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카메라는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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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0-06-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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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호를 풍초에서 "도배"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만..^^)
평어체가 섞였습니다..
제 독백이라 생각해주세요..
========== =============== ===========
막사진 찍기 위한 DSLR 에 줌렌즈도 갖고 있고..
디지탈 RF 의 유일한 대안인 M8 도 있겠다..
필름 사용하기 위하여 ZI 도 있고..
똑딱이 CM Zoom 도 있고
렌즈는 21, 28, 35, 50, 90 을 가졌으니, 더 이상의 화각이 필요없는데..
그래도..
허구한 날, 장터를 돌아다니고.. 뭐 새로운거, 희한한 거 안나왔나... 기웃거리고
심지어는.. 샾 사이트도 돌아다닙니다...
학생때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석사학위 정도는 두세개 쯤 갖고 있지 않겠나 싶은데요... ㅎㅎ
HEXAR RF
이거 포커싱 빼고는 다 자동인데... 만듦새도 훌륭한데..
이거 샀다가는 ZI 를 더 이상 안만질 것 같아서...
그저 오늘도 장터에서 사진만 보고 한숨 짓습니다...
NIKON FM3A
밧데리 없어도 작동하는데.. 파인더가 FE2 보다 밝다하고..
가격도 이젠 상당히 착해진 듯 한데..
니콘 수동 카메라로서 최후의 기종인데...
하나 소장용으로 살까 말까...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게 될 것 같아서...
그저 매물로 나온 사진만 보고 혼자 폼잡고 사진 찍는 상상이나 하고 있습니다.
NIKON F2
이거.. 명기인데.. 특히 삼각뿔이 달린 건 예술인데..
완전 소장용으로 하나 살까 말까..
에이.. 노출계도 없는데.. 귀찮아서 어떻게 쓰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SIGMA DP2
이거 칼라가 환상적이라는데..
AF가 너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지만
뭐 완벽한 카메라가 어디있노...
CM ZOOM 팔고 이거로 교체할까...
아니야 그러면 또 CM ZOOM 판 거 후회할거야...
남이 찍어올린 사진을 보면서..
우와.. 칼라 조~타...
MAMIYA 6
에이 이거 전에 샾에 깨끗한 거 나왔을때
살 걸... 그 때 돈까지 들고 갔더랬는데..
정방형 중형 하나 쯤은 있어야하지 않겠어?
근데.. 스캔하기 귀찮을텐데...
이거 들고 마구 샷타 날릴 수 있겠나... 스캔할 일이 걱정이 될텐데..
요즘은 아예 헐어빠진 것 조차도 장터에 매물 그림자도 안보이네요... ㅎㅎ
뭐.. 잘됐지..
SUMMARON 35mm
뭐 이거 칼라가 진득하니 좋다고라고라?
음.. 가격도 뭐 과히 쎈것도 아닌데..
하나 살까?
그럼 갖고 있는 summicron 35 는 어쩌라고?
summicron 과 둘다 갖고 있을 필요가 있겠나..
Summicron 팔기도 뭣하고...
M3
이거 하루에도 몇번씩 살까 말까를 번복하네요..
라이카맨이 M3 하나는 갖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ㅎㅎ
그런데.. 35MM는 eye 달린거 하나 사면..
딴 바디에는 어찌 쓰나..
이거 겉은 깨끗한데.. 속이야 어찌 알 수 있나..
11xx번대가 최후기 모델인데.. 그래봤자 40년도 넘었지..
투자가치는 최후기 모델이 더 있다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차라리 그 가격이면 M6 0.85 깨끗한 걸로 사는게 더 나은 선택인가?
하는 망설임..
9xx번대 깨끗한 바디를 보고.. 이걸로 하나 살까? 하다가..
그게 50년도 넘은 건데... 쩝쩝...
카메라 샾 사장들은 좋겠다..
생각나는대로 그냥 이것 저것 찍어볼 수 있을테니 말이야..
그런데.. 샾 사장들도 사진 찍나??
샾 사장님들이나 직원들하고 이야기해보면.. 사진 이야기는 거의 안하던데...
이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하루에도 몇시간을 써가면서
허송세월 하고 있는
나는 도대체 뭐하는 인생이냐? ㅋㅋㅋ
댓글목록
정성호(虎)님의 댓글

풍초 선생님은 사진 작가님이 아니고, 수필가 이십니다.
내년 신춘문예에 선생님 이름이 지면에 등장......
걸 기대 하겠습니다.
윤동주님의 댓글

