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스캔하시는 분들께 질문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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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주훈_jjupung
- 작성일 : 10-06-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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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오곤 했습니다..편하죠..
근데, 요즘 라이카 m8에 입문하게되면서, 필름바디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자가 스캔에 대한 여러 글들을 보고, 아~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들어 질문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스캔을 하려면 필름 현상을 먼저 해야하는데...
현상은 다들 어찌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상은 아무데서나해도 사진 품질에 큰 지장이 없는건지도 궁금하구요.
제가 대략 듣기론 현상 하는일이 장난아니게 노가다라고 들은거 같은데...음..
설마 다들 자가현상까지 하시는거라면, 어떻게들 하시는건가요? ^^;;
댓글목록
장재민님의 댓글

아무도 답을 주시지 않기에 거들겠습니다.
저도 노가다지만 필름 현상이 노가다란 말은 잘 이해가 안가는데요.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일은 제일 중요한 단계라 엄청난 렌즈를 들이고
또 바꾸고 하지만 현상에서도 사진의 질은 많이 달라집니다.
어떤 약품을 선택하는 것은 렌즈 선택만큼 어렵고 어떤 현상 방법을
택하는 것도 바디 선택만큼 어렵습니다.
또 여기서 끝이 아니고 제대로 하는 스캔도 고도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인화를 한다면 또 하나 넘어야 할 벽입니다.
지난 주 moma 소장 Bresson 의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The Mordern Century"
로 책은 발간 되었지만 입구에는 흥미있는 사진이 걸려있는데 1933 Valencia, Spain
입니다. 아이가 벽앞에서 공을 하늘로 던지고 쳐다 보는 사진입니다.
한장은 1940년대 인화물이고 하나는 1960 대 인화한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보는 사진이지요.
그 차이는 엄청납니다. 만일 1940 년대의 사진을 지금 본다면 세상 인화 안되고 필름에만 남아있어야
할 정도의 질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시대적인 차이가 아니라 인화 한 사람이 달랐던 것입니다.
브레송은 암실 작업을 무척 싫어한 작가였지만 다행이 뛰어난 암실 작업을 해주는 이가 있었고
콘택 프린트가 나오면 많은 시간을 들여 돋보기를 들고 하나하나 검사하고 노트를 달아 세상에
나온 것이지요.
현상은 코스트코에서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하는 노가다(?)가 아니라 사진예술의 한 부분입니다.
쉽게 할 수있는데도 선뜻 시작하기가 어려운 작업이지요.
유경희님의 댓글

장선생님의 긴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자가 인화까지는 잘 못합니다만, 자가 현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3일에 한번은 반듯이 합니다.
익숙해지신다면 노가다는 커녕 생활의 즐거움이 되실겁니다.
전 술먹고 온 날도 현상은 꼭 하고 잡니다.그럴정도로 재미있지요.
그리고 이제는 절대로 다른곳에 못 맞깁니다.
현상의 질의 차이를 떠나서 사진의 즐거움은 찍는것 못지 않게 현상..그리고 인화가
병행될때 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인화까지는 무리더라도 현상까지만이라도 도전해 보세요.강추입니다.!!!!!
박성준75님의 댓글

컬러현상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흑백현상 작업은 항상 긴장이 되면서도 가장 설레이는 순간입니다. 요즘의 디지털세상의 관점에서 볼땐 말도 안되게 "노가다"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현상-편집-인화(또는 스캔)도 촬영과 함께 사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것이죠...^-^
진인구님의 댓글

위 고수님들의 설명을 두번씩 읽어봤는데요..^^
그 옛날에는 현상-인화 두 단계였고, 중간에 인화를 위한 보정단계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은, 현상-스캔-인화 로 세단계로 나눌텐데, 스캔후 모니터로 보기위한 보정이 있고, 인화를 위한 보정이 별도로 있겠습니다.
그런데, 현상이란 것은 한번 완료하면 끝나는 것인데.. 잘했건 못했건 간에 말이죠..
그 현상이 잘되었다 잘 안되었다.. 하는 것은 판단기준이 무엇인가요? (고수님들께 질문드립니다..^^)
현상한 필름만 갖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 아닐까요? 슬라이드필름이라면 몰라도..
즉, 현상한 것을 스캔을 하여 모니터로 보건.. 인화지에 인화해봐야만 식별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게 제 질문의 요지입니다..
같은 장면을 두 컷을 촬영하여
각각 다른 방법으로 현상을 해봐야만, 어느 현상방법이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해서
묻습니다..
또.. 벨비아라든가 코닥크롬이라든가 하는 슬라이드 필름을 전문현상소에서 기계에 넣어 현상하는 것과
숙련된 기술자가 주물럭거려서 현상하는 것과의 차이는 어떻게 판별할 수 있는 것일까요?
호기심 많은 풍초가 문의드립니다..^^
유재욱님의 댓글

