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 와 M2 의 발매 초기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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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0-11-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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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료 갖고 있는 분 안계신가해서
질문하나 올립니다.
다들 익히 아시겠지만, M3 는 1954년에 발매되기 시작했는데,
첫해에는 10,000 대가 생산되었고,
그 다음해인 1955년에는 대략 5만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대박 상품인것이죠..
그런데, 또한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M3 가격이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비쌌다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라이카 한대가 집한채라는 이야기가
전설따라 삼천리처럼 들리는
것이 구라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라이카가... 지갑 얇은 소비자들을 위하야..
M2 를 만들었다는 것은... 정설입니다..
(M2는 M3의 후속모델이 아니고,
둘다 비슷한 시기인 1967-68에 생산 중단되었습니다. M4가 이들의 후속모델이죠..)
그럼.. 도대체 1954년도에 M3 판매가격(당시 가격) 은
얼마였으며, 당시 자동차 한대값이 얼마였는지를 알 수 있으면,
M3가 얼마나 비쌌던 것인지 짐작 가능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1957년도에 M2가 판매되면서,
M2 가격은 얼마였는지.. (그리고, M3는 가격이 변동없었는지..)를 ...............
아시는 분 계세요?
참고로.. 경영학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하야.. 제가 심혈을 기울여 조사한 것을
여기 발표합니다..
M2가 1957년에 판매되면서, 그럼 M3의 판매량은 감소했을까요?
M2의 판매량이 M3의 판매량보다 많았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니면 말고... ㅎㅎ)
대략적 수치입니다:
1957년 말경에 M2가 판매되었습니다. 그때 200 대 만들었습니다
그 1957년에 M3는 35,000 대 정도 만들었습니다.
자.. 그럼.. 1958년에는 어떻게 되었나?
M2 (17,000 대) vs. M3 (11,000 대)
(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제가 대강 암산한 것임)
합쳐도 1957년에 M3 단독판매량보다 적네요..
하지만 싸구려 M2 를 구입한 사람이 M3구입자 보다 많습니다
(생산대수가 다 매진되었다는 가정하에)
그럼.. 그 다음해인 1959년에는?
M2 - 6,000 대
M3 - 20,000 대 !!!!!
M2 생산대수가 현격히 줄었습니다.. 그만큼 인기가 없었다는 반증이겠죠?
빚내서라도 M3 사자..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았거나..
라이카가
M3와 M2를 10년 넘도록 같이 생산한 이유가
과연 지갑얇은 소비자들을 위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혹시 당시 라이카 영업정책담당자가 아주 영리한 사람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가품을 동시에 내 놓은 것은 고가품인 M3의 판매를 위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년도별 모델별 생산대수 참고자료: http://www.cameraquest.com/mtype.htm
댓글목록
노현석님의 댓글

당시 가격은 잘 모르지만, 집한채 값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회자되어 왔습니다.
이야기인즉은, 발매 당시의 우리나라의 집값과 카메라를 비교해 보면 대략 짐작이 갑니다.
어떤분은 지금 나오는 최신디카값과 최후진국(예를 들면 어느나라가 있을까요? 뭐...하여튼 못사는나라)
의 집한채값을 생각하면 이치에 합당하다고 하시더군요.
유경희님의 댓글

