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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에서 7년 - 세번째 이야기 (영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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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1-08-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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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에는 서초동의 양재 시민의 숲 아래 쯤에 영동1교가 있고,
거기서 부터 차례로 강남구 수서 쪽까지 영동 6교까지 걸쳐있다.
(영동 6교 다음에 있는 다리는 영동7교가 아니고, 대치교다)

물론 영동대교와는 전혀 관계 없는 영동교임.


양재천에서 사진은 처음에는 주로 풍경 위주였다. 타워팰리스가 들어간 풍경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구름이 들어간 풍경도 많이 찍었고..
(말 나온 김에, 다음 편에서는 타워팰리스가 들어간 사진을 모아봐야하겠다)



나의 사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년도별로 훑어봐야 잘 모르겠으니
좀 세분화해서 살펴보는 게 좋겠다.



처음 2004-2005년 쯤에는 별로 안 찍던 것을 그 이후에 많이 찍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영동교 아래의 사람들 모습이다.

이건 아마도 2008년 전후해서 다큐 사진이랄까 하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사진 습관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년도별로 사진들을 추려서 묶어보았다.

모르겠다. 2006년도 부터 2010 년도 사진들 중에서
내 사진이 좀 변한 구석이 있는지.... 난 모르겠다.
(혹시,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면 차이랄까 변화랄까 하는 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2011년도에도 영동교 아래의 사람들 모습은 양재천 산책 나갈 때마다 찍었지만
뭐 그 다리밑 풍경이란게 뻔한 것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보는 눈은 조금 변할 수는 있는데, 발전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 것 아니겠나 싶다.


매번 뻔한 장면이, 다리 아래에 펼쳐지는데
변한 것이라고는, 사진기가 변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일 수 있겠다.

2004-2005년도에는 파나소닉 FZ-3 라는 35-350 미리 정도의 광범위 줌이
장착된 똑딱이로 신나게 찍어대다가

2006-2007년도에는 거금을 들여 장만한 소니 R-1 이라는 24-120미리 줌에
상당히 큰 센서 (1.6 X 정도)가 달린 것인데,이 카메라로 참 많이 찍었고,
지금도 이 때 찍은 것들 중에 참 맘에 드는 사진들이 꽤 많다.









2008-2009년에는 니콘 D40X 도 사용했다가 D90 으로 업그레이드해서
한동안 사용하던 시절인데,
이 때에는 풍경사진을 그리 많이 찍지 않은 시절일 것이다.
DSLR을 사게 된 것이 거리사진이나 다큐사진을 찍을려고 장만한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2009년도 어느 싯점부터 라이카 M 필름 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혹시 이 때 그냥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찍기를 계속했더라면
나의 사진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왜냐하면, 라이카 필름카메라를 손대기 시작하면서, 이 필름카메라 사용요령을
숙지하기 위하여 참 많은 시간을 (허비랄것 까지는 없겠지만) 들였기 때문인데,
그런 시간과 노력에 비해, 나의 사진은 그 만큼 발전한 게 없었다면,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결국,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하면서, 괜히 라이카라는 명품 카메라 들고다니면서
폼만 잰 격이 되어버린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든다.



사진에 대한 관심, 정열, 이런 것들은 Sony R-1 사용하던
2007-2008년이 매우 높았던 시절이고
그 다음으로는 작년 2010 년이 아니겠나 싶다.
작년에는 라이카 필름 카메라 사용법도 상당히 숙달되었고
또 라이카 디지털 M이라는 카메라도 장만해서 여러가지로 시험을 많이 해본 한 해였다.



어떤 장면을 보는 능력이랄까
표현능력, 전달 능력.. 뭐 그런 것을 키우는데 노력하지는 않고
그냥 카메라와 렌즈를 이것저것 샀다 팔았다하면서,
테스트 해보는 재미로 세월 보낸 택인데..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카메라와 렌즈를 바꿔가면서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라도
이것 저것 또 찍어보는 것이니까 안찍은 것 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또, 그런 것도 사진취미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어짜피 나는 아마추어 아닌가 말이다. ㅎㅎ



2011년에 이 영동교 아래 풍경은 어찌 변했는지는
이 시리즈 마무리 편에서 종합 검토해볼 생각이다.
아마도 별로 변한 게 없을 것 같다.



단지.. 사진 찍는 능력이랄까 하는 것에서 조그만 발전이 있다한다면
그건, 내가 2009년 전후해서 빛을 감지하기 시작한 것일게다..
그건 아주 중요한 것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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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신정섭님의 댓글

M신정섭

자신의 사진들을 되돌아보시는 모습이 참 저에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저도 오늘 지금까지의 사진들을 한번 되돌아봐야겠습이다.
감사합니다.

송재권님의 댓글

송재권

역시 시간이 헛되이 흐르지는 않는 것 같군요.
콩나물에 물을 주면 그대로 다 흘러가는 듯 해도 콩나물이 쑥쑥 자라지요.
7년의 내공으로 더욱 심오한 사진생활이 되시기를 빕니다^^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라클 선배님!! 너무나도 진솔한 말씀에 덤짓함이 있습니다만, 맞는 말씀입니다. 오늘 필름카메라를 고집하다가 한통애 솔찬히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질렸다는 선배님이 계셨습니다.
그래도 너무 쉬운 디지털 보다는 필름이다 싶습니다. 좋은 글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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