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Summicron 90mm 렌즈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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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유성수
- 작성일 : 10-07-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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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mm, 또는 50mm를 장착하고 사진을 찍는 나에게 후배 한 사람이 가끔하는
말이 있다. " 형은 아직도 시력이 좋은가봐 -- !"
오토 포커싱이 되는 DSLR을 쓰던 후배로서는
항상 레인지 화인다식 카메라를 눈에 대고 조심스럽게 렌즈 돌려가며
촛점을 맞추느라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었나보다.
나도 처음에는(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짜증나는 경우가 없진 않았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요령도 생기고 아주 익숙해져서 촛점 맞추는데 그리 고생(?)을 하는 정도는 아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쉽지 않은 놈이 Summicron 90mm렌즈.
여러차례 사용을 시도해 보다가 번번히 포기해버리곤 했었다.
' 망원효과도 신통치 않은 놈이 쓰기만 어려워가지구, 무겁기는 되지게 무거운게... 나오는 사진을 보면 선예도도 신통치 않구 ....' 라고 생각해 버려
90mm는 항상 렌즈 보관 상자 제일 안쪽에 쳐박아 놓곤 했었다.
그런데 어떤 물건이든 그 물건의 성질을 잘 알고 거기에 맞게 사용해야 그 물건이 만들어진
목적과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인 것을 확인 했으니 -
이번 여름 휴가에는 90mm와 친해져서 돌아와야 겠다고 마음 먹고 이놈만을 가지고 떠나
제법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 -- 결국 아주 친해지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90mm 렌즈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오해가 깨끗이 불식되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라이카에서 만든 렌즈 답게 이놈 90mm도 촛점만 잘 맞추면
Summilux 35mm 렌즈 못지 않은 깨끗한 영상을 만들어 주는 렌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 특히 인물 촬영에 아주 좋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앞으로 자주사용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진인구님의 댓글

90mm 프레임라인이 M8에서는 좀 너무 작지 않나요?
무한대촛점에 놓고 그냥 찍는 것은 쉬운데.. 어중간한 거리에서 촛점 맞출랴치면 좀 힘들어요..
summicron 90 으로 찍은 사진을 갤러리에서 찾아보려했지만
검색을 summicron 90 으로 하고 찾으면 summicron 과 90 두가지 모두 나와서 찾기 어렵습니다.
따옴표로 묶어서 찾으면 없다하고..
이 렌즈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500 그람이나 되는 렌즈인지라..
목디스크 걸릴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사진을 좀 여기 올려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 창에서 Go Advanced 클릭해서 확장시키면 사진 첨부할 수 있습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유성수님의 글을 읽고 저 역시 90mm summicron Apo. Asp로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일년에 1-2번 밖에 사용하지 않는 렌즈네요. 인물용으로 구입해놓고(신품으로 구입한
지 7-8년 된 것 같은데 이제껏 10롤을 찍지 못했으니 참 너무했다는 생각이...) 인물을
담자니 바짝 다가서서 호흡을 느끼면서 찍은 맛이 없어 아쉬웠고 풍경을 담자니 라이
카 M바디 파인더로는 수평을 잡기가 어려워서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담고 보면 렌즈
자체의 성능은 아주 좋다는 개인적인 느낌은 있었습니다.
1. 양정훈선배님
2. 오동익, 양정훈선배님
3. 김용준님
4. 신두리
최병국님의 댓글

[ATTACH]62816[/ATTACH]
[ATTACH]62817[/ATTACH]
사실 M은 그리 큰 카메라는 아닌데
90mm는 너무 무겁다
50mm이후는 너무 망원이다 라는 선입견도 있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라이카에서 자랑하는 최강 렌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90mm apo-summicron asph 의 작례입니다.
유성수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박유영
유성수님의 글을 읽고 저 역시 90mm summicron Apo. Asp로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일년에 1-2번 밖에 사용하지 않는 렌즈네요. 인물용으로 구입해놓고(신품으로 구입한 지 7-8년 된 것 같은데 이제껏 10롤을 찍지 못했으니 참 너무했다는 생각이...) 인물을 담자니 바짝 다가서서 호흡을 느끼면서 찍은 맛이 없어 아쉬웠고 풍경을 담자니 라이 카 M바디 파인더로는 수평을 잡기가 어려워서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담고 보면 렌즈 자체의 성능은 아주 좋다는 개인적인 느낌은 있었습니다. 1. 양정훈선배님 2. 오동익, 양정훈선배님 3. 김용준님 4. 신두리 |
바짝 다가가서 호흡을 느끼면서 찍은 맛
이라는 말씀 공감이 갑니다.
바짝 다가가서 촛점을 맞으려면 촛점 맞추는게 쉽지 않아
렌즈 조작 하는 동안
피사체 된 인물들이 기다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변해버리곤 해서리 -
(사진 찍는 사람보다는 찍히는 사람은 같은 시간동안 기다리면서도
찍는 사람보다 먼저 피로해 버리곤 하더군요)
그렇게 사용하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M 타입 카메라의 약점인
접사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망원 렌즈 사용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그런저런 이유로 속사가 쉽지 않은 단점.
그렇다고 이놈 버리고 캐논 5D로 갈아타는 일도 생각처럼 쉽지 않은 터이라
그냥 감내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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