오래 된 것이지만 개인이 운용하기는 금액적으로는 벅찬 스캐너를 갖게 되어 오래된 필름을 스캔 작업하면서
느낀 점을 흑백을 중점으로 말씀드립니다.
( 오늘 수리하러 온 기사분 얘기론 신형 보상 판매하는데 이것 같고 가면 1,000만원(백만원 아님) 할인하여 준다고 들었습니다. )
- 결론은 개인 현상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 마세요.
(전문 현상소, 대형 현상소에 의뢰를 적극 권유)
소형, 대형 탱크현상을 다 경험하였습니다.
소형 탱크는 흔히들 하는 2롤(35MM) 이며 대형은 약 40L 현상액이 든 긴 파이프를 세운 통에서 현상 하였습니다.
(지하실 온도가 항상 18도를 유지하여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현상 과정 만큼이나 수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 소형 탱크나 대형 탱크로 하는 영업 현상소는 수세가 불완전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 현상후 충분한 수세를 해 주어야 한다.
-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포토프로"의 수세제로 마감 수세및 물기 제거를 확실히 해 주어야 한다.
수세에 사용되는 물에 포함되어 있는 화학물질은 영향을 미칠까, 미치지 않을까?
- 영향을 끼친다.( 포토 프로의 한계가 있다)
대형 현상소의 기계에는 기계 자체에 정수 필터가 달려 있습니다.
물론 각 과정의 약품도 연결부에도 불순물(주로 찌꺼기) 제거 필터가 있습니다.
- 또한 현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온도인데 자가 현상(물론 항온장치의 현상기는 예외),
소형 현상 탱크에서는 온도 유지가 매우 어렵다.
하나의 과정이라는 의미에서는 경험할 필요가 있으나 결론은 전문 대형업소에 의뢰하는 것이 10년, 20년을 내다 보는 선택이라 봅니다.
정성을 들여 한 자가 현상의 필름과 전문현상업소에서 현상한 것을 비교하면 아무리 정확히 정성을 들여 하였다 하더라도 전문 대형 업소에서 한 것과 많은 차이를 느낍니다.
* 현상액을 쏟아야 되는데, 계절에 따라 온도는 자구 떨어 지거나 올라 가는데 돌발 상황이 발송하면 난감하여 집니다.
(멍청하였지만 정착액을 먼저 넣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잘못된 현상으로 어렵게 촬영한 것을 망치면 누구 탓도 못하고 그야말로 시베리아 소리가 절로 나오지요.
우린 촬영과 머리 쓰는 것에 열중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가 현상은 전문현상소를 이용할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만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봅니다.
마침,오늘 스캐너 벨트와 스프링을 갈고 진도 나가는데 이글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답을 올려 봅니다.
어렵게, 어렵게 건진 것인데, " 왜, 내가 현상하였던가" 후회 막심의 경우는 정말 미치고 폴짝 뜁니다.
이덕현님의 댓글

저도 흑백필름에 대하여 문외한에 초보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오니 너무 나무라진 마시고요..
사람 생각에 따라 사진을
찍는 거만 100%로 즐길 수 도 있고,
찍는 거 50%와 현상하는 거 50%로 즐길 수 도 있고,
찍는 거 33% 현상33% 인화33%로 즐길 수 도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하신 말씀이고요.. 개인적으로 안셀아담스 the camera. the negative. the print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카메라와 렌즈와 필름 등의 EI를 잡아가며 사진 전 작업을 콘트롤 하는 것도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음..저는 심혈을 기울여 찍은(초보이다 보니.. ) 필름을 현상하는 즐거움도 찍는 것 만큼은 아니어도 많이 즐깁니다. 주로 중형을 현상했지만..
현상을 경험해 보시는 것도 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야와 관점을 갖을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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