1965년 당시의 가격표입니다.
1950년대만 해도 일본에 많은 양이 수입이 안되었는지 별로 기록이 안남아 있습니다.
일본애들의 기록에서도 확인이 되지만 엠2는 엠3의 염가판이 아니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광각용으로서 엠3와는 별개의 컨셉으로 이해하는게 옯지 않나 쉽네요.
그리고 일본애들은 오히려 엠2에 엠3의 샛터부분이 개선된 기술이 도입됨으로 안정적이고 더 낳은 와인딩을 느낄수 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그리고 1962년의 니콘 에프가격을 보면 예상외로 라이카와 큰 가격 차이를 느낄수 없습니다.
즉 카메라 전반이 비쌌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1965년 당시 수입관세를 포함한 일본국내의 가격은(엠3+쥬미룩스50미리 셋트가격)은 22만엔으로 당시 대졸 초봉이 2만엔 정도였던것을 감안하면 지금가격으로 220만엔,,,한국돈으로 치면 2천500쯤 되나요?
한국의 물가수준은 잘 모르겠지만 1960년 중반이후의 라이카가 집한채 가격이라는 사실은 어폐가 있는게 아닌가 하네요.
이전에 진선생님이 한국물가 수준으로 변두리 전세금 정도 였다는게 얼추 맞지 않을까 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유박사님 자료가 많은 걸 풀어주네요.. 아리가토 고자이마시다..!! ^^
M2는 M3의 보급형이다...라고 하는 얘기들은.. 그렇다면... 낭설이 되겠군요.. ㅎㅎ
그럼 왜 그런 얘기들이 나돌았을까?? 어쩌면 M3 애호가들이 M3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지어낸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주 들여다보는 라이카 관련 사이트에 Karen Nakamura 라는 일본성을 가진 여자가 만든 사이트가
있는데요... http://www.photoethnography.com/Clas...l?LeicaM2.html
M2 에 관해서 그녀가 뭐라했냐하면... M3가 믿기지않을 정도로 고가이고 또 35미리 화각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평을 고려해서 라이카가 M2를 만들었다... 라고 썼어요...
가격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자세한 언급은 없고..
이 여자도 아마 M2와 M3 가격차이가 10% 밖에 안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아닌가 싶네요.. ㅎㅎ
1965년도 가격인지는 모르겠지만..
M3는 $306 이고, M2 는 $264 라..
그리고, 일본에서 1965년도 M3 가격이 summilux 50 포함한 가격이 대졸 초임 년봉 정도다...라고 하면..
소형자동차 한대값보다 비쌌을 것 같다..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년도별 M3와 M2 생산량을 좀더 살펴보고 분석을 좀 해봐야하겠네요..
1957년도, 1958년도 상황에서 왜 M2 보다 M3가 더 많이 팔렸을까?
가격이 10% 밖에 차이가 안나서?
M3용 eye 달린 35미리 렌즈들때문에?
leicavit 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M2 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M3를 절대적으로 선호했다?
후에 M2, M3 생산 중단하고 M4로 넘어가면서, 왜 M2쪽에 가까워졌을까?
MIT 경영대학원 케이스 스터디 문제로 내놓아도 되겠네요.. ㅎㅎ
..
그건 그렇다치고...
그렇다면?
M2 나 하나 깨끗한 거 하나 살까요? ㅋㅋㅋ
우동균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진인구
그렇다면?
M2 나 하나 깨끗한 거 하나 살까요? ㅋㅋㅋ |
그럼 선배님의 M3는 저에게... ㅎㅎ ??
혹시 M 종류별로 다 보유하시는 거 아니실까요!! ^ ^
참, 오늘 내시경은 잘 되셨는지요?? : )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우동균 R2A
그럼 선배님의 M3는 저에게... ㅎㅎ ??
혹시 M 종류별로 다 보유하시는 거 아니실까요!! ^ ^ 참, 오늘 내시경은 잘 되셨는지요?? : ) |
제 M3는 이미 침 발라놨어요..
(이박사님한테 아직 좋은거 남아있을지 모르니 함 물어보세요..^^)
오늘 아침 장내시경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결과는 다음주에 나오지만..
이게 두번째인데.. 진짜 4-5년후에 또 해야할때까지 획기적인 의학발전이 이루어져서
그노무 속뒤집히는 약물 안먹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니.. 일마들은 약을 좀 향기롭고 맛있게 만들수는 없나 모르겠시요... ㅎ)
유경희님의 댓글

라이카 가격이 집 한채 라는 말 자체에 관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라이카가격=집 한채라는 표현은 1936년에 등장합니다.
당시의 모델이 정확히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바르낙DⅡ?),1936년당시 가격이 750엔입니다.
렌즈가 붙은 가격인지 아닌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당시의 동경신축 주택이 1000엔이었던 관계로
라이카=집 1채 가격의 등식이 성립됩니다.
아니러니 한건 콘탁렉스의 가격이 2500엔으로 라이카 가격의 무려 3배 였다는걸 감안하면
라이카는 중저가 카메라였던 셈입니다.
이후 일본의 경제 성장과 물가급등으로 인해 엠3가 나올 무럽에는 라이카=자동차 정도의 가격으로 급강한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유포되었던 라이카-집한채 라는 표현이 우리나라 특유의 표현보다는 일본에서 역 수입되어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짐작할수 있습니다.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엠2가 엠3의 염가판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나돈것도 어떻게 보면 근거 없는 낭설이 굳어진 결과 입니다만 그것또한 일본에서의 풍문이 수입되어서 유포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60대 아저씨들은 지금도 엠2를 엠3의 염가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영준님의 댓글

