유는, 19c 프랑스 대혁명과 왕정복귀의 소용돌이 중에 회화가 어떻게
변화를 했는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서양미술사에서 프랑스 대혁명에 비견되는 '인상파'는 회화의
혁명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인상파가 그렇게 평가되고 있는 이유는 전통적인(고전적인) 표현 방식 중에서 몇 가지의 터부를
과감하게 변화시킨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이 색의 변화입니다.
새로운 색채, 고전주의와는 전혀 다른 색의 채도와 명도로 눈부시고 활기가 넘치는 그림을 그립니다.
이 운동에 적극 가담한 화가들이 앞 다투어 색 표현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토론을 하며,
자신만의 색표현을 만들어내기 위해 뼈를 깍는 수업에 삶을 투자합니다.
이 새로운 색채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자 당초부터 그런 변화를 비판하고 전통적인 표현에 집착했던
화가들은 스스로 도태되어 버립니다. 보수적이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새로운 변화에 뒤쳐져
따라가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안일한 아집이 변화를 가볍게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전 사진도 지금 이런 변화의 시기에 이미 오래 전에 노출되어졌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디지탈 칼라에 대해
집중해본 것입니다. 2009년 5월에 촬영한 이미지를 약 1년 동안 보고 만지고 보고 만지며 나름
마음에 드는 디지칼 칼라를 만들어 봤습니다. 칼라를 변경시키는 후보정을 한 것은 제외했습니다.
덴시티와 콘트라스티, 그리고 명암만 지나치지 않게 조절한 이미지들입니다.
한번 보시고 느낌과 의견을 주셨으면 합니다.
(촬영 기본 데이타, 후지 s5pro, 70-300mm, iso 3200-night shot)
그리고 그 후에 만든 디지탈 칼라 이미지.
디지탈 칼라 사진은 르포르타쥬, 혹은 전통적인 사진 표현에는 적합하지도 않고,
디테일이나 이미지의 근본적인 느낌에서 필름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필름 이미지보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현실을 이미테이션화시킨 것도 같구요.
그래서 오히려 화인아트 계열의 작가들이 그런 느낌을 적극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색채 회화가 사진 이미지의 디지탈화로 인해 사진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지가
벌써 오래 되었습니다.
오히려 보수적인 사진가들이 화가들보다 뒤늦게 디지탈 이미지에 대해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갖게 되고, 접근을 해보지만, 오래 전에 화가들이 이루어놓은 놀라운 이미지에
접근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가들이 디지탈이 좋다 필름이 더 좋다 다투는 사이 화가들이 디지탈 이미지를 선점해버리고
에술품 전시장을 점령해버렸습니다. 프랑스에도 제가 아는 한국 여성 화가 한 분은
디지탈 이전에는 사진을 할 색각도 못했는데, 디지탈화된 이후 독일과 프랑스에서
제법 호감을 받는 디지탈 사진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늘 핸드빽에 넣고 다니는
디지탈 사진기는 '캐논 초기 디지탈 자동사진기'입니다.
제가 칼라 사진 공부를 중단하고, 흑백에 몰입하는 이유도 바로 디지탈 칼라 이미지 때문입니다.
나름 디지탈 이미지가 표현할 수 없는 필름 흑백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보시고 생각을 알려주세요^^
유경희님의 댓글

이선생님의 치열한 작업의 극히 미세한 부분이라도 이렇게 접할수 있었서 좋습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연 글타래가 이렇게 많은걸 단 시간에 느끼게 해주는것도 라이카클럽의 묘미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업의 일부를 보건데..유화같은 사진이라고나 할까..고호보다 더 魅力的 입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많은걸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자기 가신이 어느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것만으로도 얻은것이 많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최관식님의 댓글

[Color balance]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사적인 영향...환경적인 영향에서 각자의 피사체를 담고 표현되어지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선생님께서 말씀한 대로 사진은"사진가의 색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을 동감합니다...
저도 역시 주말을 이용하여 사진갤러리에 가서 사진을 감상하게 되면,
사진가가 자신의 색을 담고자 노력한 흔적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진도 있더군요.
그런데 저도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칼라의 색감"에 박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흑백사진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그외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요...)
현재 모든 것들이 칼라 공간안에 선 있기때문에 언제가는 저 역시 디카로 전환하는 날이 올 것으로 믿어지네요.
유선배님께서 고민한 것처럼요.
색에 대한 내공이 절실할 때가 분명히 올 것이고, 그 내공으로 인해서 흑백사진이든 칼러사진이든 사진가의 맘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전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선생님과 유선배님의 사진을 보면서 공부와 함께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최병영님의 댓글

올려주신 예제 사진들이 큰 감동을 주네요.
언제나 저도 저런 사진을...
유인환님의 댓글

그냥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에게는
머리가 띵- 할 정도로 너무 깊이 있는 말씀들이라
한번 읽고서도 머리에 팍 들어오지 않는 어려운 말씀들입니다.
한국에서 요즘 잘나간다는 사진 작가들이 내놓은 책에서는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는 내용들이네요.
저는 그런 깊이까지 들어가게 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만
이번 이 글타래에 올리신 유경희, 이치환 님 두분의 글은
책처럼 두고두고 여러번 읽어 볼 중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유럽과 한국, 일본의 공기속 수분의 함량차이가 사진 칼라에 영향을 준다던가하는 -
생각도 못해본 그런 내용의 말씀들.
라클에 올라오는 글타래 속에 공부해야 할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두분의 깊이 있는 내용에 초보자가 끼어들어 주제를 흐리는 잡담을 올린 것 같아 좀 눈치가 보입니다.
이치환님이 올리신 사진들 중
뽕뇌프의 밤 사진 "파리의 밤 사진" 까지 사진을 음미하면서 보니
색조 표현이 아주 특이합니다.
그냥 디지털 카메라 오토 WB로 찍어서 나오는 대로 우리가 흔히 보는 칼라사진과는
색조의 톤 이 엄청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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