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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소래섭
  • 작성일 : 02-10-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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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만 하고 있다가,
얼마 전 어렵게 M6와 50mm 구했습니다.
대학원에서 시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언어보다는 이미지가 넘쳐나는 세상이라서,
디카를 기웃거리다 여기까지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그림에는 잼병이었고,
볼 줄도 몰라 멀리 했던 사람이
사진을 공부하려니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어제는 일본에 유학 간 우리 아가씨에게
라이카 샀다고 했더니 영 눈치가 곱지 않습니다.
그이가 3월에 돌아올 때까지 35와 90을 살 생각에
사람들에게 인색하고 야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너도 사진 좀 찍어 보는게 어때?"하고
은근히 작전을 펴고 있는데
잘 먹혀들지 모르겠습니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따뜻하게 만났으면 합니다.

곧 죽어도 시 전공인데,
제가 좋아하는 백석의 시 한 구절 덧붙입니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과 陶淵明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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