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LEICA 월드: M 마운트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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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0-05-1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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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림환영, 라이카 세계?)
비공식 "웰컴투 라이카(냐 라이커냐..그것이 문제로다) 월드" 하나 써봅니다.
===
그러니까, 아주 옛날 옛적에..
RF 춘추전국시대가 있었습니다.
라이카는 물론, 콘택스, 니콘, 캐논, 뭐 기타 등등 부지기수..
그 중에는 독자적인 렌즈 마운트를 채택한 회사들도 있고
또 라이카 screw mount 와 같은 형식을 채택한 회사들도 있는데
이들을 어떤 이들은 라이카 copy 판이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좀 지나친 표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 춘추전국시대의 종말이 오기 시작한 건,
M3가 나온 이후로 그 마운트, 즉 M mount 용 렌즈들이 유명해지면서부터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때부터닷! 라고 확실하게 단언하지 못하고
살짝 꼬랑지 내리는 표현입니다)
RF 들로 유명한 제품들이 하나 둘 씩 라이카의 명성에 눌려서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반대로 M mount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RF 카메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최근까지도 생산되었었고, 또 지금도 생산 중인지 아닌지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모델도 있습니다.
하여튼간에, 라이카 나라에 들어와서
"햐.. 뭔노무 모델이 이리도 많고.. 또 비싸다냐?" 이런 생각을 대개 하게됩니다..
(이런 생각은 고 이병철 선생도 하였다는 루머가 있다는데..
사실여부를 떠나서, 비싼 건 부자한테도 비싼 겁니다..
라면한 봉지에 10,000 원하면, 고 정주영 회장도 안 사먹을 겁니다)
그럴때 약간 좌우를 살펴보면
지름신이 저만치서 오시고 계시는게 보이게 되지요..
"너 자신을 알라"
"주제 파악을 좀 하고 살아라"
"마누라가 무섭지도 않느냐"
"아이들 용돈은 많이 주냐"
뭐.. 그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step by step 식으로 전개하면
머리 좋으신 분들은 금방 싫증 내지는 짜증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두세 단계를 휙 건너뛰어 글을 이어가면
좀 상큼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또 어떤 분들은, 아니 뭔노무 글이
느닷없이 딴 얘기하나? 하고 짜증내는 분도 있지요..
이야기 길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라이카 짝퉁은 아니고 나름대로 명성 있는
M mount 삼총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Hexar RF 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Konica 라는 회사 제품이고
아마 2000년되기 직전에 미놀타와 합병하면서 중단된걸로 압니다
M7에 모터 드라이버 내장했다고 보면 되는 카메라인데요..
저 참 사고 싶었습니다..
몇가지 맘에 안드는게 있어서 안샀습니다만
요즘도 가끔 신동품 나오면 솔깃해집니다.
- 뷰파인더가 약간 어둡다 ( 그러나 좀 쓰다보면 모르게된다. 이런게 한두개가 아니죠)
- 정중앙에 눈을 맞추지 않으면 약간 어리어리하다 (이것도 좀 쓰다보면 익숙해진다)
- 샷타랙이 아주 조금 있다? (와인더 돌아가는 소리에 혼돈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가장
설득력있습니다)
-이중합치상이 M보다 조그맣다 (이 또한 쓰다보면 모르게됩니다)
- 고장나면 어디서 고쳐주나?
- 이중합치상 어긋나면, 다 분해하다시피해야한답니다.. (이것이 결정적입니다만..
그럼.. 하나 예비로 더 사면 되지? 하는 분도 있습디다.. ㅎ)
- 배율이 x0.62인가? 하여간에 50 미리 화각은 프레임이 조그마하게 보입니다.
35미리 렌즈 최적입니다. (요것도 좀 문제입니다. 50도 써야하겠고, 35도 써야하겠고..
하는데.. 어느 한쪽은 꽝이다..라면 그게 많이 팔리겠습니까?)
- 최대 장점: 샷타스피드가 1/4000 까지라는 것!!! 우와~~
Bessa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거 한두번 만져봐야합니다.
라이카 고수 승진시험에 꼭 나온답니다..
배율에 따라 R2A, R3A, R4A 가 있고, A가 붙은건 AE 되는 모델이고
R2M 처럼 M 이 붙으면 수동입니다.
이게 몇년전만해도 아주 싼 기계였는데..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신동품 Hexar RF 만큼 하더군요.. R3A는 특히 배율이 x1.0, 즉 등배율이라고 하는
RF계에서 유일무이한 카메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 이 R3A 써봤습니다. 고수 승진시험 대비 완료.
- 샷타 소리: 깡통 두드리는 소리.. 좋게 말해서..또는 흔히들
니콘 FM 소리와 같다고 합니다.. 전 FE써봐서 잘 압니다. (이거 조금 써보면
샷타 소리가 아주 상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 소리 듣다가 M7 샷타눌러보면
영.. 탁한 소리가 맘에 안들수도 있습니다)
- 레자: 이 벳싸 나라에서는 볼커나이트 라는 말 안씁니다.. 이 레자가 어느 구석이
너덜너덜해지지 않으면 그건 불량입니다.. 뭐 상관없이 써야합니다..
기계가 싸서 샀지 어디 레자때문에 산건 아니지 않습니까?
- 조금 쓰다보면, 뭔가 어디선가 더덜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를 한 2-3년 타다보면 어디선가 덜덜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도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잡을 수 없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그러려니 하고 사용해야합니다.
이러면서 마음의 도를 닦고 인격수양의 길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 이 카메라의 결정적인 문제는.. 다름아닌..
