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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유영
- 작성일 : 10-06-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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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의 노래 -이 창동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얼마나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영화를 만났는지, 보는 내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을 치고 있었다. 몽타쥬나 과도한 클로즈업 영상들, 감각의 생살 같은 예민한 곳들만 헤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손발 오그라드는 영화들, 들을 땐 감각적이지만 돌아서면 마음이 공허해 지는 멋지기만 한 대사들...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런 영화들에 식상해가고 있었나 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심야인데도 일어나 박수를 치고 싶었다. 물론 마음으로만 열렬히 치고 말았지만. 영화 속 많은 시들이 나왔다. 아닌 것처럼 툭 마음에 닿았던, 그리곤 뇌리에서 잊혀 지지 않는, 마지막 장면의 시, 자살한 여중생의 노래다. (짓을 내어 꾸미는, 낭송 전문가연하는 사람들과의 톤과는 사뭇 다른 윤정희씨의 낭송도 매력적이었다.)
사진 2010. 6 우암동, Rolleiflex 2.8F W/F Pan F+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얼마나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영화를 만났는지, 보는 내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을 치고 있었다. 몽타쥬나 과도한 클로즈업 영상들, 감각의 생살 같은 예민한 곳들만 헤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손발 오그라드는 영화들, 들을 땐 감각적이지만 돌아서면 마음이 공허해 지는 멋지기만 한 대사들...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런 영화들에 식상해가고 있었나 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심야인데도 일어나 박수를 치고 싶었다. 물론 마음으로만 열렬히 치고 말았지만. 영화 속 많은 시들이 나왔다. 아닌 것처럼 툭 마음에 닿았던, 그리곤 뇌리에서 잊혀 지지 않는, 마지막 장면의 시, 자살한 여중생의 노래다. (짓을 내어 꾸미는, 낭송 전문가연하는 사람들과의 톤과는 사뭇 다른 윤정희씨의 낭송도 매력적이었다.)
사진 2010. 6 우암동, Rolleiflex 2.8F W/F Pan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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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규형님의 댓글

감성의 밑바닥 마저 모조리 파헤쳐진 것 처럼 살고 있기에
시를 읽지도, '시'를 보지도 않고 살아 왔네요.
영화관에 가본지도 몇년...가고 싶다는 욕구마저 증발했고
급기야는 극장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혼자서 생각하며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저로서는 끝내 극장에서
보지는 않겠지만 마음으로는 예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합법적으로) 다운로드해서 봐야지...하고...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당신이 쓰시지 않은 편지 까지도
...이미 다 읽고 있답니다....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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