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아주 자주 그림(회화)과 비교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떤 사진을 보고
"이게 사진이야?"라는 질문을 하기도 하지요.


그건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 사람들 나름대로의 어떤 정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진은 사진이어야한다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사진이 뭐냐라는 것. 사진은 어떠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어느 나라 법에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사진은 일단 사진기로 찍은 것이어야한다는 전제는 진리일까요?




김아타 씨는 그냥 인화지에 자연이 담아내는 그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요.
아직 결과물이 전시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거기에는 사진기가 사용되지 않는단 말이지요.

김아타씨는 자기는 사진가가 아니고 예술가라고 자칭합니다.
저는, 그 말이 좀 건방진 것같아 보였는데, 지금은 그게 옳은 표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가라면 사진기 만을 사용해야하는데,
그는 사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진을 보고는, "이거 합성이구먼..."하는 말을 합니다.
즉, 사진은 합성이어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깔려있는 것이지요..
그것도 다 옛날 방식의 생각입니다.. 지금은..

회화는 기본적으로 합성이고 연출입니다.
그림그리는 사람이 자기 맘대로 생각하고 자기 맘대로 붓칠을 하는 것이니까요.
보지 않은 것을 그려넣을 수 있고, 본 것을 빼 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그걸 반칙이라고 하지 않죠.. ㅎㅎ

사진은, 회화보다 더 자유롭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림은 한 점을 완성시키는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사진은 그 보다는 더 짧은 시간에 완성 가능합니다.
(절대로 찰칵하는 순간에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사진가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니, 어떤 소재나 주제에 대해서, 좀 더 용이하게 관찰해보고 분석해보고
표현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도시는 무엇인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사나..

뭐 그런 것들을 관찰해보고 정리해서 생각해보는데에는
사진이 회화보다 더 자유롭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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