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음달에 5년간 부어 온 적금을 탑니다.
MP, M7바디 두개에 35,50,90 렌즈를 구입하면 마눌에게 사줄 장미꽃 일곱 송이 값이야 남겠지만 그랬다가는 진노한 마눌에게 장미꽃과 함께 문밖으로 내쳐질 터이니. 라이카와 장미꽃을 든 노숙자는 행복할까요?

두 가방이나 있는 카메라는 쳐 박아만 두면서 라이카를 또 사겠다고?
사진기만 좋으면 좋은 사진이 나오느냐?
마눌의 지적이 백번 옳은 줄 알지만,
당신이 라이카의 색감을 아느냐.
라이카를 갖게 되면 열심히 찍으러 다닐지 모르니,
라이카로 사진을 찍어 보지 않고서는 죽어서도 원귀가 될 터이니,
노안이 더 진행되기 전에 M 맛좀 보게 해주우.

"The simple is the best."가 라이카의 모토 중의 하나일 것 같은데
크론은 무엇이고 룩스, 엘마는 무엇인지, 날카로운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이 더 좋은데 부드러운 것은 얼마나 부드럽고 날카로운 것은 또 얼마나 날카롭다는 것인지. 인물만 찍을 것은 아니지만 인물을 주로 하고 싶은데 50, 90만 사면 으뜸 궁합으로 추천하는 35는?
밤낮 없이 싸이트를 들락거리며 뒤적여 봐도 머리는 점점 더 복잡하여
지기만 하고 . 이러다가 크론-엘마--룩스-3세대-리지드-비구형 증후군으로
적금 탄 돈 정신과 치료비로 다 쓰게 되는 것은 아닌지.
.......

가입인사인지 넋두리인지 모르겠군요.
알차고 격조 높은 싸이트 운영하여 주시는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제 사진도 하나쯤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Q&A에 올리기 부끄러운 질문하나
-노안이 진행되어 책을 보려면 돋보기를 써야하는데 .58, .72, .85 선택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강릉에 거주하시는 회원이 있으시면 쪽지로 연락 주시어
카메라 구경 좀 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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