시그마 DP2정도는 별 부담도 없고, 좋습니다.
다 한번씩 사용해본것들인데... 막상 지금 손에 들린것은 디지털 카메라인 DP2 뿐이네요. ㅎㅎ
강웅천님의 댓글

벼룩시장에서 미놀타 X-700을 구한 후 라이카와 제휴한 렌즈들을 모아보려고 열심히 찾아서 모아두었습니다.
필름 한번 끼워보지 못하고 장식장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F2와 삼각뿔도 그렇구요.
그러면서도 아직 펜탁스 LX와 올림푸스 OM-3를 열심히 눈여겨보고 있지요.
맘만 먹으면 구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꼭 필요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카 렌즈들은 도무지 자제를 못하겠군요. ^ ^
갖고 싶을땐 가져보는 것이 정답입니다.
수업료좀 내고 사서 써보고 또 팔아서 다른거 써보고....
누가 그러더군요. 부러우면 지는거라고....
하상길님의 댓글

풍초님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시커먼 속살을 그대로 걷어올리시는군요.
공부를 장터 섭렵하듯 했다면 저도 박사 학위 하나쯤은.....
이재는 <사고 팔고>에 거의 귀재가 되어가는데
손에 들고다니는 건 m8.2에 35 룩스와 90 크론 뿐이네요.
언제 또 변심 할지
제 마음 저도 모릅니다.
강주훈_jjupung님의 댓글

저도 이래저래 고민했지만... 결론은 돈있으면 사는게 남는거다!!! 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정..안쓰게되면 나중에 팔면되죠 ^^;;
전 렌즈 갈아끼우는거를 엄청 귀찮아해서.. m8 35룩스로 끝낼라 합니다.
(물론 다른 렌즈 살 돈도 없거니와...)
그리고 dp2는 화각이 겹쳐서 dp1 한대 살려구요.
(사실 28cron 사려 했으나, 너무 비싸서... ㅜ.ㅜ)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강웅천
벼룩시장에서 미놀타 X-700을 구한 후 라이카와 제휴한 렌즈들을 모아보려고 열심히 찾아서 모아두었습니다.
필름 한번 끼워보지 못하고 장식장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F2와 삼각뿔도 그렇구요. 그러면서도 아직 펜탁스 LX와 올림푸스 OM-3를 열심히 눈여겨보고 있지요. 맘만 먹으면 구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꼭 필요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카 렌즈들은 도무지 자제를 못하겠군요. ^ ^ 갖고 싶을땐 가져보는 것이 정답입니다. 수업료좀 내고 사서 써보고 또 팔아서 다른거 써보고.... 누가 그러더군요. 부러우면 지는거라고.... |
ㅎㅎㅎ
아차차.. LX 와 OM-2나 3 언급을 빼먹었네요.. ㅎㅎ
LX.. 이것도.. 명기인데.. (名器나 名妓나 다 비슷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뷰파인더 셋트까지 다 갖고 있어야하는데.. ㅎㅎ
OM-2 살까 OM-3 살까.. 이 또한 딜레머입니다.. OM 은 우리나라에서는 희한하게 싼 편인데요.. 가끔 렌즈 포함해서 아주 깨끗한 것들이 장터에서 보이는데 그때마다 "예약할까 말까" 망설이게 됩니다... OM 의 문제 하나는, 렌즈가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만...
내가 내 돈주고 산 첫 카메라가 Nikon FE 인데, 그게 출시될때, canon AE-1 과 OM-1, OM-2가 비슷한 시기에 나왔지요... 그때에도 참 엄청나게 고민 많이 했었지요.. 그때 OM 을 선택했어야한 건지.. 하여간 그때 Nikon 에 발 들여놓은 후 Nikon에서 발을 못 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져야할 때엔 져주는게 좋지요.. ㅎㅎ
지면서 사는게 인생아니겠어요? ㅎㅎ (내가 무신 철학자같은 말을 다하네요.. ㅋㅋ)
지고 또 지고.. 그러다가 꼭 이겨야할 때엔 이겨야하는.. 하지만.. 이기지 못하고 또 지는... 그게 인생이죠.. ^^
감병희님의 댓글

끊임없는 소유욕과 싸워나가는것도 라이카의 한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에 의한것이 아니라도, 오랜 세월을 기다리고 자신보다 나이많은 기계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라이카병 때문에 잘 쓰던 F3와 D200이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