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츄어이기에 언제나 사진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싫으면 언제든지 잊을 수 있고, 원하면 언제든지 가방메고 떠날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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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한달 넘게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언제 또 유럽에 가 볼 수 있을까 싶어 외장형 하드와 넷북 그리고 메모리 여러 개는 물론
수십롤의 필름까지 모두 챙겨 떠났습니다. 그렇지만 필름은 120 그리고 35mm 각 한 롤씩만 노출을 시켜보고, 나머진 모두 가져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더라면 대안없이 필름카메라를 사용했겠지만, 계속돌아 다니는데, 필름카메라의 여유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장기 여행에는 디지털카메라 만한 게 없는 듯 싶습니다. 여행에서 오자마자 딸애 방학숙제로 제출해야 하는 사진을 바로 인화하여 들려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디지털이었으니 가능했을 겁니다. 아마도 그 많은 사진을 필름으로 찍었다면 현상에, 스캔에 그리고 인화하느라 고생 좀 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날짜 순으로 이미지 파일을 정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시간순으로 나열되는 사진이 없었다면 40일에 가깝게 돌아다녔던 곳에 대한 기억을 온전히 되살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게 8월 말이었으니 이제 두 달쯤 되었습니다.
중형차 한대 값 정도가 소요된 여행이기에 여행 중에 들른 곳은 한 곳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전투적으로(?) 사진을 찍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참 재미없는 사진찍기였던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건달의 여유로운 사진찍기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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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아침에 동네 마실나가 古木 사진 찍고 그리고 현상하고, 또 스캔했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사진찍기 였습니다.









sl66 | distagon 50mm | acros | rodinal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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