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가입인사 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윤병식
  • 작성일 : 04-04-15 16:37

본문

안녕하십니까? 가입인사 드립니다.

제가 처음 카메라를 갖게 된 시점이 1976년이니 제법 세월이 흘렀습니다.
1.4 표준렌즈 부착한 아사히 펜탁스 KM이라는 노출계 내장의 수동기계였는데 불행하게도 1978년 모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지인이 도난을 당했습니다. 혼잡을 틈타 예리한 면도칼로 스트랩을 끊고 훔쳐 간 것이지요. 처음 장만한 카메라를 도난당한 후의 황당함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보상심리가 작용해서 더 비싼 가격의 니콘 F2A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달랑 표준렌즈 하나로 두 사내 녀석들을 혼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두 녀석들의 그때 사진을 보면 표정들이 가관인 것도 있습니다. 저의 사진 실력이 워낙 시원치 않다보니 인내의 폭은 실력에 반비례하게 되고, 나중에는 애들을 혼내게 되더군요. 그러니 사진에 담긴 그 표정이 ...

이 니콘을 2003년까지 갖고 있다 제 둘째 녀석에게 불하 했습니다. 대신 캐논의 L 줌 렌즈 3개, EOS 3와 10D를 구입했습니다. AF 기능, 완전 자동, 수동모드 등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용하는데 엄청 편해졌다는 느낌은 아직 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진보된 기술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렀겠지요.

라이카와 콘탁스라는 카메라 이름은 제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둘째 형님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습니다. 둘째 형님은 지금 70세가 다 되어가는 은퇴한 교수님인데, 이분이 30세가 되기 전이었던 1960년경에 두 기종을 같이 갖고 계셨었습니다. 당시에는 군 전역 후 경기도 수색(지금은 서울)에 있는 예비사단에 입소해서 훈련을 받도록 되어있었는데. 입소훈련 기간 중에 집에 도둑이 들어 몽땅 털어갔습니다. 요즘들어 제가 라이카에 관심이 생겨 형님께 여쭤보니 M3, 50미리 스미룩스 정도가 되는 것 같더군요. 정말 아깝지요?

만년 완전 초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제가 기계에 대한 물욕, 소유욕으로 라이카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지탄 받을 일은 아닌가 하는 자책감도 때로는 듭니다만 한 10년정도 사용해보고 손때가 뭍은 카메라를 우리 녀석들에게 물려준다는 즐거운 상상의 유혹도 만만치 않습니다.

많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안녕하세요.
소개글을 읽어보니 연세가 적지 않으시듯 합니다.
먼저 라이카클럽을 알게된 후배로써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겸소한 말씀으로 자신을 소개하셨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경험의 소유자임을 짐작케 합니다.
앞으로 좋은 사진 많이 올려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선생님 안녕하세요...
76년도에 사진을 시작 하셨다니,제가 초등학교 막 다닐 시기인듯 합니다.. ㅡ,,^
사진사랑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신 만큼 저같은 먼 후배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어주실
스승님 이심을... 허리숙여 모시고 싶습니다. ☞_ _☜ 절~~

앞으로 걸어오신 사진에 대한 사랑과 애착과 향수에 어린 사연 사진들을 많이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많이 보고 배우고 따르겠습니다.
자주 뵙고 인사를 올리겠습니다..라이컹 클럽을 찾아 주셔서 영광입니다.
꾸우벅~~

유주석님의 댓글

유주석

윤병식 선생님,
우선 인사드립니다.
라이카 클럽에 가입하시고 이렇듯 가입인사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저희들 후학들에게 선생님의 깊은 내공을 전수해 주신다면 더 없는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그리고 좋은 사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김기현 선생님의 아바타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나왔네요. 무척 젊었을때 사진이군요.
정말 위대한 지휘자였죠. 지금도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9번은 정말이지 너무 스케일이 커서 압되되곤 하는데.....모노 음반으로 말에요.
오랜만에 대하는 푸르트벵글러 사진 보고 갑자기 머리가 띵해져서 주절 주절 댔습니다.
평안하세요.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대 선 배 님이 오셨네요. 윤병식 선생님..
가입을 축하드리고 환영하옵니다.
라이카 클럽에 이렇게 연륜과 경력이 계시는 분이 오시다니 더 없는 영광입니다.
부디 좋은 말씀과 글, 사진 많이 남기시여 후학들에게 사진에 대한 새로운 눈과 귀를 열어 주십시요.
늘 건강하시고 , 행복하세요..
최준석 배상..

강철권님의 댓글

강철권

저도 지금 제가 쓰는 카메라를 제 자식에게 까지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총각이 이런말을 하다니..^^ 그래도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해준 이곳에 정말 정이 많이 갑니다.
저도 선생님과 같은 기종의 카메라를 쓰다가 라이카로 왔지만 절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좋은 사진 하시기 바랍니다..^^

윤병식님의 댓글

윤병식

분에 넘치는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드나들며 게시물 탐독하고 감상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동안인 젊은 푸르트뱅글러가 연주한 영웅은 과연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아는 분 말씀으로는 아주 느린 템포로 연주함으로써 감정의 기복과 극적인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거인의 명반" 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