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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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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유영
  • 작성일 : 11-10-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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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장안사 부도밭 대나무숲,
조촐한 부도의 모습도 맘에 닿거니와 울창한 대숲이 이유없이 좋아 수시로 찾고,
찾아가서는 대숲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듣는 일도 무척 즐겼는데,
지인의 얘기가 경남 인근에서 소문 난, 서민들의 은밀한 산골처라니...
납골당 한 자리도...
번드시 차지하지 못한 사연들이...
바람자락으로 머물고 있었던 것일까?

그래서 그렇게 마음이 가라앉고 소슬한 느낌마저 들었던 것일까?
다시 한 번 찾아 가야겠다.
가서,
대나무들의 얘기만이 아닌
또 다른 바람소리를 듣고 와야겠다.



사진 50 1.0 nocti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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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 성민님의 댓글

한 성민

대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는 들을수록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나온 휴대폰 광고처럼 잠시 전화기를 꺼두고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어질 듯 합니다.
대나무 사진도 너무 멋집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어릴 적 대나무 밭을 뒤 안에 두고 자란 탓에
대나무잎 소리를 무심코 지나치곤 했는데
이 글, 이 사진을 보고 다시 대나무밭을 찾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니
아무래도 감사할 수 밖에요. ^^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흑백 대나무 사진이 이렇게 멋질 수가 없습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앞으로 대나무숲에 가면 유영님의 말씀이 생각날것 같은데요!!!

이유현님의 댓글

이유현

대나무 잎 날리는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거라 했다지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어제 ebs에서 중국 황산의 여행프로그램이 있었지요...
와호장룡을 촬영했다는 곳인데 대나무숲이 대단하더군요.
언젠가 대나무 숲을 거닐면서 느긋하게 셔터를 눌러보았으면 합니다.

성기태님의 댓글

성기태

지난 여름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 강영길 개인전의 대나무 숲 연작 작품이 생각납니다....고독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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