싸구려 바디에 열라(x라..라고 쓰지 못하겠습니다... 애들볼것 같아서요..^^) 비싼 M 렌즈
착용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다 옆눈으로 흘깃흘깃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하루종일 든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 반대의 경우보다 좀 더
x 팔립니다..
사진요? 물론 잘 나옵니다..
M mount 삼총사중 아라미스 쯤에 해당하는 게
Zeiss 가 일본의 코시나에 의뢰해서 만든 (made in japan)
Zeiss Ikon (지들은 zm mount 라고 부릅니다) 이 있습니다.
- 배율이 x0.68인가 하는데, 35미리도 안경써도 한눈에 다 들어오고
50 화각도 큼지막하고.. 90 미리 프레임도 상당히 크고.. 심지어 28미리 프레임도
눈알 좌우로 두번 움직이면 파악됩니다. (이부분이 라이카에 비해 탁월하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 뷰파인더 들여다보면. 이보다 더 밝고 시원한 RF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가볍습니다..알미늄이랍니다.. 목에 걸고 다녀도 전혀 부담되지 않습니다.
- 손가락 가는 부위는 칠이 쉽게 벗겨지거나, 레자 (볼커나이트라고 하지 않을겁니다)에도
때가 쉽게 묻습니다.. 왼쪽눈으로 들여다 보는 스타일이면, 뒷판 정중앙에 코기름 자국이
선명하게 남게 됩니다..
- 샷타소리: 요게 벳싸보다는 좀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ㅎㅎ
- 이 ZI 도 이중합치상 어긋나면, 상판 다 뜯어내야한다합니다.. 제것이 아주 약간 어긋나
있는데, 그래서 좀 더 어긋날 때까지 기둘렸다가 수리하려고 그냥 쓰고 있답니다..^^
(그냥 신동품 하나 더 살까 하는 생각도 1년에 두어번 합니다만.. ㅋ)
====
이 삼총사에 대해 거의 매년 라이카 고수 승진시험에 출제된다하니 잘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현재는 아라미스 쓰고 있습니다.
이상.. 사이드 스토리 마칩니다...
댓글목록
진인구님의 댓글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명성치"에 네가티브 코멘트를 달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ㅎ
작년부터 누군가가 내가 Zeiss Ikon 에 대한 글만 쓰면 네가티브 코멘트를 다는 분이 있는것 같아요..
저보고 "안티 라이카"라고 하는데요... ㅎㅎ
누군지 잡히기만 해봐라.. ㅋㅋ
김용준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진인구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명성치"에 네가티브 코멘트를 달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ㅎ
작년부터 누군가가 내가 Zeiss Ikon 에 대한 글만 쓰면 네가티브 코멘트를 다는 분이 있는것 같아요.. 저보고 "안티 라이카"라고 하는데요... ㅎㅎ 누군지 잡히기만 해봐라.. ㅋㅋ |
작년 어느 일이 있고 난 후로는 명성치 기능이 정지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작동하고 있습니까?
확인 해 봐야 겠습니다.
최승원님의 댓글

자이즈이콘을 써 봤는데요,
정말 파인더 하나는 끝내줍니다.
더욱 놀랐던건
24밀리...21밀리였던가....
아무튼 광각 외장 파인더를 사용해 봤는데,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약간 어둔 곳에서 보면 전등 켜 놓은 듯한....ㅋㅋㅋ.
잘 틀어지는 이중합치상만 아니면
최적 조합(가격까지 포함한)의 RF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면 저도 안티 라이카가 되나요?
명성치라는 것이 있는 줄은 오늘 첨 알았네요.
늘 좋은 사진/글 감사 드립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재미있게 한참 읽었습니다.
전 두루 써보기는 했는데 제 성향이 간사한건지..
늘 비라이카는 방출순위 1위가 되더군요.
그래서 가능하면 비 라이카는 안 키울려고 합니다만
요즘 많이 싸진 비라이카 바디를 볼때 마다...갈등을 하고는 있습니다...
아!!그리고 명성치 드렸습니다..드려도 남을 정도로 필독할 명문장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김용준
작년 어느 일이 있고 난 후로는 명성치 기능이 정지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작동하고 있습니까?
확인 해 봐야 겠습니다. |
아.. 작년에 ..다사다난했었나요? ^^
명성치에 코멘트가 금년에만 3건이 있었는데요
금년3월 25일에 누가 "안티 라이카"라고 코멘트를 달아놓은 걸로 보아 기능이 다시 살아난 모양이네요..^^
감사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유경희
재미있게 한참 읽었습니다.
전 두루 써보기는 했는데 제 성향이 간사한건지.. 늘 비라이카는 방출순위 1위가 되더군요. 그래서 가능하면 비 라이카는 안 키울려고 합니다만 요즘 많이 싸진 비라이카 바디를 볼때 마다...갈등을 하고는 있습니다... 아!!그리고 명성치 드렸습니다..드려도 남을 정도로 필독할 명문장입니다. |
원참.. 명문장이라니요.. ㅎㅎ
자꾸 그러시면.. 저 글 못씁니다..
이 비라이카들 삼총사는
제가 왜 관심이 있는가 하면..
세컨드 바디로 유용하기 때문이랍니다..
전 대개 바디 두개를 들고 다녀야 안심하는 성격이거든요.. ^^
심영섭님의 댓글

이번에도 즐거운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자이스 이콘과 라이카 M3과 많이 고민고민 하다가...
에잇 모르겠다 하고 M3을 업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자이스 이콘이 눈에 아른거리더군요.
아이고... 렌즈도 사야하는데 바디만 눈에 들어오니 미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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