1954년에 발간된 Leica Photography volume 7 number 1에 가격이 있네요!
1954년 4월 1일 기준가격입니다. (소비세가 줄어 인하된 가격이랍니다.)
Leica M3 with Elmar M 50mm f/3.5 lens $348
Leica M3 with Summicron M 50mm f/2 lens $447
Leica M3 with Summarit M 50mm f/1.5 lens $468
Leica lf w/o viewfinder or lens $64.80
Leica lf with viewfinder but w/o lens $75
Leica llf w/o lens $120.00
Leica lllf w/o lens $180.00
Summaron 35mm f/3.5 lens $96
Elmar 50mm f/3.5 lens $57
Summicron 50mm f/2 lens $156
Summarit 50mm f/1.5 lens $177
Summarex 85mm f/1.5 lens $360
Elmar 90mm f/4 lens $90
Heckor 135mm f/4.5 lens $135
Heckor 135mm f/4.5 lens in short mount for Visoflex $120
IIIf camera with Elmar 50mm f/3.5 lens $237
IIIf camera with Summicron 50mm f/2 lens $336
IIIf camera with Summarit 50mm f/1.5 lens $357
IIIf camera with Summaron 35mm f/3.5 lens $276
미국에서 1954년 4월에 $350-$450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육이오 직후 한국에서 $350-$450이라면 엄청 큰 돈이었음은 틀림없겠지요!
Windows 7으로 바꾼 후 평판스캐너를 사용할 수 없어 보여드릴 수 없네요!
1957년도 M2 발매시의 가격은 또 찾아봐야...
찾게되면 알려드릴께요!
이영준님의 댓글

1957년도 Volume 10 number 1에서 소개한 Leica IIIg의 가격은...
IIIg with collapsible 50mm Summicron f/2 lens is $342
IIIg with 50mm Elmar f/3.5 lens is $244.50이네요!
3년전 발매한 M3와 비교하면 IIIg가 약 $100 정도 저렴하네요!
요즘은 가격 차이가 없는 셈이지만...
이영준님의 댓글

1954년도 price list입니다.
미국의 경우이니 한국과는 다르겠지요!
Prices for 1954
****************************
House: $22,000
Average income: $3,960
Ford car: $1548-$2415
Milk: $.92
Gas: $.21
Bread $.17
Postage stamp: $.03
Swiss Cheese: $ .69 lb.
American Cheese: $.55 lb.
T-Bone steak : $.95 lb.
Del Monte Catsup (2) 14.oz bottles: $.25
Post Grape Nuts cereal - 10 .oz pkg: $.19
Clorox Bleach - 1/2 gal.: $.19
20 gallon gas water heater $75.
Semi-automatic Kenmore washer: $154.95
**************
자세한 것은 몰라도 대략 페르미추정 비슷하게 계산해보면...
1955년말 공정환율이 500환/$이었다고 하니
Leica M3 가격을 $400으로 잡으면 20만환정도 되겠네요!
1962년에 10환을 1원으로 바꾸는 화폐개혁이 있었고...
60년대 초 자장면과 곰탕 가격이 15원 정도였으니
54년도에 자장면과 곰탕을 10원 정도로 잡으면
Leica M3의 가격이 2만원 정도라면 자장면이나 곰탕 2,000 그릇 정도...
요즘 자장면 곰탕을 그냥 5,000원으로 잡으면 대략 1,000만원...
요즘 나오는 M9의 body 가격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집 한 채 값은 안 되어도 그 당시 우리 경제수준으로는 엄청남 금액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아무나 만져볼 수 없는 물건이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